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이후 몇 일 간 강력한 겨울폭풍이 아리조나 전역을 강타했다.
이번 겨울폭풍은 아리조나 북부 고산지대에 수 십 인치의 눈을 퍼부었고 피닉스를 비롯한 밸리 주위 도시들에서도 눈과 우박, 비를 내렸다.
특히 25일 월요일 오후 밸리에 몰려온 겨울폭풍은 케이브 크릭, 스카츠데일 등 해발이 좀 더 높은 지역은 물론 메사와 피닉스에도 적은 양이지만 눈을 뿌렸다.
코로나 19 백신접종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태디움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들에서는 콩알 크기만한 우박들이 관측되기도 했다.
강풍을 동반한 겨울폭풍으로 인해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강풍에 나무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밸리 내 2만7000여 가구가 정전에 큰 불편을 겪었고, 나무가 부러져 아파트 건물을 덮치는 등의 사고가 벌어졌다.
밸리 내 하이웨이에서는 빗길에 의한 추돌사고 및 바람에 쓸려온 나무 잔해 때문에 25일 오후 내내 혼잡을 빚었다.
이날 피닉스 오후(낮 12시~오후 6시) 기온은 화씨 36도로 측정되면서 1998년 12월 6일 기록된 역대 최저 오후 기온과 동율을 이뤘다.
아리조나 북부 고산지대는 폭설로 몸살을 앓았다.
26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포레스트 레이크가 최대 40인치 적설량을 보였고 플래그스탭 26인치, 쇼로우 24인치, 윌리엄스 25인치, 페이슨 25인치, 프레스캇 25인치, 세도나 8인치의 눈이 쌓였다.
폭설로 인해 북부 고산지대의 US 191, SR 87, SR 260, SR 89A 등 주요 도로들은 한 때 통행이 금지됐다.
피닉스와 플래그스탭을 잇는 I-17에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플래그스탭을 방문했던 밸리 주민들 발길이 묶이는 일도 벌어졌다.
반면 큰 눈이 오면서 플래그스탭에 위치한 스노우보울 스키장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면서 25일엔 수용한도 인원을 넘어섰고, 플래그스탭 스노우 파크, 아리조나 노르딕 빌리지 등 겨울철 레저시설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들로 붐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