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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엔 이색 박물관들이 많다.

그 중 하나에 이름을 올릴만한 박물관이 지난 5월 아리조나주에 문을 열었다.

‘The Poozeum’이란 이름을 가진 이 박물관은 공룡을 포함해 수백만 년 된 동물들의 배설물 화석(분석, coprolite)만 수집해 전시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물관 사장 겸 큐레이터인 조지 프랜슨은 "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화석화된 배설물 컬렉션을 모아 놓은 곳”이라며 “티라노사우루스의 가장 큰 배설물 화석부터 작은 흰개미의 배설물 화석까지 모든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내부엔 티라노사우루스 만화 캐릭터 조각품과 함께 수백만 년 전에 살았던 동물의 배설물 화석들이 진열장 벽을 따라 늘어서 있다.

혹시 냄새가 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전혀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배설물의 냄새는 이미 수백만 년 전 증발했고 퇴적물로 덮여 바위처럼 단단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프랜슨 사장은 “배설물 화석은 과거의 작은 타임캡슐과 같다. 우리는 이를 통해 선사시대 동물의 식생활, 생리학, 환경 및 동물들 간 상호작용 등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8천점에 달하는 표본을 보유한 이 이색적인 박물관을 운영하는 프랜슨은 2015년 고대 동물의 소화관에서 발견된 1277개의 화석을 발굴해 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분석 컬렉션을 보유해 사람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바 있다.

프랜슨이 분석 사냥에 뛰어든 것은 어렸을 때부터 화석에 매료되어 있던 그가 10대 시절 유타주의 암석 및 화석 가게에서 처음 분석을 본 후부터다.

그는 분석만을 전시하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자신의 오랜 꿈인 분석 박물관을 세우기 위해 올해 초 다니던 의료회사를 그만두고 플로리다에서 아리조나주 윌리엄스로 이사했다,

공룡을 테마로 한 선물가게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박물관 입장은 무료라 윌리엄스에 관광을 가면 들르는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The Poozeum’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he Poozeum’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주소: 109 West Railroad Avenue in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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