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의 한 여성이 8개월 된 아기가 흙과 모래를 먹어도 모유를 먹이고 있으니 괜찮다면서 오히려 세균이 면역력에 좋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피닉스에 사는 앨리스 벤더(22)는 생후 8개월 된 아들 펀이 해변에서 모래와 흙 등을 주워 먹거나 쇼핑카트의 손잡이를 입에 물어도 제지하지 않는 영상을 '틱톡'에 공유했다.
벤더는 모유가 면역 체계를 구축해 아이를 보호하기 때문에 세균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아이를 일부러라도 세균에 노출해야 한다"며 아이가 흙이나 모래를 먹고 싶어 하면 그냥 먹게 두라고 했다.
모유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어 성장과 두뇌 발달에 좋고,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잔병치레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역시 면역 체계 구축을 위해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긴 하지만 돌이나 흙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모유를 만병통치약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흙이나 모래를 먹이는 건 아동학대 아니냐"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벤더는 "내 아이는 다른 아기들에 비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며 "아이가 4살이 될 때까지는 모유 수유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