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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손주들을 몇 달째 보지 못했다"는 한 조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라진 아이들은 7살 조슈아와 17살 타일리 남매.

경찰이 수색을 시작하자 주변 이웃들은 남매를 마지막으로 본 게 작년 9월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정작 남매의 부모는 "조슈아는 아리조나의 지인 집에 머물고 있다"고 태연하게 해명했다.

그러나 부부는 경찰이 찾아온 다음날 곧바로 도주해 버렸다.

또한 경찰 확인 결과, 남매 부모가 지목한 집에는 조슈아가 없었다. 

아리조나의 친구는 로리로부터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으며 자신은 한번도 조슈아를 맡은 적이 없었다고 경찰에 말했다.

아들 조슈아는 입양된 아이로 자폐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누나 타일리도 지난해 9월 이후 목격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가 불거지고 자신들에게 쏠린 의혹이 커지자 이들 부부는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채드 데이벨은 다정한 아빠이자 아이들을 지지한다. 로리 데이벨은 헌신적인 엄마로 제기된 의혹에 분개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행방과 상태는 알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석 달 뒤 하와이에서 붙잡힌 부부.

하지만 남매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했다.

그러던 지난 9일, 렉스버그 경찰은 프레몬트 카운티에 위치한 아빠 채드 데이벨의 거주지에서 아동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의 유해로 추정되는 것을 발견했다"며 "채드 데이벨을 관련 혐의로 구금했다"고 말했다.

발견된 유해는 DNA 분석 중이다.

남매의 실종을 처음 신고한 조부모 케이와 래리 우드콕은 아리조나로부터 경찰의 유해 발견 현장을 찾아 오열했다.

아이들을 찾기 위해 현상금 2만달러를 내걸기도 했던 그들은 "발견된 유해가 사랑하는 두 아이들의 것이 맞다. 두 밝은 별들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갔다. 아이들이 아무런 고통 없이 하늘나라에 갔길 바란 게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 가득 찼다"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채드 데이벨은 증거인멸과 변조, 증거 은닉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보석금은 100만 달러로 확정됐다.

담당 검사는 발견된 유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피했지만 "특히 시신 중 한 구를 은닉한 방식이 혐오스럽다"고 전했다.

NBC 등 언론에 따르면 고소장에는 채드 데이벨이 "지난해 9월 22일부터 올해 6월 9일 사이에 유해를 은닉했다"고 적혔다.

조슈아와 타일리 남매의 실종에 관심이 더 쏠리게 된 건 이 부부 주위에서 수상한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리조나 출신인 로리는 채드와 지난해 10월 재혼했는데, 공교롭게도 채드의 전 부인은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그녀는 사망 당시 자연사로 처리됐지만 남매 실종 사건 이후 경찰은 이 사건도 재조사 하고 있다.

채드는 전 부인이 숨진 지 2주 만에 로리와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리의 전 남편이자 두 남매의 친아빠도 지난해 8월 아리조나 챈들러에서 로리의 동생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로리와 두 남매는 이 사건이 벌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다호로 이주했다.

그런데 "다툼 끝에 나온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던 로리의 친동생 역시 넉 달 뒤인 12월,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사망했다.

이들의 죽음이 더 미스테리한 건 채드와 로리의 수상한 행적 때문이다.

채드는 몰몬교 교리는 물론 죽음과 종말을 다룬 책 20여 권을 집필했고, 로리와 함께 지구 종말을 준비하는 단체에도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전 남편은 로리와의 이혼 서류에 비슷한 이야기를 남긴 바 있다.

그는 "로리는 2020년 7월 그리스도가 재림할 것이며 14만 4천 명을 채우란 지시를 굳게 믿고 있었다. 자신을 방해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했고, 자신의 몸을 처리하기 위해 천사가 와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혼 서류에서 언급했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있는데도 두 부부의 뻔뻔한 태도에 미국 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아동 유기 및 수사 방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로리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체포된 채드 역시 혐의를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월 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아이들은 괜찮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할 수 없다"는 말만 두 차례 반복했다.

언론들에는 두 부부가 도주한 이후 하와이에서 즐겁게 지낸 영상 등이 공개돼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

'계부' 채드의 다음 공판은 7월 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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