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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포스트::문학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문신처럼 가슴에 새긴 말 -아이린 우

    "사랑" 이라는 말 그 말이 나를 떠메고 쉽지않은 먼 길을 내달려 단숨에 여기까지 데려다 놓더라
    Date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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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어머니의 기억 - 박 찬희

    세상 사는 일이 각박하다고 말하지만 난타나 꽃 올망졸망 눈빛 고운 담장 안 4대가 어울리며 살아가는 친정 셋째딸 마음이 초록으로 빛나요 성당 다녀오시고 또 가신다는 깜빡 대는 등잔불 기억 친정 어머닌 세월을 받아 안고 어제도 오늘도 화투 받이 되어 ...
    Date201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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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세도나에서 꿈을 꾸다 -박희원

    눈 뜬 세상이 꿈 같은 순간이 있다. 얼굴에 와닿는 다소 쌀쌀한 공기가 꿈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내게는 세도나에서의 순간 순간들은 온통 꿈처럼 느껴졌다. 내 눈 앞에 새벽녘의 붉은 바위가 서 있었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있었고, 그리고 ...
    Date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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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삶 -이 윤신(소머즈)

    각자의 삶이잖소 어떤 삶이 잘 살았고 못 살았고가 있겠소 그들의 삶은 그들의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소 그 선택에는 지혜와 어리석음으로 나누어졌을 뿐이오 내 탓 네 탓으로 돌리지 마오 시시비도 가리지 마오 옳고 그름도 말하지 마오 각자 마음의 잣대로...
    Date20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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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Copper Mine* 밤하늘의 별 -최혜령

    흙먼지 속에서 뒹굴다 잠이 든 아이 얼굴에는 별이 있습니다 그 아이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 꿈을 주고 그 아이의 할아버지가 패배의 굴욕을 당할 때도 그 자리에 있었던 별입니다 새카만 얼굴에 반짝이는 눈과 어두운 밤에 반짝이는 별이 사람은 자연의 ...
    Date20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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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산 길을 가다 -박 찬희

    며칠전 산 길을 가다 돌 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나도 낙엽처럼 푸석 거렸습니다 산다는 것 어쩌면 수많은 모서리와 모서리 부딪히며 생의 숨소리 날리고 그리움 한 가득 내 마음에 걸려 넘어지고 보이지 않는 거미줄에도 걸려 파닥대는 모양이라니 길 속에...
    Date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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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카지노 딜러* -최혜령

    담배 연기 매캐한 그곳에는 악마의 면밀한 침묵이 있다 창문이 없는 공간엔 시계도 없고 눌러붙은 불빛만 자욱한데 펑퍼짐한 그는 재빨리 카드를 흩었다 모아서 주르륵 돌린다 상대를 읽기 위해 눈 하나는 손끝에 달아 놓고 어떤 수를 써야할지 물배암 처럼 ...
    Date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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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부처님도 손을 든 우리 어머니 -이영범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라고 하니 많이 당황했다. 나에게는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두 어머니가 있다. 한 분은 낳아 주신 어머니, 다른 한 분은 길러 주신 어머니다.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는 해마다 아들을 생산했는데 네 번째 아들을 낳은 후 2...
    Date20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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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다윗과 골리앗 -김률

    내가 그를 만난 건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초등학교 시절이었으니까 족히 40년은 넘었다. 40년을 거슬러 올라간 기억 속에서 내가 문을 열고 들어선 곳은 사면 벽의 책꽂이에 책이 가득한 곳이었다. 지금 짐작컨대 교회 도서관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꽂이에 ...
    Date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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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세월 덧없음에 -아이린 우

    시간이 간다 잡을 수 없는 시간은 흘러서 어디로 간다 너도 가고 나도 가고 우리 모두 간다 지금 이 순간으로는 돌아올 수가 없다 붙잡고 애원해도 아무것도 머물러 주지 않는다 다시는 올수없는 이 소중한 순간을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건가 째깍 째깍 ...
    Date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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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노숙자의 辯 -박찬희

