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칼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chan.jpg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이래 끊임없이 질문해온 것 중 하나가 우주에 관한 것입니다. '우주는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는가?' 

오늘날 우주 물리학자들에 의해 어느 정도 밝혀진 사실들이 있고 그 사실들에 근거한 여러 주장이 있지만 아직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우주는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는가?' 이 질문에 대해 그래도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C. S. 루이스의 설명입니다.

C. S. 루이스는 두 가지 관점을 제시합니다. 

하나는 소위 '유물론적 관점'입니다. 이런 관점이지요. 

"물질과 공간은 우연히 생긴 것으로서 늘 존재해 왔다. 그러나 그 존재 이유는 알 수 없다." 

물질과 공간, 다시 말해 우주는 우연히 생겼다는 겁니다. 언제 어떤 원리에 의해 생겨났는지는 모르고 (가설들은 많지만) 그저 우연히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존재 이유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이렇습니다. 천분의 일의 우연으로 무언가가 태양과 부딪치면서 행성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행성들 중 하나가 지구인데, 또 천분의 일의 우연으로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몇 몇 중요한 물질이 생겨나고, 그 후에 또 역시 아주 많은 우연과 우연들을 통해 결국 우리와 같은 인간이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유물론적 관점에서 우주 생성 원리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관점은 종교적 관점입니다. 

이 관점은 우주의 배후에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의 과학으로는 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그 무엇, Something 또는 Someone. 

무언가가 있는데 그것은 마치 인간의 '정신'(mind)과 비슷한 것이다. 인간의 정신과 비슷한 무엇, Something 또는 Someone. 배후의 이것은 지각을 가지고 있고, 또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다른 것보다 더 선호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이 '무언가'가 우리는 알 수 없는 어떤 목적을 위해, 그리고 동시에 자신과 닮은 존재를 만들기 위해 우주를 만들었습니다. 인간은 알 수 없는 어떤 목적을 위해, 그리고 자신과 닮은 존재가 존재하도록 우주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무엇, 우주 밖에서 우주를 통제하는 어떤 힘, 그것을 알 수 있는 길은 오직 인간뿐입니다. 소우주라 하는 인간 안에 어떤 내면의 영향력, 정신과 영혼을 지배하는 어떤 힘, 그것이 곧 우주 배후에 있는 그 '무언가'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력, 또 힘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예를 들어, 옳은 일을 하도록 재촉하고, 그릇된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불편한 마음이 일어나게 하고, 그런 영향력, 어떤 힘이 우리 인간 안에 있습니다.

이런 책임감, 불편함, 옳은 일을 향하게 하는 성향, 이것을 다른 말로 도덕률 또는 양심이라고 합니다. 이 양심이 곧 우주 배후의 그 무엇을 닮았다는 것이죠. 우주를 통제하는 어떤 힘, 그것과 우리 안에 있는 양심은 서로 닮았다는 얘깁니다. 

윤동주의 <서시>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양심입니다. 양심 때문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우주의 어떤 힘, 절대적인 어떤 목적에 잇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의 양심이.

사도행전 23장 1절에서 사도 바울이 이런 고백을 합니다. 

"형제들아 오늘날까지 내가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양심을 따라 살았던 바울 사도입니다. 양심을 따르는 것만이 우주 배후의 어떤 힘, 절대적 하나님의 능력에 연결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양심을 따르는 삶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 본질적으로 양심에 따를 수 없음을 인정하는 삶입니다. 

참으로 양심적인 사람은 자신이 비양심적임을 하나님 앞에 솔직이 인정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붙들고 속죄의 은혜를 구합니다. 십자가 은혜로만 양심의 청결을 얻을 수 있고 참된 양심에로 회복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둘째, 다 버릴 각오를 합니다. 

