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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2.jpg

 

 

자욱한   연기 속에서

여름이 간다.  

기러기의 날개 위에 앉아 

남쪽으로 떠난다.

 

 피어난 노란 장미는

여름이라고 우기고,

호두를 물고 있는

다람쥐의 볼록한 뺨은

가을이라 우기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

cell phone  누른다.

 

쉬리씨별써 가을인가요?”

 

 순간 머뭇거리다 쉬리가 대답한다.

미안 해요.   것은 나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쉬리도 모르는  있다니!

 

여름이면 어떻고,

가을이면 어때.

장미가 여름이라면 여름이고,

다람쥐가 가을이라면 가을이지.

 

하하하.

쉬리도 모르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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