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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에서 잇달아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을 보며 개브리엘 기퍼즈 전 연방 하원의원은 12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2011년 1월 8일 지역구 아리조나주 투산에서 유권자들과 만날 때였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이 쏜 총알은 그의 관자놀이를 통해 왼쪽 뇌를 관통했다. 

기퍼즈 전 의원은 사투 끝에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6명이 숨진 끔찍한 사고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극심한 후유증이 남았다. 

오른쪽 몸 일부가 마비됐을 뿐 아니라 정치인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실어증이 심각하던 재활 초반에는 ‘치킨(chicken)’ 같은 한 음절 단어를 몇 번이고 반복해 말하는 보속증(perseveration)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의원 직을 사임한 뒤 지속적인 재활 훈련을 통해 그는 이제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됐다. 

여전히 “용기를 내세요” 같은 상투적인 문구 외에는 긴 문장을 말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대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퍼즈 전 의원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초등학생 20명 목숨을 앗아간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 총기 난사 사건이 계기였다. 

미국 최대 이익단체 전미총기협회(NRA)에 맞먹는 총기 규제 단체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

이듬해인 2013년 1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였던 남편 마크 켈리(현 아리조나 연방상원의원)과 함께 ‘책임있는 해법(ARS)’이라는 총기 폭력 반대 조직을 만든 그는 공무원 대상으로 총기 안전을 교육하고 주정부에 총기규제법 제정을 촉구하는 등 맹렬하게 활동했다.

ARS는 훗날 그의 이름을 딴 ‘기퍼즈’로 명칭을 바꾼 뒤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왔다. 

기퍼즈는 NRA 로비를 뚫고 미 19개주에서 총기 구매를 제한하는 ‘적기법(Red Flags Act)’ 등이 제정되도록 하는 운동을 주도했다.

지난달은 기퍼즈 사건 10주년이었다. 

같은 달 미국에서 총기 규제가 가장 엄격한 주로 평가받는 캘리포니아에서만 총격 사건이 4건 벌어졌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총기 사고 생존자’로 불리는 기퍼즈 전 의원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당신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받자 눈을 감고 깊은 곳에서 단어를 길어 올리듯 천천히 앞뒤로 몸을 흔들며 한동안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저는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길고 힘든 여정이지만 천천히 나아지고 있어요.”

그는 더듬거리며 한 마디 한 마디 힘을 줘서 말했다.

“삶이란 건 갑자기 바뀌어요. 제가 총에 맞았을 때처럼요. 하지만 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뒤를 돌아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면으로 이뤄진 보충 인터뷰에서 기퍼즈는 최근 증가하는 총기 사건에 대해 “우리가 통과시킨 법이 없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빠르게 법을 통과시키고 있지만 지역사회와 가정에 새로운 총기들이 퍼지는 속도를 따라잡을 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NYT는 그가 총기 반대 운동을 최초로 체계화, 입법화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1월 31일 전했다. 

기퍼즈 전 의원은 “손실과 좌절은 고통스럽지만 저는 ‘앞으로 나아가자’라고 스스로를 다잡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캘리포니아 총격 사건 직후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진보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빨리 오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건 생명이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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