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피닉스 지역에 새롭게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세입자 전용으로 지어진 주택 커뮤니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빌드 투 렌트' 커뮤니티의 집들은 싱글주택이므로 아파트처럼 이웃과 벽을 공유하지 않고 위층이나 아래층 소음 문제로부터도 자유롭다.
'빌드 투 렌트' 개념은 지난 2008년 아리조나 부동산시장 거품이 꺼질 당시 처음 시작됐다.
그 시기 한 그룹의 기업가들이 투산에 단독주택 임대 건물을 지었다.
투자자들은 단독주택형 임대건물이 신용이 나쁜 세입자들이 주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반대였다.
신용이 좋고 단독주택 임대를 원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 들었던 것이다.
사업이 예상 외로 잘 진행되자 2012년 이 그룹은 '넥스메트로'라는 업체를 설립한다.
현재 밸리에 본사를 둔 이 건설업체는 아리조나, 콜로라도, 텍사스, 플로리다에서 단독주택 임대 커뮤니티 건설에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스메트로'의 마켓팅/투자자 담당 재키 페트룰라키스 부사장은 "단독주택 장기렌트는 주택 소유에 대한 책임은 원하지 않지만 아파트보다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트룰라키스는 또 "이 아이디어는 단독주택의 라이프스타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모기지를 원하지 않거나 특정 위치에 묶여 있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빌드 투 렌트' 커뮤니티는 현재 밸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택 공급난의 한 해결책이 된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사에 위치한 아빌라 엔클레이브의 임대용 단독주택을 12개월 간 계약한 짐 가바르치크는 "내 개는 뒷마당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고 또한 이 커뮤니티로부터 가까운 곳에 도그 파크가 있어 이 곳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여름 길버트 자신의 집을 팔려고 내놨고 예상보다 훨씬 빨리 매매가 이뤄지자 한동안 머물 곳을 찾아야 했다는 가바르치크는 "다른 집을 구하는 동안 아파트 생활은 우리의 선택사항이 아니었다"며 "처음엔 '빌드 투 렌트'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임대료 등을 비교해보니 오히려 아파트보다 저렴하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빌드 투 렌트' 사업에서는 특히 렌트용 개별 주택의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하고 신속한 유지보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넥스메트로'의 페트룰라키스 부사장은 "이런 종류의 거주형태는 밀레니얼 세대 전문직 종사자, 자녀들이 다 성장한 중년 부부, 또는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독신자 등이 선호하는 편"이라며 "단독주택에 오래 살았는데 이제 와서 아파트에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찾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빌드 투 렌트' 주택이 이자율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당장 주택을 사기 어려운 가정들에게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