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문학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접시꽃 당신 -진재만

    당신이 좋아하는 꽃 내가 좋아하는 꽃 봄이 오면 둿마당 호숫가를 울긋불긋 물들입니다. 사노라 사막의 날씨에 목마를까봐 잡풀도 뽑아주고 물도 틈날 때마다 듬뿍 주었습니다. 핑크빛, 빨 , 진한빨강 연한 핑크빛 꽃잎 따다가 살래드로 먹었습니다. 시골 국...
    Date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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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람은 사람이 있어야 산다면서요 -박희원

    물질도 사람을 만나기 위한 도구라고 하긴 하나요 혼돈속에서도 또다른 희망을 찾고 싶을때 그리움 때문에 스스르 다시 욕망이 스며들고 딱 맞구나 착각에 환상이 꿈처럼 다시 찾아오고 약속되지 않은 삶의 약속이 또다시 맺어지지만 무엇이 그리도 영악한 마...
    Date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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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정들면 고향이렸다 -최혜령

    허이 허어이 머무는 곳이 고향이던가 물음표가 지워진 자리엔 하나 둘 느낌표가 들어서고 저녁 불빛 고향처럼 포근해지는 익숙함이 날 선 의식을 지배한다 스타카토가 배제된 오선지 삶 위에 얹혀진 피아니시모의 여유 사분의 삼박자로 뽑는 울먹이는 타향살...
    Date20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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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꽃 모자 (바늘방석) -김종휘

    나는 꽃무늬에 예쁜 띠를 두른 앙증맞은 작은 모자입니다 가지각색의 구슬들로 한껏 멋을 냈지요 내 몸 안에는 가시가 가득 합니다 바늘에 찔리기 위해 태어난 바늘방석입니다 어느 땐 많이 뽑아내어 허전하지만 참고 견디면 다시 꽂아 주지요 내가 살아있는 ...
    Date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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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슬픔은 수직으로 내려와 머리를 관통하고 가슴에 꽂힌다 -아이린 우

    그대 왜 우십니까 울지 말아요 위로해 줄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슬픔은 슬픔도 아니란 말입니다 정말 많이 슬프면 울 수도 없단 말입니다
    Date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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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종점 풍경 -이범용

    달빛 한 조각 머리에 이고 막차가 종점에 들어서면 시든 사과 몇 알 뒹구는 광주리를 낀 아낙 천 길 낭떠러지같은 버스 계단을 내린다 종종 걸음으로 손님 빠져나가는 매표구 앞 30촉 백열등은 물탄 막걸리처럼 뿌옇다 허연 머리 노인 궁시렁대며 좌판을 정리...
    Date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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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봄날 -이윤신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일까 코끝에 스치는 향내음이 마음을 흔들어 놓고 달아나는 바람결에 따라나서고 싶은 내 마음 어디선가 부르는 다정한 목소리 귓볼을 어루고 손끝은 어느새 거울 앞에 앉아 곱~게 차려입고 배시시 웃어주네
    Date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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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앞마당 뒷마당 -이건형

    따뜻한 봄날이 오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앞마당, 뒷마당에 봉선화, 파랭이, 할미꽃, 분꽃, 맨드래미, 금어초들을 심을 때마다 나를 찾으셨다. 이 꽃은 여기, 저 꽃은 저기, 라고 일러 주면 나는 땅을 파고 물을 듬뿍 주며 도와드렸던 일이 지금도 ...
    Date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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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리조나 제비 -진재만

    둿마당 호숫가에서 놀고 있는 제비 새끼 한 마리 바라보는 동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습니다 고향 생각 하면서 심어 놓은 소나무들 제법 자랐습니다 빨랫줄 사다가 제비 새끼 앉으라고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 묶어 주었는데 근처에도 가지 않는 제비 고향집에...
    Date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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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문학의 향기] 겨울 인생 -박희원

    봄인 줄 알았지요 그래서 힘을 다하고 살았지요 찾으려고 잡으려고 여름인 줄 알았지요 그래서 꿈도 꾸었지요 뜨거우려고 불태우려고 가을인 줄 알았지요 쾌적하고 시원하려고 계절이 서서히 지나가고 이제는 마지막 끝자락 삶이 다가오면서 겨우 조금 눈치가...
    Date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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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문학의 향기] 흔적 -김종휘

    텃밭을 가리던 소나무 가지를 쳤다 햇살이 한결 따사롭게 비추니 고추 상추가 주렁주렁 싱싱하게 자라겠다 인정사정없이 나동댕이친 가지들을 보는 마음이 아프다 생의 끝자락을 보는 것 같은 싸해지는 미안함은 무엇인가! 잘라낸 자리에 송진이 눈물되어 방...
    Date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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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문학의 향기] 겨울 이야기 -최혜령

    마지막 잎새도 보낸 올올한 나뭇가지에 등 갈라진 멍 자죽 잔설로 아프다 청솔가지 나 홀로 불 밝히는 밤 별처럼 총총한 억만 사연 연기처럼 피어나고 다독여 품었던 사랑마저 된바람에 떠난 외로운 심지에서 옅은 그리움이 흐느낀다 두런두런 날 밤을 새는 ...
    Date20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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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문학의 향기] 콩알만한 놈이 - 아이린 우

    할아버지는 오늘도 나무로 만든 칼을 어깨에 걸치고 헛둘 헛둘 하면서 손주 뒤를 따른다 걷다가 궁뎅이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서 한쪽 발을 탕 하고 구르면 할아버지도 궁뎅이를 살짝 돌리면서 탕 하고 한쪽 발을 굴러야한다 옆눈을 뜨고 점검 하기 때문이다 ...
    Date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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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문학의 향기] 자화상 4 -이범용

    낯선 곳, 낯 선 사람이 그리워지면 나, 바닷가 바위틈에 한뼘 땅을 빌어 등굽고 여윈 소나무 되겠다 갯내 자욱한 바닷바람 외로움 되어 성긴 가지 사이로 흐르는 날이면 나, 먼먼 바다 끝으로 사라져버린 한 점 돛단배되어 외로운 사람 그리운 사람들이 서성...
    Date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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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문학의 향기] 하얀모래 -진재만

    한겨울에 찾아왔던 여인아 보고싶어 남몰래 찾아왔다 모래알로 떠나가버린 아름다웠던 자연의 여인아 어젯밤 아지트에서 순희를 몇병 마셨는지 기억이 안난다 너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본적이 없다는 형님들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여인아 보고싶어 남몰래 ...
    Date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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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문학의 향기] 흐르는 강 -박희원

    세상의 어느 길로 강물이 흐르듯이 세상의 어느 길로 사람들이 흐릅니다 내가 강물의 조그만한 배라면 흐르다 돌부리 사람에게 부딪혀서 물이 튀고 흐르다 웅덩이 사람에게 갇혀서 정지되고 흐르다 두 갈래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그것이 모두 강이 가진 ...
    Date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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