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삼성전자의 새로운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후보지로 거론된 아리조나주 부지 경매가 입찰자 부재로 또 연기됐다.
10월 22일 언론들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토지국은 지난 10월 20일 굿이어와 퀸크리크 소재 필지 2곳의 경매를 오는 12월 1일로 연기했다.
해당 부지는 텍사스주 오스틴, 테일러시와 함께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꼽혔던 곳이다.
아리조나주가 내놓은 필지의 규모는 각각 1100에이커, 946에이커로 최소 입찰가는 1억2771만달러, 8613만달러다.
앞서 아리조나주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2개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고 대외 무역 지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아리조나주 부지가 지난 4월부터 세 번의 유찰에 이어 또다시 경매가 연기돼 삼성전자의 투자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이 아니냐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리조나주 토지국은 부지 경매를 거듭해서 연기하며 삼성전자 유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제2 공장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결의안을 최종 의결한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테일러시의 결의안에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26일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 투자 계획과 관련해 "가능한 빨리 결정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 결정 시점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실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프라와 부지, 인력, 주 정부 인센티브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