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멜라 해리슨 부통령이 8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로 변모한 아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장인 스테이트 팜 스태디움을 화상으로 둘러보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주 정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
아리조나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이 경기장은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가동되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백신 접종 전문 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 24시간 문을 여는 드라이브 스루 접종 센터는 스테이트 팜 스태디움이 처음이다.
아리조나 주정부 요청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직원과 주방위군을 배치해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40여분 간 스테이트 팜 스태디움 접종센터를 화상으로 둘러본 바이든 대통령은 "원대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카라 크리스 아리조나 보건국장을 칭찬한 뒤 백신 접종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크리스 보건국장은 "센터가 지난달 11일 개장한 이후 17만 회의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하루에 평균 8천∼9천 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며 "더 많은 백신이 지원되면 하루 최대 1만2000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연방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아리조나 주정부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7일 연방재난관리청으로부터 2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이미 수령한 바 있다.
스테이트 팜 스태디움 접종센터를 살펴본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몇 주 동안 미 전역에 이 시설과 유사한 대규모 접종 장소 100개를 개설하겠다면서 연방의회에 더 많은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또 취임 100일까지 1억명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앞당겨 실현하고 있다면서 "나는 우리가 그것을 상당히 초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백신 정보 인수인계와 관련, "우리는 많은 정보를 받지 못했고 일부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금은 백신 접종과 관련한 조율과 활동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리그 내 32개 팀이 모두 유사한 목적으로 경기장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현재 7개의 경기장이 접종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아리조나 주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백신접종 장소가 조만간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주정부는 스테이트 팜 스태디움 이외에도 2월 1일 피닉스 시립 스태디움(Phoenix Municipal Stadium)을 두번째 백신접종 장소로 오픈했고, 수 주 내에 투산에 세번째 사이트를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정부는 2월 이벤트로 75세 이상 고령자들 백신접종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온라인으로 사전신청하면 주정부 운영 장소와 밸리 내 20개 약국 등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아래는 접종 신청 관련 웹사이트.
https://www.maricopa.gov/5659/COVID-19-Vaccine-Locations
https://www.surveymonkey.com/r/MCVaccine75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