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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 다르지만 해군 조종사 선배이자 훌륭했던 정치인 매케인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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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출신인 마크 켈리(56)가 지난 2일 아리조나주 연방상원의원(민주)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미 해군 조종사로, 나사(NASA)에서 우주비행사로 일했던 '명함 부자' 켈리가 이제 연방상원의원 직함까지 갖게 된 것이다.  

이 자리는 지난 2018년 8월 25일 공화당 존 매케인 의원이 세상을 떠난 뒤 남은 임기를 마사 맥샐리가 승계했었다. 

그러다 지난 11월 3일 선거에서 켈리는 공화당의 맥샐리 후보를 눌렀다. 

공화당 텃밭이던 아리조나에 민주당 깃발을 꽂은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리조나에서 민주당 소속 연방상원의원이 2명(마크 켈리, 크리스틴 시네마) 나온 것은 1953년 이후 처음이다.    

선거는 매케인 의원 사망으로 이뤄진 특별 선거였기 때문에 켈리는 지난달 30일 아리조나주가 선거 결과를 인증한 뒤 바로 취임했다. 

다른 의원들은 내년 1월 3일 의회 개원 때 취임하게 된다.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변신 배경에는 아내 가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의원이 있었다. 

아내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총기 난사 사고가 계기였다.

기퍼즈 전 의원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슈퍼 우먼'으로 통한다.   

2011년 당시 아리조나주 연방하원의원이었던 기퍼즈는 지역구인 투산의 쇼핑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총기 난사 사건에 휘말렸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기퍼즈도 머리에 총탄을 맞았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후유증으로 반신 마비 상태였던 그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재활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26명이 숨지는 등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이에 켈리와 기퍼즈는 2013년 시민단체를 결성해 총기 난사 사고 예방 운동에 나선다. 

범죄자나 정신질환자들이 총기에 접근하지 못하게 규제를 강화하도록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켈리 의원도 이 일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사회 문제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다.   

그는 이번 선거 유세 영상에서 "우주 비행사로서, 해군 조종사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하지만 내가 아내에게 배운 것은 어떻게 정책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을 더 좋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경찰관으로 일했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1986년 미국 상선 사관학교에서 해양공학과 항해학을 전공했으며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1994년 미 해군 대학원으로부터 항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해군 비행사가 된 그는 39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그가 조종한 시간만 5000시간 이상이라고 한다.  

유능한 해군 비행사이던 그는 1996년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에 의해 우주왕복선 조종사로 선정된다. 

그와 일란성 쌍둥이인 스콧 켈리도 같은 해 우주비행사로 뽑힌다. 

형제는 우주비행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기 위한 '쌍둥이 연구'에 참여해 유명세를 얻었다.

켈리는 우주왕복선 인데버호와 디스커버리호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오가는 등 4번의 우주 비행을 했다. 

스콧은 340일간 ISS에서 생활해 미 우주인 중 가장 오랜 시간 우주에 머문 인물로 기록됐다.   

이제 정치인의 삶을 걷게 된 켈리의 롤모델은 전임인 고 존 매케인 의원이다. 

마크 켈리는 취임 선서식 전에 가족들과 매케인 의원의 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공화당 텃밭이던 아리조나에서 켈리가 당선된 건 매케인 덕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케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반복한 것이 아리조나주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매케인을 향해 트럼프는 "포로로 잡혔기 때문에 전쟁 영웅은 아니다"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이런 언행에 오랜 기간 매케인을 아끼고 키워 온 지역 유권자들의 반감이 커진 것이다. 

매케인의 아내 신디도 이번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민주당원인 켈리와 평생 공화당원으로 살았던 매케인. 

비록 둘의 당적과 정치적 신념은 다르지만 나라를 위해 싸웠다는 점에서는 닮은꼴이다.    

둘 다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매케인은 베트남전에, 켈리는 걸프전에서 각각 활약한 '참전 용사'다.   

켈리는 매케인의 뒤를 이어 일하는 것이 자신에게 깊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케인 의원은 내가 조종사였던 시절부터 나의 영웅이었다"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켈리는 최근 매케인의 아내인 신디에 "상원 의원실에 남아 있는 매케인의 책상을 그대로 쓰고 싶다"는 '특별한 부탁'을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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