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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철도공사 노동자들의 역사기념비가 콜로라도주 어딘가에 있다는 소문에 장소를 찾아 나선지도 20년이 지났다.

1860년 경, 날로 확대되는 천주교 박해로 인해서 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어버릴 때 청나라로 도망을 갔던 천주교도들. 1863년 노예제도가 폐지된 미국에서는 대륙 철도공사가 한창이었고 SANTA FE 철도사가 중국에서 인부들과 계약을 할 때 한인들도 콜롬반 신부의 도움으로 자유, 평등의 꿈을 안고 중국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륙 철도공사 노동자로서 일을 하게 된 걸로 보인다.

1868년 계약이 완료되었을 때 많은 중국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한인 천주교 교도들은 돌아갈 곳이 없기에 계속해 미국에 남아 여러 곳의 철도 공사 노동을 하게 되었다. 인종차별적 계약 때문에 다수의 중국 노동자들이 돌아감으로써 미 전역에서 공사를 이어 가야했던 철도회사들은 유럽인, 멕시컨, 인도인 등의 노동자들을 불러 모았다. 

1882년 경에 Santa Fe 철도회사는 노동자들의 쉼터를 마련하고자 Bill Porter 고조부에게 땅을 사서 철도 삼거리에 Rincon Town을 만들었다. 쉼터가 된 땅은 그 당시 150불에 판매됐다. 당시 하루 일당이 3불이었으니까 땅값이 꽤 비쌌다고 봐야 하겠다.

한인들이 이곳을 선호한 이유는 부녀자들도 고추밭, 마늘밭, 앙파밭에서 일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생산된 고추, 마늘, 양파는 기차 화물선에 실려 뉴욕까지 수출이 되었다. 이탈리안 가족들이 운영했던 이 농장의 수확물들은 현재까지도 미 남부 28개주로 수출되고 있다. 사위 Nick Carson 사업 수단이 좋았기에 성공한 걸로 보인다.

‘한국의 길’은 1882년 Santa Fe  철도회사가 Rincon Town을 형성할 때 그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Rincon Town에 살았던 사람들은 한인들을 포함해서 천주교 신자들로 추정된다.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밭 이민을 시작으로 1905년 1500명 한인들이 샌프란시스코 도착하여  많은 한인들이 철도공사 노동을 했으며 1910년 석탄광산 연결  Smith Canyon 협곡 공사장에서는 80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 중 한인이 10명이었다 한다. 

미주 상공회의소 총연합회 40주년 기념책자를 읽어면서 바로 이 곳에 내가 찾고자 했던 한인 철도 노동자 역사기념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고 현장 인근에서 1917년 형성된 김씨마을(Town of Kim)을 찾아냈다.

1908년에 세워진 한국인학교 뒷편에는 사제관, 앞쪽에는 수녀원이 있었다. 뉴멕시코주 제2의 경제 중심지였지만 자동차 시대로 고속도로가 생기고 1945년 대한민국 해방이 되면서 모든 한인들은 캘리포니아주와 한국으로 귀국을 했을 것이며 한국전쟁이 끝나던 해 1953년 한국인학교는 폐교됐다고 한다. 학교는 이웃 Hatch 학군으로 편입이 되었고 성당은 1975년 경 새로이 건축하여 옆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1920년 이 마을에서 태어나서 계속 살았다는 백인 할머니를 2006년에 만났을 때 자신의 짝궁이 Maria Yoon Kim이었고 한국인학교 앞 집터에 살았다 하셨다. 그리고 그 땅을 판다길래 나는 매입을 하였다.

나의 친구 모친의 존함이 Yoon Choi Wong인 것을 볼 때 많은 한인들은 자신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부모님들의 성씨를 고이 간직하다가 이 세상을 떠났다 .

Santa Fe Gallery를 운영하는 한인 4세 Rami Yang 화백의 작품들은 만 불 이상에 매매되고 있었는데 대개가 말들과 한복 의상들이 소개되는 작품이었다

이 땅에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인들도 세월이 흐르면서 미국화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유산은 기억되고 보존되어야 한다.

4월 16일 떠나는 한국의 길, 한국인학교 방문단은 Rincon Town 주민들과 한국인학교 앞 Maria Yoon Kim 집터에 꽃밭을 만들고 무궁화와 소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한국의 길, 한국인학교 방문단 관련 문의: 602-69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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