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밸리 여러 지역에 '기부기계(Giving Machine)'가 설치된다.
빨간색의 이 대형기계는 자판기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은 식품, 의약품, 의류, 아기용품 등 필수 생필품이다.
기부기계를 사용하는 사람은 칩, 음료 또는 쿠키 중에서 선택하는 대신 ‘식사 200개’ ‘학용품’ ‘유모차 1대’ 또는 ‘닭 두 마리’와 같은 라벨이 붙은 카드 중에서 원하는 걸 고르게 된다.
사용자는 이 중 어떤 품목을 기부할 지 정한 뒤 결제를 진행한다.
자판기에서 결제할 때처럼 맛있는 간식을 사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내가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집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
이 기부기계 중 하나는 11월 15일 길버트의 헤일 센터 극장 안뜰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며, 다른 기계는 11월 16일 글렌데일의 웨스트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릭트에 설치된다.
앞으로 플래그스탭, 투산, 프레스캇, 새포드, 스노우플레이크 등에도 더 많은 기부기계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기계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세상에 빛을 비추는 기계'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국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사실 기부기계의 등장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3200만 달러 이상이 기부되었으며, 아리조나 주민들도 기부기계를 이용해 5백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기부단체 관계자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처럼 간단한 과정으로 소외계층을 돕고자 준비된 '기부기계'를 많이 애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