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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살래요 
  깊숙
풀과 나무와  새들을  키우
누가  부르기만  하면 달려
바람꽃을  피울  포즈
산골 깊은 말투
잇몸  하얀   목련의  화법으
하늘  건너 바다 
문득 문득 하얀 꽃으로 
맑은 풍경으로 살래
 
화장기  없이 
있는 그대로의  빛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맑은 빛깔로 살래요
  좋은 풍경 으로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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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대에게 -아이린 우

    아직 그대 가슴 따뜻한가요 그윽한 눈길 던져놓고 마음문 활짝 열어 제쳤던 이여 시린 가슴으로 다시 찾아도 내가 쉴 수 있는 그늘 거기 있는지 예전엔 몰랐습니다 공기속에도 존재했던 따뜻한 배려들을.. 타인의 허물에 눈 밝고 내 잘못에 관대한 죄 제멋대...
    Date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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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구아로 선인장-박 찬희

    비탈진 계곡 속살 헤진 사구아로 선인장 긴 가시끝이 환하다 뜨거운 바람은 사막의 모래속에 뿌리를 박고 무성한 가시로만 심장을 키웠다 아무렴 어때 겹겹의 세월 속 소리하나 낼 수 없는 속 마음 가시속에 박아둔 채 패이고 헤어진 허리 산 그늘이 된다 가...
    Date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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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가을 풍경 -이윤신

    스쳐 지나가는 단풍 잎새의 흔들림이 다정하게 손짓하며 흔들어주는 마지막 이별의 인사인가 물결치듯 누런 벼 이삭의 파도는 농부들의 겨울잠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봄의 기다림일까 길가에 핀 코스모스의 흐느적 거림은 내 어미의 소박한 소망을 노래 불...
    Date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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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내가 만난 여자 -최혜령

    아이가 여덟 명이었다 일 년, 이 년 터울의 올망졸망한 아이들은 그녀의 치마폭에 코를 문대고 모래흙 위에서 맨발로 뛰어다녔다 그녀 이름은 카알라 아 참! 두 달 지나면 태어날 아이가 뱃속에 있었다 열다섯 살 큰딸은 도시로 나가 공부를 하는 그녀가 자랑...
    Date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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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막내딸 -아이린 우

    옛날 옛날 산골 마을에 아버지처럼 책상 다리를 하고 아버지처럼 몸을 좌우로 흔들며 눈을 꼭 감고 시조를 외우던 여자 아이가 있었더란다 그 앙증맞은 모습이 귀여워서 아버지는 껄껄껄 웃으시며 '우리 강아지 커서 뭐가될꼬' 하셨는데 그 아이 자라나서 엄...
    Date20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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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가을 문 앞에서 -박 찬희

    빛 바랜 수첩을 펼칩니다 아득한 시간이 채 떠나지 못하고 홀로 외롭습니다 기억은 하늘 건너 마음에서 마음으로 달려오고 갈길 멀다 재촉하는 바람 붙잡아 두고 서둘지 마라 합니다 가만히 꺼내어 불러보는 그리운 이름 하나...둘... 함께 흘린 웃음 꺼내어 ...
    Date201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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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추석 -이윤신

    청아한 하늘 아래 누~런 곡식여무는 논두렁 저편 토담집에 무쇠솥 밥 짓는 굴뚝에 연기 나는 것 보았소 옛날 옛적 군불 지피며 꺼져가는 불씨에 감자 고구마 던져놓고 쪼그려앉아 기다리며 행복했다오 부지런한 내 할미 솥뚜껑 여는 소리에 귀 쫑끗이며 김이 ...
    Date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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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길걸음 -이건형

    길을 걷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뉴스에도 자주 나오고 많은 책에도 쓰여 있는 것은 걷는 것을 장려하려는 의도에서겠지만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걷는 것이 보통의 일상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 자동차는 커녕 버스도 제대로 타고 ...
    Date20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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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뉴욕 -최혜령

    빌딩 사이 치명적인 쇼핑 거리 두리두리 두리번 사방이 막혀 하늘은 손바닥만 하다 사이렌 소리가 까칠하게 시내를 에워싸고 노란 택시들은 저마다의 절박한 사연을 안고 달린다 밤을 지새운 꿈들이 만들어 낸 욕망의 콘크리트 정글 변화는 아픔을 동반해야 ...
    Date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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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뻥이요! -김종휘

