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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지구촌 침례교회(이아브라함 목사) 창립 20주년 기념예배가 3월 10일(일) 오후 4시부터 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교회 성도들과 축하객들이 자리한 가운데 이아브라함 담임목사가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가며 사회를 봄으로써 예배가 시작됐다.

경배와 찬양, 묵도, 개회찬송이 있었고, 정해관 목사(주님의 영광교회)가 개회기도를 맡았다.

이아브라함 담임목사는 환영과 광고의 시간을 통해 성도들의 그간 수고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예배에 참석한 손님들을 소개했다.

홍민택 목사(아리조나 한인침례교회)가 사도행전 1장 6절에서 11절 말씀으로 성경봉독을 했고, 6명의 남녀혼성 찬양팀의 특송이 있었다.

이어 1999년에 지구촌교회를 창립한 송제오 목사가 강대상에 올라 '하나님 나라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송 목사는 자기 꿈의 실현과 하나님의 꿈은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스라엘이 로마로부터의 독립을 예수님을 통해 이루고자 염원했던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제자들의 꿈과 예수님의 꿈은 달랐다고 송 목사는 말하고 "우선 그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제자들이 원했던 것은 이스라엘 민족 회복의 꿈이지만 예수님이 가지신 꿈은 전 세계적이고 우주적인 하늘나라의 꿈이었다고 송제오 목사는 전하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이고 정치적 나라를 제자들이 꿈꿨던 것에 반해 예수님은 도덕적 특성을 가진 영적인 나라의 꿈을 가지고 계셨기에 그 특성 또한 달랐다"고 말했다.

누구나 국민이 될 수 있었던 일반적 국가개념의 이스라엘과 달리 회개와 믿음 없이는 일원이 될 수 없는 주님의 나라는 그 구성원 역시 다르다고 말한 송 목사는 "제자들이 꿈꿨던 나라는 전쟁으로 확장될 수 있지만 예수님이 꿈꾸신 나라는 전도로 확장되어 가는 나라"라고 정의했다.

지극히 민족주의적 생각을 지니고 있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함께 하면서 '땅 끝까지 복음'이라는 세계주의로 이 세상을 가슴에 품게 됐을 것이라고 송제오 목사는 말했다.

그리스도인들의 꿈은 민족주의를 넘어서 전세계 모두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그 위대한 메시지를 전해야 하며 우리가 간절히, 그리고 영원히 꾸어야 할 꿈은 하나님 나라의 꿈,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송 목사는 마지막으로 "민족 복음화,  세계복음화의 선교 열정을 다시 살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지구촌교회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설교 뒤 이아브라함 담임목사의 제안에 따라 성도들은 '우리의 비전'을 함께 낭독했다.

찬양 뒤 남침례교단의 켄 벨플라워 목사가 축사에 나섰다.

벨플라워 목사는 10년 내 1000개 교회가 되자는 남침례교단의 담대한 도전 계획을 밝힌 뒤 지구촌교회의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벨플라워 목사는 지구촌 침례교회 측에 2개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폐회찬송을 불렀고, 정문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 순서를 마쳤다.

저녁식사가 준비된 친교실로 자리를 옮겼고, 오천국 목사(새빛교회)가 지구촌 침례교회와 자신의 인연을 잠시 소개한 뒤 식사기도를 했다.

참석자들은 환담을 나누며 식사를 들었고 주최 측에서 마련한 선물도 나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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