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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를 비롯한 밸리지역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6월 마지막 주말을 기점으로 밸리의 한낮 최고기온은 화씨 110도를 오르내리며 폭염을 퍼붓고 있다.

화씨 110도대의 기온은 많은 아리조나 주민들에게는 그다지 새롭거나 충격적인 수치는 아니다.

여름이 서서히 저물어갈 즈음인 9월말까지 자주 접하게 될 숫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씨 120도를 넘는 낮 최고기온은 더위에 익숙한 아리조나 주민들에게도 심리적 압박을 안겨준다.

피닉스시를 기준으로 본다면 1990년 6월 26일에 기록된 화씨 122도가 기상 관측상 역대 최고기온이었다.

기온이 120도에 근접하면 항상 그랬듯이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은 이날도 특정시간대에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금지 시켰다.

지난 겨울 엘니뇨 영향으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던 덕분에 올해는 2010년, 2015년 수준의 평균 이상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이 될 것이란 게 기상청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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