유물론에 진리가 없듯이, 물질과 세속의 탐욕에 붙잡혀 있는 한 양심적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입으로 사랑 진리 정의 생명 등 온갖 미사여구를 늘어놓는다 하여도 물질에 사로잡혀 있는 한 양심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양심은 우주 배후의 힘입니다. 물질의 세계 너머 하나님에게 잇닿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물질을 초월하고 유한을 넘어설 때에만 무한의 세계에 들어서는 것이요, 참된 자유와 양심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양심의 사람들은 양심의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양심의 사람들이 비양심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전에 우상이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양심이 깨끗한 사람들은 자기들과 같이 양심이 깨끗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하고 양심이 더 청결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넷째, 양심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만 우리는 양심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우리를 참된 양심의 사람으로 만듭니다. 미움이 있는 상태에서 양심이 깨끗할 수는 없습니다. 미움과 거짓의 뿌리가 아직 자기 내면에 들어있는 것을 보며 윤동주가 잎새에 있는 바람에도 괴로워한다고 한탄하지 않았습니까? 양심의 완성은 다른 것 아닙니다. 무슨 법령을 지키고, 윤리 도덕에 올인하고, 지식과 겉모양새로 양심적이 되는 것 아닙니다. 사랑할 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그때 참으로 양심이 바로 서는 것입니다.



  1.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3) 응급실(ER)에 갈 때 알아야 할 것들 2

    오늘의 문의자가 진정한 응급상황이 혹시 아니어서 병원에서 치료비를 물게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요. 만약 진정한 응급상황이라면 가까운 병원 아무 곳이나 가도 보험에서 치료비를 물어주게 되어 있습니다. 될 수 있는대로 자기 보험을 받는 병원으로 가...
    Date2016.08.01
    Read More
  2.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2) 응급실(ER)에 갈 때 알아야 할 것들 1

    오늘은 어떤 분의 전화문의를 받고 이 글을 써봅니다. 갑자기 응급실을 갈 수밖에 없어서 급히 갔는데 치료를 시작한 후에야 자기들은 안 받는 보험이라면서 치료비를 현금으로 다 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엄청난 비용을 다 낼 수밖에 없었...
    Date2016.08.01
    Read More
  3.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마가의 매듭(2)

    (지난 주에 이어 계속) 그 이후 3차 선교여행이 시작되었을 때 그의 목적지는 당연히 유럽 대륙의 그리스 반도였다. 2차 선교여행 중에 그곳에 세운 교회들을 되돌아보기 위함이었다. 3차 선교여행 도중에 바울은 자신의 생을 마지막으로 던져야 할 곳이 로마...
    Date2016.07.15
    Read More
  4. [신현영 칼럼] 미국의 총 소유권

    생소한 미국의 총 소유권 미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문화권이 총 소유권이다. 지난 올랜도에서 총격사건이 있은 후, 다시 한번 총 소유권이 화제가 되었다. 총 문화권에 익숙하지 못한 필자는 총 소유권을 허락하는 미국 헌법개정안 제2사항이 ...
    Date2016.07.15
    Read More
  5.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마가의 매듭(1)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여행을 출발할 때 청년 요한을 수행원으로 대동하였음은 이미 밝힌 바 있다.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으로, 그의 헬라식 이름은 마가였다. 개역성경 골로새서 4장 10절은 마가를 바나바의 생질, 즉 조카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 '생...
    Date2016.07.08
    Read More
  6. [Dr. 김효성의 건강 GPS}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수분 섭취법

    하루에 물을 얼마나? 어떻게? 왜 마셔야 하나? 인체의 수분 공급에 대한 과장된 선전이나 너무나 많은 정보가 간혹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수분 공급 원리는 사실 간단합니다. 운동 후 목이 마르다면 물을 마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하루 ...
    Date2016.07.08
    Read More
  7.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참된 기적

    100여 년 전 일본에 나가노라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 지도를 보고서 동서남북 100km 주위에 전혀 교회가 없는 곳을 선택하였습니다. 개척 멤버도 없고, 또 믿는...
    Date2016.07.02
    Read More
  8.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머리카락에까지 울음이 맺히고”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는 500명이 넘는 주요 등장 인물들이 나온다. 주인공은 최참판 댁의 마지막 여인 최서희라 할 수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줄거리의 한 축을 형성하는 인물들도 여럿 있다. 그 중 상민 출신으로 무당의 딸 월선과 이루지 못할 사...
    Date2016.06.23
    Read More
  9. [Dr. 김효성의 건강 GPS} 우리가 몰랐던 지방의 진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지방섭취를 줄이는 게 상식인 시대입니다. 지방은 비록 적은 양으로 고열량의 에너지를 내지만 각종 성인병의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지방섭취는 오히려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활동을 하는데 필수...
    Date2016.06.23
    Read More
  10. [신현영 칼럼] 전통 한정식의 자랑 '한국 맛집(Korean BBQ)

