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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조난사고가 많은 산, 조난사고가 한 번 났다 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산.
슈퍼스티션(Superstition) 마운틴이라는 그 이름처럼 과연 이 산은 알 수 없는 ‘미신의 저주’에라도 걸려있는 것일까?

슈퍼스티션 마운틴은 주의회가 지정하는 톤토 국립공원 내 ‘개발제한지역’ 8곳 가운데 하나이다.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만큼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한 산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슈퍼스티션 마운틴에는 총 180마일 길이의 등산로 14개가 있다. 하지만 이 등산로들을 찾는 사람이 몇 명인지 공식적인 집계가 나와 있는 것은 없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퍼스트 워터’나 ‘퍼랄타’ 등산로의 경우 바쁜 시즌일 때 하루에 200명에서 300명의 등산객으로 붐빈다는 국립공원 관리소 발표로 미뤄 봐 등반하기에 좋은 시기엔 하루에 1000명 이상 등산객이 슈퍼스티션 마운틴을 찾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사학연구가이자 슈퍼스티션 마운틴을 주제로 한 책을 펴내기도 한 작가 톰 콜러본은 “내가 기억하기론 1900년부터 2000년까지 100년 간 최소한 50명 그리고 최대한 70명의 사람들이 슈퍼스티션 마운틴에 올랐다가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2년 동안 콜러본이 구체적인 집계를 산출한 바는 없지만 언뜻 떠올리기에도 9명이 슈퍼스티션 마운틴을 찾았다 주검으로 발견된 것으로 기억했다. 슈퍼스티션 마운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지리를 훤하게 꾀고 있는 그는 긴급구조가 필요할 경우 구조팀에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슈퍼스티션 마운틴에서 조난사고가 많은 것, 특히 사망자가 발생하는 조난사고가 잦은 이유에 대해 콜러본은 ‘험난한 지형’을 그 첫번째 이유로 들었다. 바위투성이인 슈퍼스티션 마운티은 수직 절벽과 깊은 계곡으로 겹겹히 둘러 쌓여 있어 조난 당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험준한 지형 이외에도 ‘금광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는 조난사고 다수의 또다른 원인이기도 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숨겨진 금광’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매력을 끌어 특히 초보 등반가나 준비되지 않은 채굴꾼들이 이 산에 모여들었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고 최악의 경우엔 죽음을 맞으면서 조난자 숫자를 늘리는데 한 몫을 한다고 콜러본은 설명했다. 최근의 그 대표적인 예가 유타에서 온 3명의 남성이 금광을 찾으러 산으로 들어갔다 실종된 사건을 지목했다.
슈퍼스티션 마운틴을 관할하고 있는 톤토국립공원 측 역시 콜러본의 주장과 비슷한 이유를 조난 다발의 원인으로 내놓고 있다. 톤토국립공원 관계자는 “슈퍼스티션 마운틴 자체가 산에 물이 거의 없는 데다 햇빛을 피할 나무 그늘도 부족하고 거기에 다양한 종류의 독사들은 물론 여름철 살인적인 더위까지, 조난을 당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구비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리조나 아웃도어 & 트래블 클럽’의 댄 로스먼 회장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슈퍼스티션 마운틴에서 많은 수의 조난사고는 산의 지리적 위치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파치 정션에 위치한 슈퍼스티션 마운틴은 피닉스에서 차로 불과 40여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다른 동남부 도시들에서는 그 위치가 더욱 가깝다. 도심과 아주 근접한 위치에 슈퍼스티션 마운틴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다 이 산을 동네 뒷산 쯤으로 취급하고 만만하게 보고 오르지만 예상치 못한 험준한 지형과 맞닥트리게 되면서 조난을 당하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슈퍼스티션 마운틴은 도심 가까이에 위치하지만 그 험준함으로 치자면 린컨 마운틴이나 카탈리나 마운틴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가 지적하는 조난사고 발생의 또 다른 요인들로는 산에 오를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는 것과 이미 닦여진 등산로가 아닌 길이 없는 곳으로 산행을 하는 데 따른 위험이다. 그는 “어떠한 산에 오르더라도 물을 비롯한 등반에 필요한 물품을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물의 경우엔 자신이 판단하기에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하는 2배 이상의 물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준비한 물의 절반을 마셨다면 바로 그 장소가 산 아래로 향하기 시작해야 하는 하산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 산행을 하는 것에도 항상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배틀쉽 마운틴’의 경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환상적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지만 산의 정상까지는 등산로가 없는 곳이라 길을 잃고 헤매기 딱 좋은 장소라고 로먼스 회장은 말했다.

많은 조난사고를 불러오는 슈퍼스티션 마운틴.
이 산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조난사고들은 ‘미신의 저주’라기 보다는 자연을 만만하게 보는 인간의 자만심과 산에 오를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간과하는 사람들의 무모함이 불러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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