    “뻥”하는 소리가 반가워 달려 나가는데 검정고무신 한 짝이 뒤집어 진채 두어 걸음 뒤에서 같이 가자고 바쁜 걸음을 붙잡는다. 길쭉한 나무 막대기가 목을 바치고 건들거리며 돌아가는 시커먼 뻥튀기 기계 앞에는 벌써 동내 아이들이 옹기종기 쪼그리고 앉아 ...
    Date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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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토닥 토닥 -아이린 우

    백년도 다 못살거면서 천년의 근심을 안고 살았네 크고 작은일에 가슴 졸이고 스쳐가는 인연들이 애달파서 울었네 끝까지 놓아 버릴수 없었던 신념 때문에 넘어져도 다시일어나 걸어온 길들 돌아서 다시보니 추억이 사랑이 나를 끌어 안는다 그래도 잘했다 애...
    Date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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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 이렇게 살래요 -박찬희

    나 이렇게 살래요 안 깊숙이 풀과 나무와 새들을 키우며 누가 부르기만 하면 달려와 바람꽃을 피울 포즈로 산골 깊은 말투로 잇몸 하얀 산 목련의 화법으로 하늘 건너 바다 건너 문득 문득 하얀 꽃으로 맑은 풍경으로 살래요 화장기 없이 있는 그대로의 빛깔...
    Date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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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여행 -이윤신

    무슨 미련일까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이생에는 마지막인 듯 작별 인사를 나누며 다시 올 수 있을까 보고 또 보아도 이 산천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에 담고 귀에 담고 마음에 담아 먼 훗날 기억나지 않는다 말하는 당신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마음속 ...
    Date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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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Mesa* 계곡의 인디언 -최혜령

    옛날 옛적 알 수 없던 날부터 살았던 태양빛을 가리는 아무것도 없는 땅을 등지고 뿌우연 별무리 따라 이방인 되어 유랑할 때 새벽 별 중 하나 밝게 깜박이며 속삭이는 문자 없는, 약속의 언어를 간직할 수 없어 눈물로 바위 위에 뿌립니다 ‘내 뒤에서 걷지 ...
    Date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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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해방의 날 -이건형

    칠월이 되어 미국 독립 기념일이 오면 우리나라 독립기념일을 돌아보게 된다. 1940년, 봄이 서둘러 따뜻한 날씨를 안기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일본군이 "이오지마"에서 뜨거운 패배를 당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연합군이 일본 본토로 쳐들어 간다는 소문이 ...
    Date20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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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동치미 -김종휘

    사발 채 들고 한 모금 마신다 시원하고 싸아한 맛이 목울대를 지나 뱃속까지 전해진다 넙죽넙죽 썰은 무 하얀 파뿌리 빨간 실고추와 파란 풋고추 입맛 잃은 한여름 동치미 국물에 찬밥을 말면 반찬이 필요없고 늦은 밤 허기를 달래주던 동치미 국수 연탄가스 ...
    Date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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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인디언 이야기 -박찬희

    산 머리 큰 바위에 어느 인디언의 슬픈 이야기가 푸른 이끼로 새겨져 있다  땅을 읽고 목소리 마저 잃어버린 후벼진 아픔이 오랜 시간 속에 스며있어 그 흔적 지워지지 않는 영혼의 기억으로 건너온다 아픔을 견뎌내는 건 살점을 떼어내는 통증이었으리 오랜...
    Date20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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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있잖아요 -아이린 우

    살다보니 세월이 참 빠르더라구요 가까운 이웃들 정든 사람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날 때마다 슬프고 허탈해 져서 온 몸의 기운이 스르르 빠져 나가곤 하더라구요 그래도 있잖아요 아직은 남아있는 소중한 날들은 우리 서로 따뜻한 정도 나누고 더 많이 사랑하...
    Date20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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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비 날다 -박찬희

    하늘 맑은 구름 따라 빛깔 고운 나비가 떼 지어 아른거렸어 긴 기다임의 끝 단단한 각질의 세월 털어낸 우화 연초록 세상으로 팔랑대며 날아드는 저 몸 맑은 외출 여기가 어딘가요 서로가 서로에게 눈빛 나누며 고운 날개짓에 바람도. 동행하며 길 찾아 나서...
    Date20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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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이보시게 웃으시게 -최혜령

    이보시게 사막에 비가 내리거든 웃으시게 선인장 가시 때문에 내려앉지 못하고 흘러도 결국은 뿌리로 가려니와 이보시게 눈물에 비가 내리거든 웃으시게 슬픔의 내재 때문에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도 슬픔이 눈물로 씻기려니와 이보시게 마음에 비가 내리거든 ...
    Date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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