    김치로 소문난 집을 찾아… 미국에서 생활한 지 40년이 된 필자는 김치를 매일 즐기는 편이 아니다. 대학 때 기숙사에서 양식으로만 살다 보니 한식만 찾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후부터는 한식만 찾고 특히 어려서 엄마가 만들...
    Date2016.06.19
    Read More
  11.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골고다 (해골) 위의 십자가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부친상을 당한 제자가 주님께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태복음 8장 22절에 의하면 주님께서는 그 제자에게,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
    Date2016.06.09
    Read More
  12.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1)

    요즈음 오바마 케어 때문에 비상이 걸린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갑자기 보험료를 제멋대로 올리거나, 의사 코페이, 디덕티불을 올린 카드를 다시 발급받기도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보험회사가 미쳤나? 어찌 처음에 약속한 대로 지켜주지 않는 것인가? ...
    Date2016.06.09
    Read More
  13.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사랑은...

    첫째, 사랑은 '서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경말씀을 토대로 살펴본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지금 내 처지가 너무 힘드니 나...
    Date2016.06.03
    Read More
  14. [Dr. 김효성의 건강 GPS} 나만 몰랐던 칼로리의 진실

    칼로리(Kcal or Cal)라는 열의 단위는 까다로운 개념이 얽혀 있어서 그 본질적 이해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칼로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순간,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매일 매순간 칼로리와 맞닥뜨립니다. 많은...
    Date2016.05.27
    Read More
  15.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사랑의 수고”

    성경 기도 독서 그리고 노동, 이 네 가지가 저의 목회 사역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이라고 언젠가 말씀 드렸습니다. 그 중 요즘은 노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남자 교우들이 교회 이곳 저곳을 수리하고 새로 꾸미고 하면서 자연 저의 일도 늘어났습...
    Date2016.05.20
    Read More
  16.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집착

    어떤 재수생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내내 학교에서 상위권에 들었던 아이였는데 수능 시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간 훨씬 낮은 점수였습니다. 풀이 죽어 돌아오는 아이에게 아버지는 실수는 누구나 있는 법이라고, 기회는 다시 만들면 된다고 위로해 주...
    Date2016.05.14
    Read More
  17.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천국 통행증

    한 열흘 전에 노환으로 누워 계신 어머님께서 저와 제 처를 부르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매우 두려운 표정으로 간밤에 꾸신 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갑자기 어머님께서 죽음의 어둠 속으로 떨어지셨습니다. 심히 무서운 공포의 어둠이었습니다. 그 어둠 속을...
    Date2016.05.01
    Read More
  18.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구름 위의 태양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개구리는 우물 속에서 올려다 보이는 손바닥만한 하늘을 하늘의 전부로, 딛고 있는 우물 속의 바닥을 땅의 모두로 착각하며 살게 됩니다. 이 착각 속에 빠져 있는 한,...
    Date2016.05.01
    Read More
  19.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이래 끊임없이 질문해온 것 중 하나가 우주에 관한 것입니다. '우주는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는가?' 오늘날 우주 물리학자들에 의해 어느 정도 밝혀진 사실들이 있고 그 사실들에 근거한 여러 주장이 있지만 아직...
    Date2016.04.17
    Read More
  20.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견고한 망대

    중학교 때 보았던 영화 중에 <나바론>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전쟁 영화의 수작이라 일컫는 영화입니다. 1943년 2차 대전 당시 그리스 에게해 지역의 케로스 섬에 영국군 2천 명이 고립됩니다.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구축함이 섬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Date2016.04.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