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직장인들의 월 평균 납입 보험료(고용주 부담분 제외) 부담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비영리 의료단체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이 연방보건복지부 데이터를 토대로 공개한 보고서 ‘건강보험료, 인플레이션보다 더 올랐다(Thought Inflation Was Bad? Health Insurance Premiums Are Rising Even Faster)’에서 발표됐다.
아리조나 직장인들의 월 납입 보험료 부담액은 평균 618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노스 캐롤라이나(617달러), 버지니아(609달러), 메릴랜드(608달러)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550달러가 넘는 곳은 13개 주로 나타났다.
제임스 빌헤스트르 제임스 메디슨 대학 교수는 “지난 수년간 보험료 인상이 임금 인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며 “최근 몇 년 동안의 보험료 상승 폭은 특히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병원 이용료와 간병 시설의 급격한 비용 상승이 보험료 인상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9년부터 2024년까지 병원 및 간병 시설의 이용자 비용은 약 88% 증가해 물가 상승률의 두 배에 달했다.
그나마 직장보험을 제공받지 못해 개인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주민들은 더 높은 보험료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오바마케어는 소득에 따라 주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실제 부담 보험료를 줄이고 있으나, 향후 보조금 삭감 혹은 폐지가 예상된다.
KFF는 보험료 상승으로 많은 미국민들이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으며 예방 의료 서비스까지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UC버클리의 조사에 따르면, 건강보험료와 본인 부담금이 중위 가구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년간 약 4%에서 12%로 증가했다.
보험료 상승의 원인으로는 높아진 의료 비용이 주로 꼽히고 있다.
입원비, 진료비, 처방약 비용 상승이 보험료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
오바마케어가 전반적으로 건강보험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오바마케어로 줄어든 이익을 직장보험료 인상을 통해 보충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