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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특이한 복장으로 단연 눈길을 끌며 '큐어넌(극우 음모론 단체) 샤먼(주술사)'으로 불린 제이콥 챈슬리에게 검찰이 징역 51개월을 구형했다.

연방 검찰은 9일 "역사적인 의회 폭동 당시 가장 두드러진 인물 중 한 명이었던 피고인 행동의 심각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같이 구형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0일 보도했다.

구형에는 3년의 보호관찰과 2000달러의 손해배상금도 포함됐다.

챈슬리는 1·6 사태 당시 웃옷을 입지 않은 채 뿔이 달린 털모자를 쓰고 얼굴에 붉은색과 푸른색 등의 페인트를 칠한 상태로 의사당을 헤집고 다녔다.

아리조나주 출신인 그는 지난 대선에서 각종 음모론을 제기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복장과 맞물려 큐어넌 샤먼으로 대중에 각인됐다.

챈슬리는 올해 9월 최장 20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검찰은 챈슬리가 사건 당시 다른 30여 명과 함께 처음으로 의사당을 뚫고 들어갔다면서 피고인은 언론과의 여러 인터뷰에서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는 자기 행동의 심각성과 이 나라 법에 대한 존중을 각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그를 기소할 당시 "챈슬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에 아리조나주의 다른 애국자들과 함께 워싱턴DC로 갔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챈슬리 측 변호인도 "챈슬리는 자신이 대통령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밝혀 트럼프의 대선불복 행동 요청에 응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사건 당일 체포돼 곧장 구금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10개월간 구금 중이다.

변호인은 챈슬리가 1월부터 300일 넘게 독방에서 갇혀 지내는 동안 심각한 불안과 공황 발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구금된 기간까지만 선고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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