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아리조나뉴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3.jpg

 

 

아리조나 주 피닉스교구에 실로 난감한 일이 생겼다.      

교구장 토마스 옴스테드 주교가 교구민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가 이런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만큼 여러분도 듣기가 거북할 것”이라고 운을 떼고 나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을 정도로 사안이 난처하다.

교구 내 본당에서 사목했던 안드레스 아랑고 신부가 지난 20년 동안 세례식을 잘못 주례한 사실이 밝혀져 그동안 그로부터 받은 신자들 세례를 ‘무효’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옴스테드 주교에 따르면, 아랑고 신부는 세례식 때 예비신자의 이마에 세 번 영세수를 부으면서 “우리(We)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명)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세례를 베푸는 주체를 ‘우리’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신자 공동체를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니라 ‘나(I)’라고 해야 맞다. 여기서 ‘나’는 주례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다. 세례를 베푸는 주체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주례자는 그리스도 대신해 예식을 거행하는 것이다. 옴스테드 주교는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교리 공지(2020년 9월 6일 자)를 인용해 아랑고 신부가 사용한 세례 양식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옴스테드 주교는 “아랑고 신부가 어떤 나쁜 의도를 갖고 세례성사의 은총을 박탈하기 위해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신자들의 성사생활에 혼란을 초래한 오류에 대해 교구를 대표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랑고 신부도 자신이 주례한 세례가 무효라는 결정이 나자 신자들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용서를 청했다. 또 “앞으로 본당 사목을 떠나 이 오류를 바로잡고, 피해를 본 사람들을 치유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아랑고 신부는 예수마리아수도회 소속이다. 브라질에서 본당 사목을 하고,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교목으로 일했다. 이후 2005년부터 8년간 피닉스교구 본당에서 사목했다.

피닉스교구는 아랑고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은 교구민들을 찾고 있다. 주례자가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으면 세례식 사진이나 세례증명서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교구는 해당 교구민들을 찾아 다시 세례를 베풀 예정이다. 세례는 성체성사는 물론 다른 입문성사인 견진성사와도 연결돼 있다. 따라서 해당 교구민은 다시 세례를 받기 전까지 성체를 모실 수 없고, 견진성사도 다시 받아야 한다.

피닉스교구는 “이런 절차가 율법주의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성사 때 하는 말과 동작, 재료는 모든 성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교구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12월 3일 밸리에 내린 겨울비 강수량, 1908년 최고기록 넘어섰다 file 2022.12.13
12월 1일부터 차량등록비에 '공공안전비' 32달러 추가 부과 file 2018.12.11
12년 만에 돌아온 아리조나의 반려견…짧은 재회 후 하늘로 file 2023.10.02
126년 전통의 시어스 '결국 파산보호 신청' AZ 매장 5곳도 곧 폐점 file 2018.10.24
11월 일반선거에서 아리조나 주지사직 놓고 여성 후보들 격돌 file 2022.08.13
11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로 다시 관심받는 '피닉스 선즈' 역사는? file 2021.05.31
110주기 맞아 되돌아보는 아리조나 출신 인디언 최후의 전사 '제로니모' file 2019.02.26
110도 기온에 딸을 에어컨 안 켠 차에 방치했던 피닉스 여성 경찰에 체포 file 2024.06.24
10월부터 아리조나주 투산에서 우크라 조종사 F-16 비행 훈련 file 2023.09.09
10월 초 피닉스-아리조나 북부 잇는 I-17 일부 구간 확장공사 시작 file 2022.10.03
10살 아들에게 프리웨이 운전시킨 ‘정신나간’ 아리조나 아버지 체포 file 2023.09.11
10만명 당 2.91명 사망, 아리조나주 보행자 위험도 전국 5위 file 2022.08.15
10만명 늘어난 메트로 피닉스, 신규인구 유입수 전국 1위 file 2021.05.25
10대들 모인 하우스파티 중 총격사건으로 아시안계 청소년 사망 file 2023.07.25
10대 청소년 2명, 그랜드캐년에서 조난 5일만에 극적으로 구조 2017.09.14
10년전 끔찍한 투산 총격사건, 불굴의 의지로 다시 선 기퍼즈 전의원 file 2021.01.20
101번째 생일 맞은 아리조나 할머니 "내 장수 비결은 테킬라" file 2022.11.15
1000달러 현상금 걸렸던 패스트푸드점 대형 숟가락, 공원서 회수 file 2023.04.11
1000달러 미만 생활비로 은퇴생활 하기 좋은 세계도시에 피닉스 2위 file 2017.10.16
'흡사 그곳은 지옥?' 지난해 아리조나 교도소 내 500명 자살 시도 2016.04.17
Board Pagination Prev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146 Next
/ 14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