아리조나주 한인회(회장 마성일)은 지난 6월 25일 제74주년 한국전쟁(6.25) 기념일을 맞아 한인회관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를 위한 오찬 모임을 갖고 이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마성일 한인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오찬은 국민의례 이후 이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한 마성일 회장의 간단한 인사가 있은 후 바로 오찬으로 이어졌다.
참전용사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전쟁 중 겪었던 자신들의 고생담을 나누며 이렇게 전쟁에서 살아남아 오늘까지 살아온 삶을 감사하고, 먼저 간 전우들을 애도하였다.
특히 김혁래 용사는 학도병으로 참전하여 당시 중공군에게 포로가 되어 북으로 이송되던 과정에서 다른 전우 6명과 함께 탈출하여 남한으로 내려오던 도중 자신이 병에 걸려 거동에 어려움이 있자 동료들이 자신을 한 노인에게 맡기고 떠나버린 사연, 결국 병으로 사경을 헤매게 된 지경에 이르렀지만 마침 반격에 나서 위로 올라오던 대한민국 국군들을 보고 노인를 통해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바로 앰뷸런스을 타고 당시 6사단 의무대로 후송되어 생명을 구하게 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사연을 들려주며 중공군에게 포로가 된 사람들은 많이 살아돌아왔는데 북한군의 포로로 잡힌 사람들은 거의 다 죽었다고 이야기를 전하며 같은 동족 간에 벌어진 처참했던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였다.
오찬에 함께 한 노인복지회 최완식 회장, 유영구 전 회장, 정태선 전 아리조나 월남전 참전 전우회장 등도 김혁래 용사의 이야기에 이심전심으로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오찬이 끝난 이후에도 도병일, 전충희 목사 등과 환담을 나누며 힘들게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니어 세대들이 할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마성일 한인회장은 더운 날씨에도 시간을 내어 참석해준 모든 참석자들과 거동이 불편하여 참석하지 못한 다른 전우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아울러 행사를 위해 열심히 봉사해준 배석준, 양유성 이사, 김윤정 사무총장, 임애훈 부회장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기사 및 사진 제공: 아리조나주 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