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템피에서 한 남성이 아버지의 시신을 뒷마당 냉동고에 수년간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셉 다니엘 힐 주니어(51)는 사망 보고 의무 위반과 시신 은닉 혐의로 구금 중이다.
지난 10월 22일, 템피 경찰은 Dorsey Lane의 한 주택 뒤편에 아버지 시신을 보관하고 있다는 온라인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힐과 접촉했으며, 그는 아버지가 4년 전 오레곤에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힐은 경찰의 냉동고 점검 요청을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사건은 수사관에게 넘겨졌다.
수사관들은 이미 숨진 것으로 보이는 조셉 힐 시니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를 벌였지만 그의 사망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수사관들이 밝혀낸 것은 힐 시니어가 여전히 집의 소유자로 등록되어 있으며, 2023년 3월까지 사회보장 혜택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수사관들은 영장을 발부받아 10월 25일 다시 집을 방문했다.
수사관들의 방문에 힐 주니어는 처음과 다르게 태도가 변했고, 경찰에게 “냉동고 안에 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뒤뜰에 놓여져 있던 냉동고에서 방수포, 이동용 담요, 여러 겹의 랩, 침대 시트, 두 개의 고정 스트랩, 덕트 테이프를 제거했다.
냉동고를 마침내 열었을 때 내부에서는 유해와 상당량의 생물학적 물질이 발견됐다.
힐 주니어는 모든 걸 체념한 듯 수사관들에게 “아버지가 마지막 숨을 내쉬었을 때 집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망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힐 주니어는 자신의 이름이 소유권에 올라있지 않아 집을 잃을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러 차례 냉동고를 트럭에 실어 스트로베리 인근 사막에 묻으려 했으나 항상 사람들이 있어서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힐 주니어는 2023년 6월, 집에 화재가 발생해 냉동고의 전원이 나갔다고도 설명했다.
냉동고는 지난 4~6개월 동안 전원 없이 뒷마당에 방치돼 있었다.
힐 주니어는 체포돼 현재 마리코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마리코파 카운티 검시소는 시신 신원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