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아리조나뉴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ew12.JPG

 

 

아리조나주 투산의 '녹색셔츠 사나이'가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6일 투산 시의회 회의장. 

이날 시의회는 투산시를 아리조나주 최초의 '이민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로 지정하는 법안에 대한 입법 절차를 진행했다. 

이민자 보호도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이민자의 '피난처'를 자처한 곳들이다. 

지금까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덴버, 마이애미, 볼티모어 시 당국이 이민자 보호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일리노이주는 지난달 이민자 자녀 보호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있는 투산시 역시 미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 체포 및 추방에 맞서 이민자 보호도시를 자처했다. 

그러나 6일 회의에서 일부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반대 시위를 펼치면서 소동이 일었다. 

CNN 등 언론들은 투산 시의회 회의장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눌러쓴 남녀가 이민자 보호도시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옹호하고, 이에 맞서 이민자를 보호하는 것은 미국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특히 반발 시위를 벌인 남녀 두 명 중 여성 시위자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퍼부으며, 이민자를 추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던 녹색 폴로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콧수염이 인상적인 그는 여성이 시위를 시작하자마자 마치 재미난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본 것 마냥 배꼽을 잡았다. 

트럼프 열성지지자 앞에서 폭소를 터트린 그의 모습은 #녹색셔츠의 사나이(#GreenShirtGu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트럼프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CNN은 이 남성이 알렉스 콕(28)이라는 이름의 시민활동가이며, 이민자 보호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콕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산시는 곳곳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온 많은 이민자가 있는 도시"라면서 "난민과 이민자 보호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투산시가 가진 가치들을 드러내는 이민자 보호법을 제정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 이민자와 이민자 가족의 보호는 '도덕적' 측면에서 해야 마땅한 의무라고 말하고, 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은 웃음거리가 될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당일 이민자를 비하하고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외친 시위자들을 보고 웃음이 터진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적인 회의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 인종 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면서 "조금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체류자 2000명 추방'을 목표로 제시하고 시카고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이민세관국 요원들은 미시시피주 식품공장 7곳을 급습해 불법 이민자 680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뒤 이라크에서 태어났지만 젖먹이 때 미국으로 이주해 평생을 산 40대 남성이 추방 두 달 만에 바그다드에서 숨졌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콕의 비웃음을 산 트럼프 지지자들은 경찰에게 끌려 회의장 밖으로 쫓겨났으며, 회의장을 벗어나기 직전까지 이민자에 대한 폭언을 퍼부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2030년 아리조나 간호사 5만명 부족 '3년 속성 간호학과 인기' file 2018.04.29
2040년 주민들 주름살 가장 많이 생길 도시 6위에 피닉스 밸리지역 뽑혀 2016.10.01
20년 경력 아리조나 교사, 여학생들 탈의 몰카 촬영하다 ‘덜미’ file 2024.04.03
20대 남성 실족사, 매년 증가하는 그랜드 캐년 관광객 사망사고 file 2018.07.17
20대 아리조나 엄마, 2살 아들 총으로 쏴 살해후 자해 2017.12.29
20대 아리조나 청년, 슈퍼스티션 마운틴 정상서 셀카 찍다 실족사 file 2022.02.08
20분 넘게 흙 파내 강아지 구조한 스카츠데일 소방관들 file 2020.06.02
20여곳 동시 발생한 산불과 힘겨운 전쟁 중인 아리조나주 file 2021.06.29
20여년 새 인구 급증 미국 도시 순위서 길버트가 전국 4위 file 2019.12.08
20여년만에 사과편지와 훔친 돈 돌려받은 투산 식당주인 '감동' file 2018.08.15
2100년 피닉스에선 100도 넘는 폭염 5개월 이상 지속 가능성 2016.11.11
21년 전 '아리조나 빅 유닛'의 광속구는 비둘기를 향했다 file 2022.04.13
24시간 달리는 피닉스 울트라 마라톤, 카밀레 헤론 세계신기록 file 2019.01.03
2640억 쓰고도 눈물 흘린 피닉스 선즈, 새 포인트가드 찾는다 file 2024.06.17
270만 달러 상당 '바다의 코카인 토토아바 부레' 아리조나서 압수 file 2023.06.26
27년 전 아리조나 하늘 가로지른 신비로운 빛: '피닉스 라이트'의 진실은? file 2024.03.16
2년 새 6500% 증가한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 이젠 새 법으로 막는다 file 2022.06.07
2년전 익수사고서 기적적 회복했던 퀸크릭 4세 소녀, 교통사고로 숨져 file 2024.03.04
2년차 맞이한 선즈의 에이튼, 새 시즌엔 파워포워드? file 2019.10.09
2살 난 딸 방패삼아 경찰특공대에 저항하던 피닉스 마약상 체포 file 2018.09.10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46 Next
/ 14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