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칼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ewshin.JPG

 

 

지난 주는  DDD(Division of Developmental Disability)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에 대해 연령별로 알아 보았다.  

이번에는 DDD에서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의 종류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과정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이 모든 내용은 DDD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는 동영상과 설명책자에 실린 것들이다.

먼저, DDD에서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는 ALTC(Arizona Long Term Service and Support)와 TSC(Targeted Support Cordination)로 나뉜다. 소득 수준에 따라 저소득층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는 ALTC가 그리고 ALTC 서비스에 해당되지 않는 장애인 및 가족들에게는 TSC 서비스가 제공된다. 

ALTC나 TSC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지원 코디네이터(Support coordinator)가 의료적인 또는 치료적인 필요에 따라 판단하여 결정하게 된다. DDD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각종 서비스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가사활동 및 신체활동 지원, 독립적인 생활을 위한 훈련 지원, 고용활동 지원, 사회활동 지원, 건강 도우미 파견, 집 구조 변경 지원(장애인의 이동 및 거주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문턱을 없애거나 계단에 램프를 설치하는 등의 구조변경), 방문 간호사 파견, 의료 서비스 제공, 호흡과 관련된 치료 제공, 거주지 지원, 장애인을 직접적으로 돌보는 가족 구성원에게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제공, 작업 치료 서비스, 물리치료 서비스, 언어치료 서비스 등이다. 심지어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아이패드, 휠체어, 보청기 등의 기구들도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서비스는 소득 수준에 따라 ALTC  하에서만 제공되기도 한다.    

DDD 홈페이지나 전화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DDD 서비스 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인정되면 지원 코디네이터 (Support Coordinator)를 만나게 된다. 지원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한마디로 담임 선생님의 역할이나 마찬가지이다. 지원 코디네이터는 서비스를 받게 될 장애인을 직접 보고, 그의 의료적인 또는 치료적인 필요에 맞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소개하고 코디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최소한 일년에 한번 집에 방문하여 '개별화 서비스 계획(Individual Support Plan)' 작성을 장애인 가족과 함께 상의하고 확정 짓는 일도 한다.  

서비스에 대한 문의 사항이나 건의 사항 등이 있으면 우선 지원 코디네이터를 통해 일을 처리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원 코디네이터와 원할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DDD 서비스를 받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진로문제에 대해 지원코디네이터와 함께 의논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즉 졸업 이후에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 직업을 찾을 것인지, 집에서 독립하여 따로 나가서 살 것인지 아니면 가정에서 여러가지 치료 및 교육 서비스를 받을 것인지를 놓고 지원 코디네이터와 상의하며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이 18세 이상의 성년이 되면,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둘 것인지 아니면 후견인, 재산 관리인, 신탁기관, Representative Payee 등을 법원에 가서 지정 할 것인지도 생각 해 보아야 한다. 후견인이나 각종 재산 및 유산 관련 문제들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DDD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책자에 간략하게 나와 있다( https://des.az.gov/sites/default/files/dl/DDD-1260A.pdf).  

후견인을 지정하는데 있어서는 변호사를 동반하지 않아도 되면 법원에 가서 신청하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후견인을 지정하게 되면 후견인이 있는 장애인은 본인의 거주지 선택권, 거주할 사람 선택권, 의료와 관련된 결정권에 제한을 받게 되며, 선거권, 운전면허 취득, 자산 투자, 약물 복용 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장애인 자녀가 성년이 된 후, 집에서 나가서 살고 싶어 하거나 더 이상 자녀를 집에서 돌볼 수 없게 된 상황일 경우, 다음과 같은 선택이 있다.  

이러한 결정도 지원 코디네이터와 상의하게 되는데, 선택할 수 있는 경우로는 위탁가정, 그룹홈, Assisted Living, 보호 시설 등이다. 

아리조나 주의 경우, 위탁 가정에 들어갈 경우, 일반 가정에 들어가서 그 가족의 구성원처럼 지내는 것이다. 이 경우, 한 위탁 가정에 3명 이하의 장애인만 거주 할 수 있다. 그룹 홈이란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 한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한 집당 최대 5명까지 함께 생활 할 수 있다. Assissted Living이란 여러가지 도움과 보호를 받으며 거주하는 경우이다. 이외에 보호시설에 들어 갈 경우 24시간 의료, 교육, 치료의 혜택을 받으며 시설에 거주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장애인 자녀가 성년이 되어 가정으로부터 독립하지 않고 집에 거주하기로 결정했다면 낮에는 어떤 기관이나 시설에 갈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다음 편에서 살펴 보기로 하겠다.  