    아침이면 거리에서 해를 맞는 사내 보도블럭이 집이다 꺼내지 못한 꿈은 주머니에 감추고 오늘도 아픔 세워 젖은 생각 허공에 세운다 가끔 바람에 기대어 슬피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상처 껴앉은 햇살 지나치는 무심한 눈길 사이로 한줄기 꿈이 되고 담장 가득...
    Date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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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너도바람꽃 -이범용

    바람때문이었다 그것은 너른 광야를 달려온 억센 강물같은 바람때문이었다 빈 가슴을 흐르던 강물은 이제 더이상 흐르지않아 마른 강이 되고 풀꽃이 무성했던 길섶에는 시든 갈대들뿐 이제는 외줄기 하얀 들길이 되어 산허리를 감돈다 아득하기만 하구나 잃어...
    Date20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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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몬순 -이윤신(소머즈)

    나뭇가지가 바람에 흣날리며 투정을 하네 온다던 비는 안 오시고 몰려오는 구름은 흩어져 겉 가지 살랑살랑 놀리며 지나가네 옆 동네 찢어지는 천둥소리에 허둥지둥 발걸음 재촉해 집에 들어오니 뒷마당에 삐주금이 내밀던 햇자락끝이 부끄러워 도망가네 아~...
    Date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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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바호 부족의 마을 -최혜령

    붉은 황야에 바람이 세차 마른 풀더미를 감아올리고 가난한 창틈 새로 모래가 서걱인다 마당 언저리에 문명과는 동떨어진 뒷간이 엉거주춤 바람을 마주한 채 지독한 냄새를 풀풀 날리고 있다 젊은이들은 부족 마을을 떠나고 지팡이에 의지한 늙수그레한 사람...
    Date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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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새 봄 -한제 안응환

    진달래 마디마디 오리 꽃 심어놓고 파랑 돔 머리 위로 흰 동가리 춤추는 봄 해와 달 멈춰놓고 봄날을 묶어봐도 소쩍새 울음 소리는 봄을 떠나 보내네
    Date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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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해리와 매건 -김률

    나는 철학자들을 만나는 시간이 좋다. 물론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지만 말이다. 각고의 노력을 들인 생각을 공짜로 주워담는다는 미안함은 있지만 그들의 생각이 내 안으로 들어올 때의 기분은 쏠쏠하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서양 철학이 시작된 곳 답게 ...
    Date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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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대에게 -정명옥

    그대의 시선이 참 고맙습니다 그대의 눈빛이 참 진실합니다 그대의 몸짓이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 이 나이가 되면 참 가릴 것이 많은데 참 숨기고 싶은 것이 많은데 그냥 봐주어서 그냥 보여줄 수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봄에 피는 꽃보다도 당신의 가슴 깊이 ...
    Date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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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랑 바이러스 -아이린 우

    사랑도 번지면 좋겠다 유행성 감기처럼 빠르고 신속하게 내가 너를 니가 그를 그가 저들을 그리하여 서로의 눈길이 마주 칠때마다 사랑 바이러스가 꽃가루처럼 날리고 세상은 온통 사랑하는 마음들로만 가득해 지고 시기나 질투 미움의 총칼로는 번지는 사랑...
    Date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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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황야를 걸으며 -이범용

    잉태를 거부하는 너의 오만이 싫어 모두들 떠나갔다 그래도 마음을 열어 한 웅큼 대지에 잡초를 보듬는 너의 여유로움에 바람도 구름도 푸른 달빛도 그리고 별들도 다시 돌아왔다 하루내내 지평선 너머 가보지못한 땅을 꿈꾸다 또 피빛 노을을 바라보며 가슴...
    Date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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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낯가림을 버리다 -박찬희

    마른기침 사이로 내 영혼의 낯가림이 빠져 나간다 주변머리 없이 살아온 나 낯선 이방인의 땅에서 물음표로 살았다 낯가림만 키웠고 주춤거리는 사이 세월은 비탈진 언덕처럼 휘어져 가슴에 무늬만 만들었다 푸른 잎처럼 반짝였던 무늬 조각난 무늬 속울음 된...
    Date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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