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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어있는 좁을 길을 따라
덕산 봉산리 산 중턱에 오르면
무심한 세월은 구름따라 흐르고
쓸쓸해서 아려오는 가을풍경은
헐벗은 나무 아래 여기저기 뒹군다
 
 
구름이 한 눈 파는 사이
감빛 햇살이 다가와 묵도하는 나를 감싼다
산 허리에 잠든 아버지는 아직도 따스하다
어느 시인이 말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셔야 그립다고
가만히 입속으로 중얼거린다
그립습니다 
 
후딱 일 년이 지났다
주머니 속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첼로연주 아다지오를 귓가로 흘리며
쪼글한 도토리 나무 잎사귀 위로
투둑 떨어지는 그리움과 눈물을 본다
 
낙엽처럼 차곡차곡 쌓여가는 추억들
사방에서 불어 올 차가운 바람을 견디면
어느 봄날이 왔을 때
그리움은 슬픔 대신 감사를 품고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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