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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2명을 살해해 복역 중이던 아리조나주 죄수가 사형에 처해졌다.

아리조나주 법무부는 11월 16일 오전 10시34분 플로런스에 위치한 주립교도소에서 약물주입방식으로 머레이 후퍼(76)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후퍼는 살인청부를 받고 1980년 12월 31일 윌리엄 팻 레드몬드의 집으로 찾아가 레드몬드와 그의 장모 헬렌 펠프스를 총을 쏴 살해하고 레이몬드의 아내 메를린에게 중상을 입혔다.

범행 당시 후퍼는 2명의 청부살인업자와 함께 동행했고 이들 셋은 이후 모두 경찰에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법정기록에 따르면 후퍼는 레드몬드와 함께 페인트 비즈니스 동업을 하던 로버트 크루즈로부터 살인청부를 부탁받았다.

비즈니스 운영을 놓고 의견충돌을 빚자 크루즈는 자신이 사업체를 독차지 하려 살인청부를 시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후퍼의 변호사 측은 사형집행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법원에 경찰 수사과정의 문제점 등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예정대로 형 집행을 명령했다.

후퍼의 사형집행은 올해 5월 이후 들어 아리조나에서 세번째 형 집행이다.

2014년 조셉 우드에 대한 사형집행 당시 투여된 약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우드가 2시간 이상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숨졌고 이에 여론이 크게 나빠지자 아리조나주 법무부는 8년 동안 사형집행을 중단했었다.

현재 아리조나에는 110명의 사형수가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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