장애인을 자녀로 둔 가족들은 당장의 치료나 교육에 힘쓰느라 고등학교 이후, 성년이 된 다음의 장애인 자녀의 삶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고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성인이 되었을 때의 자녀의 삶을 그려보는 것이 가슴 아픈 일이며, 회피하고 싶은 생각이기에 그러한 고민들을 잠시 미루기도 한다.  

그러나 성인 장애인이 당당하고 행복하게 존중 받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하며 때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아나 어린이 장애인에 비해 성인 장애인에 대한 교육이나 복지 정책은 생각보다 널리 알려져 있지 않기도 하고 대부분 자발적으로 찾아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기에 아는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성인 장애인을 자녀로 둔 가족들은 조용히 지내기 보다는 지금 길을 찾아 헤매는 어린이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해 정보를 나눠 주고 디딜 수 있는 언덕이 되어 주는 선배들이 되길 기대해 본다. 


  1.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요람에서 무덤까지 ? 아리조나 주의 장애인 복지 정책 (2)

    지난 주는 DDD(Division of Developmental Disability)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에 대해 연령별로 알아 보았다. 이번에는 DDD에서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의 종류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과정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이 모든 내용은 DDD의 인터넷 홈페...
    Date2019.07.10
    Read More
  2.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요람에서 무덤까지 ? 아리조나 주의 장애인 복지 정책 (1)

    최근 한국에서는 장애인 등급제를 31년만에 폐지하고, 대신 장애 정도를 중증과 경증 이렇게 2 종류로 구분하여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등급제는 정부로부터 복지 혜택을 받고자 할 때 중요한 자격요건 및 기준이 된다. 그래서 많은 장애인 ...
    Date2019.07.04
    Read More
  3.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완전 지구인 출몰!

    지난 겨울, 우리 집에 지구인이 왔다. 그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 선교를 하고 있는 남편의 후배이다. 그가 할 줄 아는 말은 한국어, 스와힐리어, 그리고 영어. 우리들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었다. 저녁 식사는 우리 교회에 있는 또다른 지구인 부부와 함...
    Date2018.09.08
    Read More
  4.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온라인 시대의 덕(德) 2부

    온통 온라인이다. 학교가 문을 닫은 요즘, 본격적인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특수 교사인 나도 예외는 아니다. 집중력이 번개 보다도 더 짧은 나의 제자들을 컴퓨터 화면 앞으로 끌어 모아 지루하기 짝이 없는 덧셈, 뺄셈, 글쓰기를 재미나게 가르쳐야 한...
    Date2020.04.21
    Read More
  5.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온라인 시대의 덕(德) 1부

    "삐이이이~~~" 날카로운 전화선 연결음 후에 짜잔 하고 열리던 PC 통신의 시절을 기억하는가?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등의 이름도 기억나는가? 지금 청소년들이 들으면 왠 구석기 시대 이야기인가 하고 의아해하겠지만 전화기, 티브이, 비디오, 컴퓨터, 프...
    Date2020.04.09
    Read More
  6.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온라인 시대의 개막!

    "갑돌아, 네 컴퓨터 오디오를 소거 상태로 놓거라. 안 그러면 하울링이 생겨!" "네." "금동아, 10시가 되면 담임 선생님 줌 수업에서 나와서 바로 내 수업 줌으로 들어오너라. 알았지!" "갑순아, 오늘 집에서 뭐했니?" 갑돌이는 바로 내 옆에 앉아 있는데도 ...
    Date2020.10.08
    Read More
  7.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온라인 수업이 가져온 변화들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예상대로 학교는 대면수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새 학년 새학기를 맞이하였다. 전국적으로 아니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먼저, 장비의 현대화이다. 기계와는...
    Date2020.09.02
    Read More
  8.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온라인 수업은 힘들어!

