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피오리아 북쪽의 레이크 플레전트 근처를 운전하다 보면 야생 당나귀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멋진 광경이지만 운전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최근 한 주민은 레이크 플레전트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이 당나귀와 충돌한 사고 모습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스테이트 팜 보험의 브랑이언 팔머 대변인은 “당나귀는 그다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차량과의 충돌사고는 많지 않다”면서도 “만약 충돌하게 된다면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보험업계는 전국에서 접수되는 동물과의 충돌로 인한 보상금 청구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 전국에서 차량과 충돌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동물은 사슴이다.
특히 10월, 11월, 12월은 교미철이기 때문에 이동이 잦은 사슴과의 충돌 사고가 빈번하다.
팔머 대변인은 “아리조나 고지대 도로에서도 향후 석 달 간은 사슴과의 충돌을 주의해야 한다”며 “사슴은 크고 튼튼하기 때문에 범퍼, 후드, 그리고 앞 유리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슴 외에 다음으로 차와 많이 부딪히는 동물은 무엇일까?
사슴 다음으로 개, 너구리, 코요테 등이 차량 충돌이 많은 동물들로 나타났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리조나는 동물 충돌 관련 차량 수리 배상금 청구 건수가 전국 47위로 매우 낮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