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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jpg


여행지 첫날밤
“꼬끼 꼬끼 꼬끼”
슬피 우는
새 소리에 잠 못 이룬다

이른 아침
설 잠을 눈가에 매달고
입을 모아
무슨 새소리?

밤마다 울어대는 높은 음 새 소리
알고 보니
새가 아닌 손마디에 불과한
연두색 개구리
푸에토 리코의 명물 ‘꼬키’

꼬끼는 소리 높여 짝을 부르고
세월 뒷자리에 머문
메마른 그리움이
어두운 허공을 서성인다

밤마다 슬피 울던
꼬끼는 짝을 찾아 떠나가고
홀로 남겨진 그리움은
꼬끼 되어 밤을 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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