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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jpg

 

 

봄은
혈관을 타고 돌다가
가슴에 머물고
눈으로 확인된다 
 
자목련이
우아한 자태로 고고함을 뽐낼때
노랗게 바닥에 퍼져 핀
민들레 웃음소리 
 
웃기지 마라
 
한 세월을 풍미한 연륜이
흐드러지게 어우러져 화사하게 핀
순결한 절세미인을 
너희가 아는가
벗꽃이 바람에
콧대를 세우고 흔들리며
분홍빛 염문을 흩뿌려댄다 
 
은밀히 건네는 눈인사
땅밑에서 바쁘게 이루어지는 언약들
 
봄은
샛노란 꽃가루를
오묘한 향기를 
푸르른 희망을 선물하려 
벌써부터 우리 곁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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