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10대 하이웨이' 리스트에 아리조나 하이웨이 2개가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소프트웨어 회사 '텔레트랙 네이브먼'은 지난 2016~2019년 사이 미 전국 하이웨이를 대상으로 마일당 교통 사망사고 건수를 조사해 순위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아리조나주 피닉스와 플래그스탭을 잇는 I-17 하이웨이가 전국에서 네번째로 위험한 도로에 이름이 올랐고, 노갈레스와 투산을 연결하는 I-19이 9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146마일 길이의 I-17 하이웨이에서는 2016년부터 4년 간 교통사고로 총 103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는 플로리다주 템파와 데이토나 비치 구간의 I-4 하이웨이가 지목됐으며 그 뒤를 이어 텍사스주 달라스의 I-45, 3위는 플로리다주의 US 192번 도로로 나타났다.
아리조나 고속도로 안전국의 알베르토 구티에르 국장은 "I-17 하이웨이에서 사망사고 대부분의 경우는 안전벨트 미착용 때문"이라며 "시속 75마일 이상으로 달리는 차가 사고를 당했을 때 안전벨트 미착용자가 당하는 부상의 정도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랜드 캐년 등 아리조나 명소를 찾는 타주 관광객들 상당수는 언덕과 커브가 많은 I-17 하이웨이 길의 특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많다"며 "내리막 경사가 심한 길에서의 75마일은 평지에서 75마일과는 체감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구티에르 국장은 "I-17 하이웨이가 위험한 도로 명단에 오른 것은 유감이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과속을 하지 않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걸 이 기회를 통해 운전자들이 다시 명심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