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에 생산공장을 둔 루시드모터스가 올해 2분기에 증권가 추정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거뒀다.
루시드모터스는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2조 원을 웃도는 추가 투자도 확보했다.
5일 로이터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증권가 예상치를 4.4% 웃도는 2억60만 달러(약 27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도 4970만 달러(약 681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루시드모터스가 올해 2월부터 주력 차종인 에어 세단의 가격을 10%까지 인하해 매출 향상에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도자료를 통해 “2분기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에 매우 고무돼 있다”라고 말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이날 회사 지분의 6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에서 최대 15억 달러(약 2조576억 원)의 현금을 수혈할 것이라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이 자금은 루시드모터스가 올해 연말 출시를 예정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래비티’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된다.
루시드모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15만 대의 차량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작업에도 펀드 자금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시드모터스는 일반회계기준(GAAP) 2분기 순손실액이 7억9025만 달러(약 1조836억 원)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가 2600만 달러(약 357억 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