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한 아파트에서 25세 남성이 49세 어머니를 살해하고 목을 절단한 혐의로 체포됐다.
피의자는 알레한드로 다비드 곤잘레스(25)로, 49세의 어머니 헤수스 크루즈 루비오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9월 27일 금요일에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43번가와 베다니 홈 로드 인근의 키임 드라이브에 위치한 아파트로 출동했다.
신고자는 자신의 언니가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며 그녀의 목이 절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루비오는 현관 근처의 이불 아래에서 발견되었으며, 그녀의 머리는 시신 근처에 놓여 있었다.
루비오는 복부와 가슴, 팔에 여러 차례 칼로 찔린 상처가 있었다.
주방 싱크대와 샤워실 등 아파트 내부 곳곳에서 핏자국도 발견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루비오는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이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언니에 의하면 금요일 오후 3시 30분경 루비오와 통화하며 그날 저녁 가족 모임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루비오는 나타나지 않았고, 걱정이 된 가족들은 저녁 8시경 그녀의 아파트를 방문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이 문은 잠겨 있었다.
이후 자물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었고 루비오의 시신을 발견했다.
가족들은 루비오의 아들 곤잘레스가 최근 출소해 그녀와 함께 살고 있었고 곤잘레스는 정신적 문제를 앓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피해자의 언니는 얼마 전 GMC 유콘 차량을 루비오에게 빌려줬으나 사건 직후 그 차량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아파트 CCTV를 확인해 해당 차량이 오후 5시 직전 아파트를 떠나는 모습을 확인했다.
수배가 내려진 차량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토요일 새벽 2시 45분경, I-10 프리웨이의 99번가 나들목 인근 한 주유소에서 피닉스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수사관들이 급파됐고 범죄용의자 곤잘레스는 체포됐다.
검거 당시 경찰은 곤잘레스의 다리와 양말에서 혈흔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곤잘레스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감옥에서 출소한 자신을 어머니가 픽업했고 음식을 사준 뒤 아파트에 내려줬다고 진술했다.
이후 자전거를 이용해 집을 나선 곤잘레스는 우연히 만난 한 남성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곤잘레스는 그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찌르고 자신에게도 같은 행동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자신이 부엌칼로 어머니를 수차례 찌른 후 참수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곤잘레스는 과거에도 폭력적인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프라이즈 마켓 주유소의 창문을 깨뜨린 혐의로 체포됐었다.
마리코파 카운티 검찰은 프라이즈 마켓 주유소에서의 범행에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곤잘레스를 석방했으며, 그는 출소 후 몇 시간만에 자신의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한편 글렌데일 경찰은 피해자 옹호 센터가 가족과 경찰관들이 끔찍한 광경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