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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에 코로나19의 암울한 광풍이 불고 있다.

7월 1일 주 보건국 발표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최고치인 4878명, 사망자 수 역시 최다인 88명을 기록했다.

하루 3000명대 확진자를 넘어 5000명대 선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재까지 아리조나의 누진 확진자는 8만4092명이며 1720명이 사망했다.

7월 1일을 기점으로 최근 몇 일 동안의 상황은 아주 좋지 않다.

검사를 받은 사람 4명 중 1명은 코로나19 확진이 되고 있다.

6월 말 열흘 중 7일 동안엔 확진자 수가 매일 3000명 이상이 나왔다.

특히 이전과 달리 젊은 층의 감염율이 높은 특징도 보이고 있다.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의 22%가 20~44세 연령대다.

확진자 급증으로 아리조나 병원들엔 비상이 걸렸다.

일부에서는 벌써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이 없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으며, 위기대응 매뉴얼을 가동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산소호흡기와 병상,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국은 'Crisis Care Standards' 모드에 돌입할 것을 각 병원에 지시했다.

패밀리 피지션 아메리칸 아카데미 위원회 멤버인 앤드류 캐롤 박사는 "'Crisis Care Standards'는 전쟁 중에 사용하는 시스템과 같은 것"이라며 "병상과 장비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되면 의료진들은 제시된 기준에 따라 환자들에게 점수를 부여해 누구부터 살릴 지, 누구는 포기하고 방치해야 할 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비록 포기를 한 환자가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말이다"라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전염 확산이 꺾일 줄 모르자 더그 듀시 주지사는 6월 29일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감염 위험이 높은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워터 파크 그리고 강에서 튜브를 타는 행위를 최소 30일 간 전면중단토록 했다.

또한 아리조나 학교들은 8월 17일까지 개학을 늦추도록 했고, 50인 이상이 모이는 공공이벤트도 금지시켰으며, 아파트나 호텔의 공중수영장 이용시 인원을 1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같은 주지사의 새 명령이 내려지자 일부 피트니스 센터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밸리 전역에 18개 센터를 보유한 '마운틴사이드 피트니스'다.

마운틴사이드 피트니스의 톰 해턴 대표는 주지사의 영업중지 명령에 반발해 계속 문을 열었고 스카츠데일을 비롯한 센터 몇 곳은 경찰로부터 티켓을 받았다.

위반행위로 내야 하는 벌금은 각 사안당 2500달러이다.

톰 해턴 대표는 "사전에 경고도 없었고 현실을 무시한 채 내려진 갑작스런 주지사의 행정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건 단지 회사의 금전적 이익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형 레스토랑과 상점, 카지노는 여전히 영업을 하는데 체육관 등 일부 사업체들만 타켓으로 삼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부당한 행정명령에 반발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리조나를 뒤덮은 코로나19 감염 폭증세의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겠지만 많은 이들은 주정부 고위층의 리더십 부재를 첫번째로 지적하고 있다.

아리조나 AARP 챕터의 책임자인 다나 마리 케네디는 "주정부와 보건국 최고위층이 적절한 타이밍에 강력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선출직 정치인들이 '언마스크 시위'를 주동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을 과소평가 하면서 현 사태에 기름을 부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5월 15일 경제 재개 이후 많은 젊은 이들이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 밀집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고, 주민들도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에서 개인방역에 대한 의식 없이 행동한 결과가 지금 사태를 빚어낸 한 축이 됐다고 분석하고 감염 테스트를 늦게 시작한 것과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기가 여전히 힘든 문제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을 주저한 것도 원인이라고 그는 봤다.

그럼에도 더그 듀시 주지사는 최근 브리핑 자리에서 "이런 사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봤으며 텍사스나 플로리다 보다는 아직 상황이 양호해 더 큰 위기에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 납득하기 힘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급적 집에 머물고 외출 시엔 반드시 마스크 착용를 착용하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향후 몇 주 동안 지금보다 더 늘 수도 있으며 우리가 예전 일상생활로 금방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아리조나의 의료계 종사자 1000여명은 듀시 주지사에게 다시 '자택격리' 명령을 내릴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자택격리 외에도 주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보다 많은 테스트, 확진자 동선추적 강화 및 강제 자가격리 조치 등을 요구했다.

아리조나의 코로나19 폭증세 속에서 의료계 및 정치계를 비롯한 사회 여러 분야에서 '자택격리' 재명령을 원하고 있지만 주지사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 중단과 폐쇄를 강제하는 재명령을 따르지 않는 피트니스 센터들의 반발에서도 보듯이 코로나19 확산만큼이나 경제활동을 다시 하지 못하게 될 경우 쌓이게 되는 주민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어디로 분출될 지 주지사로서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첫번째 '자택격리' 명령을 너무 빨리 해제한 것에 대해 지금쯤 주지사는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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