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아이는 하늘이 점지해준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를 낳고, 낳지 않고를 선택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해서 모두 다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 생명을 잉태하는 일은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각종 환경호르몬 때문에 불임과 난임이 많아져 임신이 되지 않아 고민인 부부들이 많다.
소개할 사연의 주인공 또한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오직 아이를 갖는 데 쏟아부은 한 사람이다.
지난 17일 언론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에 그토록 원하던 자식을 품에 안은 부부의 가슴 찡한 사연을 전했다.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살고 있는 부부 패트리샤 오닐과 킴벌리는 2주 전 천사 같은 딸 런던을 얻었다.
런던을 품에 안기까지 부부는 다사다난한 일을 많이 겪어야 했다.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시작한 불임치료 과정에서 킴벌리는 총 1,616번의 주사를 맞았고, 유산의 아픔 또한 3번이나 감당해야 했다.
죽도록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킴벌리와 패트리샤는 오직 둘을 똑닮은 예쁜 아기를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마침내 4년의 고된 세월이 지나고, 킴벌리는 예쁜 딸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딸을 처음 품에 안은 날 부부는 감격스러움에 서로를 꼭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미 유산의 아픔을 겪었기에 런던을 낳는 순간까지도 혹 아이가 잘못될까 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어렵게 얻은 아이인 만큼 부부는 자신의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기념사진을 찍어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고민 끝에 부부는 가족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 사만다 파커와 접촉했고, 특별한 사진 촬영을 계획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이를 중심으로 오밀조밀하게 모여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주사기들이 보인다.
총 1,616개의 이 주사기들은 딸을 얻기 위해 킴벌리가 맞아야 했던 주삿바늘의 개수이자, 부부가 기대와 실망을 반복한 횟수였다.
부부는 "아이를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며 "누군가에게는 원치 않는 임신이 누군가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할 수 있다는 걸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