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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의원이 타계함에 따라 그의 뒤를 이을 후임자 선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리조나 덕 듀시 주지사는 매케인 전 의원을 기리고, 존경하는 뜻에서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6선에 성공한 매케인 의원은 임기를 4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아리조나 주법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주지사는 같은 공화당 소속 인사로 후임자를 지명하게 된다. 지명자는 매케인 전 의원을 대신해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전 2년간 의원직을 수행한다. 이후 2020년 보궐선거 당선자가 남은 2년을 채운다.

듀시 주지사 본인도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주지사직 재선에 도전하는 그는 매케인의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듀시 주지사는 임시로 자리를 채울 인사보다 재출마를 원하는 사람으로 후임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매케인 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다. 듀시 주지사는 지난 5월 매케인 가족을 방문한 적이 있어, 신디를 승계자로 지명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낳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듀시에 맞서 아리조나 주지사 공화당 후보에 도전한 켄 베넷은 연초부터 신디의 승계 가능성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베넷은 올해 초 트위터를 통해 듀시 주지사가 매케인의 후임에 신디를 승계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듀시 주지사는 "품위 없고 불쾌한 언급"이라고 비판했다. 베넷은 25일 매케인 의원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에도 "듀시 주지사는 리더십이 부족한 신디를 승계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크레이그 버렛 전 인텔 최고경영자의 부인으로 핀란드 대사를 지낸 바버라 버렛, 듀시 주지사의 비서실장인 커크 애덤스, 매케인 의원과 가까웠던 아리조나주 검찰총장 출신의 그랜드 우즈, 미국프로풋볼(NFL) 아리조나 카디널스의 마이클 비드윌 사장, 존 카일 전 연방상원의원, 맷 새먼 및 존 샤데그 전 연방하원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에일린 클라인 아리조나주 재무장관과 아리조나주 공립대학 이사회 멤버인 캐린 테일러 롭슨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매케인 전 의원의 뜻을 따랐던 사람들은 생전 매케인이 보수 진영을 대변했으면서도 각종 사안에 대해 초당파적 목소리를 내왔던 만큼 그의 뒤를 이을 후임자도 당론을 떠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리조나주의 또 다른 연방상원의원 제프 플레이크는 얽매이지 않은 생각을 가진 상원의원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반면 아리조나의 친 트럼프 보수주의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변함없이 충실할 사람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받은 조 알파이오 전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탄핵을 추진하지 않을 사람과 대통령을 뒤에서 지켜줄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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