    눈물이 다 나올 지경이다. 온라인 수업이 힘들어서 말이다. 오늘은 "Zoom"으로 수학 시험을 보았다. 학생들 중 집중력이 좀 떨어지거나 이해력이 부족한 학생은 일대일로 문제를 읽어주면서 시험을 본다. 한 학생이 나의 목소리가 안 들린다고 난리를 치며 문...
    Date2020.09.10
    Read More
  9.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언택트 (UNTACT) 시대의 콘택하기

    며칠전에 드디어 나의 블로그를 완성하였다. 네이버 블로그 이름은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 큰 기대는 없었다. 그저 그동안 조금씩 써 왔던 글들을 주제별로 분류하고, 지역 신문 지문에 싣기에는 다소 전문적인 '특수교육 관련 자료'들을 관심있...
    Date2020.08.09
    Read More
  10.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억지 감사가 넘쳤던 하루

    곧 있으면 추수감사절. 오늘 아침 나는 하루를 감사로 시작하리라 굳게 마음 먹었다. 비록 몸과 마음은 거듭되는 온라인 수업과 학생지도로 지치고 피곤했지만 요즘 같이 혼란스럽고 걱정이 많은 때에 COVID-19에 걸리지도 않았고 일할 터전이 있으니 얼마나 ...
    Date2020.12.03
    Read More
  11.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약함이 주는 강함

    나는 요즘 공립초등학교에 있는 특수학급으로 매일 출근한다. 무려 70일간이나 교생실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생실습 기간 중에는 네 번이나 장학관에게 검열(?)을 받아야 한다니 정말 확실히 실습을 시켜 먹는구나 하는 생각이 치밀어 오른다. 이제 울며...
    Date2018.09.26
    Read More
  12.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아이들은 무엇으로 자라는가?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갑순이가 이 학교에 와서야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 전까지는 학교를 3번이나 전학 다녔습니다. 선생님들의 사랑이 정말 큽니다." IEP미팅에서 학부모님이 미팅에 참석한 선생님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마음...
    Date2020.10.16
    Read More
  13.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아무것도 안 하기

    갑자기 휴가다! 학교가 휴교를 하는 바람에 봄방학이 연장되었고, 언제 다시 학교로 돌아 갈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상태다. T.V를 켜도, 인터넷을 열어도 온통 가장 최선의 길은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들어앉아 있는 것이라 입을 모아 말하고 ...
    Date2020.04.02
    Read More
  14.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아리조나 특수교육 탐방기(2)

    미국에는 정말 다양한 특수교육기관들이 있더군요. 학교 과제 덕분에 여러 종류의 특수 교육 환경을 참관했습니다. 독립된 특수학교, 초등학교 안의 특수학급, 고등학교 안의 특수학급, 복지관, 치료 센타 등등을 말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우물 안의 개구...
    Date2018.08.27
    Read More
  15.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아리조나 특수교육 탐방기(1)

    지구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나이 마흔살이 넘어서 뒤늦게 특수교육을 공부하기 시작하였고 이제 그 공부도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일년 넘게, 석고와 같이 굳어버린 머리로 공부하며 맺은 열매는 옆구리의 살, 두꺼운 팔다리, 엉망진창 집안살림...
    Date2018.08.18
    Read More
  16.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아듀, 2020년!

    휴, 드디어 2020년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모두가 느끼다시피 올해는 성탄과 연말의 기대와 설레임이 느껴지지 않았다. 성탄 선물 주고 받기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지인들까지 주고 받는 성탄 카드도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빨리 시간이 흘러가서 지금의 ...
    Date2021.01.23
    Read More
  17.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써바이벌 성공!

    드디어 방학이다! 계속 집에 있어서 방학이 실감나지 않지만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아리조나에 있는 초등학교들은 대부분 여름방학을 맞이하였다. 작년 이맘때, 여름방학이 다가오는데도 재계약 통지를 받지 못해 가슴 졸이던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
    Date2020.05.30
    Read More
  18.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시험은 싫어!

    요즘 아리조나에 사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들은 "AZ Merit"이라는 시험을 보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아리조나에 있는 공립학교 학생들은 챠터 스쿨까지 포함하여 1년에 한번씩 이 요상한 이름의 시험을 보게 된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도학력고사"쯤 되...
    Date2019.04.18
    Read More
  19.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수학을 철학처럼 배우는 미국

    "5학년짜리가 아직 구구단을 다 못 외우고 있네!" "아니, 수학 수업시간에 전자 계산기를 사용하고 앉아 있네! 저러다 바보 되는 거 아냐?" "뭔 동전에 관련된 수학 문제가 이렇게 많냐?" "나눗셈을 푸는데 그림을 그려서 풀고 앉아있네. 한심하게…&he...
    Date2020.05.16
    Read More
  20.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선한 의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선한 의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라는 구절은 특수교육을 공부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입니다. 어느 위대한 분께서 하신 말씀인지는 모르나 미국 특수교육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슴에 팍 와 닿는 문구입니다. 미국 특수교육의 역사는 짧고 굵습니다. 모...
    Date2018.10.1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