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아시안 연합단체인 4A(ARIZONA ASIAN AMERICAN ASSOCIATION) 새 회장에 한인인 제임스 박 씨가 선출됐다.
설립 32주년이 된 4A는 15개 아시안 커뮤니티가 뭉친 아리조나 내 가장 대표적인 아시안 단체로 4A 회장을 한인이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A는 지난 2월 16일 챈들러 경찰서 커뮤니티 룸에서 30여명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신임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투표권이 있는 디렉터 12명 중 11명이 찬성하며 압도적인 지지 속에 제임스 박 씨가 이날부터 2년 간 4A 신임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2000년 초반부터 융자와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제임스 박 신임회장은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지닌 아시안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일한다는 취지가 좋아 5년 전 처음으로 4A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인사회를 대표해 각종 4A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올해 1월 28일 열린 챈들러시 '다문화 페스티벌'에서는 페스티벌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Asian Village'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어 내년에도 시 측으로부터 재차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됐는데, 이 일에도 박 회장이 숨은 조력을 했다.
재임 기간 동안 미국 내 기업과 단체들에서 제공하는 각종 장학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아리조나 아시안 학생들에게 장학금 요청 방법과 지원 요령 등을 지도하는 한편 아시안계 싱글들이 만남의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는 제임스 박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측이 한국 페스티벌 개최를 계획할 경우 페스티벌을 열어 본 경험이 많은 4A의 노하우 제공과 인적 협조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이와 더불어 4A 활동에 많은 한인 자원봉사자들 참여도 당부했다.
4A가 주최하는 가장 큰 연례행사인 Asian Festival이 올해는 11월 14일과 15일 양일 간 스카츠데일 시빅센터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한 박 회장은 "한인분들도 친구, 가족끼리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함께 해주시면 우리 한국문화의 멋과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Asian Festival에 한인 벤더업체들 참석이 그간 부진했는데 이틀 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이니만큼 K-Pop이나 한국 관련 물건을 판매하시는 분들도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5월 21일로 예정된 루크공군기지 에어쇼에 아시안 푸드트럭 참여도 추진 중이라는 박 회장은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로 최근 열린 중국 주최 페스티벌 참여도가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여러 주류행사에 참석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음식을 나누며 자연스레 대화를 하는 기회가 되는 페스티벌은 타인종들의 아시안계 주민들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나 인종차별적 태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므로 우리가 함께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