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아리조나뉴스
조회 수 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2.JPG

 

 

유명한 위스키 술병의 디자인을 본따 만든 개 장난감을 둘러싼 10년된 법적 분쟁이 미 최고법원인 연방대법원에 상륙했다.

미 대법원은 지난 22일 테네시주 소재의 주류제조업체 잭 다니엘(Jack Daniel`s)사가 자사의 대표 위스키 병을 모방해 아리조나주 장난감 제조업체 ‘VIP’가 팔고있는 개 장난감에 대한 판매 금지 청구에 대한 최종심 첫 공판을 열었다.

잭 다니엘은 세계에서 널리 판매되는 ‘아메리칸 위스키’의 대표주자다. 

생산 150년이 넘은 이 위스키는 미국에서 750㎖ 한 병에 20~30달러 안팎 하는 ‘가성비 위스키’이자 ‘가장 구하기 쉬운 위스키’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10여년 전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장난감 업체 VIP가 잭 다니엘 위스키의 외형을 거의 똑같이 본뜬 개 장난감을 출시했다. 

각진 몸체에 검정색의 라벨 디자인 등을 적용, 언뜻 보면 잭 대니얼 위스키처럼 보인다.

그러나 뜯어보면 완전히 다르다. 

누르면 삑삑 소리가 나는 고무 소재의 이 개 장난감 라벨엔 스패니얼종의 개 그림이 큼직하게 그려져있고, ‘잭 다니엘’이란 상품명 대신 ‘배드 스패니얼’이 적혀있다. 

‘올드 넘버7- 테네시 위스키’란 제품 표기는 ‘더 올드 넘버2(오줌이란 뜻)- 당신의 테네시 카펫 위에’로 변형됐다. ‘알코올 함량 40%’ 표기는 ‘응가 함량 43%’으로 바뀌었다.

‘병 안에 똥 섞인 개오줌이 들어있다’는 뜻의 적나라한 조크를 담은 이 개 장난감은 “당신이 위스키를 마실 때 반려견에겐 이걸 주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2013년부터 아마존 등에서 개당 20달러 안팎에 엄청나게 팔렸다. 

VIP는 다른 회사의 유명 술병이나 케찹병 등을 패러디한 개 장난감을 더 만들었다.

2014년 잭 다니엘은 “소비자로 하여금 위스키와 개 장난감을 혼동케 해, 우리의 오랜 명성을 해치는 상표권 침해”라면서 법원의 판매금지 명령을 받아냈다. 

그러나 VIP는 “상표권 위반이 아니라 예술적 패러디·풍자일 뿐”이라며 맞섰다.

당시 아리조나 지방법원의 1심에선 잭 다니엘 손을 들어줬다. 

VIP가 항소하자, 이번엔 2심 샌프란시스코의 제9항소법원이 미 수정헌법 1조상 ‘표현의 자유’를 들어 VIP의 손을 들어줬다. 

잭 다니엘은 “짝퉁 제조업자들이 ‘유머’를 빙자해 상표를 더럽히는 것을 못 막게 됐다”고 반발했다.

낙태나 총기 규제만큼이나 미 법조계 최대 난제 중 하나로 꼽히게 된 이 ‘잭 다니엘 개 장난감’ 사건이 22일 미 최고법원인 대법원에 가자, ‘지혜의 아홉기둥’이라 불리는 대법관 9명의 의견도 첨예하게 갈리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들은 전했다.

진보 성향 소니아 소토마이어 대법관은 이날 “정치적 농담이나 풍자를 할 때 특정 정당·정치인의 허락을 받지는 않는다”며 “VIP가 패러디를 하는데 제약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표현의 자유’ 쪽에 섰다.

보수 대법관 새무얼 알리토도 “어느 누가 명백한 장난이 담긴 이 개 장난감을 보고 ‘잭 다니엘사가 이런 것을 만들었구나’ ‘잭 다니엘 위스키에도 개오줌이 든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겠냐”며 잭 다니엘 사의 판매금지 신청이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에 잭 다니엘 측 변호인이 법정에서 발끈해 “대법관님 예일대 로스쿨 나오셨죠? 정말 똑똑하고 논리적이시네요”라고 빈정댔다. 

그러자 알리토 대법관이 “로스쿨 나오긴 했지만 거기서 법 배운 건 없고요, 개를 키워봐서 알아요”라고 응수했다. 

예일대 로스쿨 출신이 즐비한 법정에선 폭소가 터져나왔다고 한다.

반면 진보 성향 엘레나 카간 대법관은 이 개 장난감이 ‘표현의 자유’를 적용할 사상과 창작 예술의 영역이 아니라, 유명 상품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짝퉁’에 불과하다고 봤다. 

카간은 “내가 유머 감각이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 장난감이 제대로 된 패러디 같아보이지 않는다”며 “정치적 구호가 담긴 티셔츠도, 영화도, 예술 사진도 아닌 그냥 (잭 다니엘의 유명세에 얹혀) 돈을 벌기 위한 평범한 상품 아닌가”라고 했다.

예컨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에 수염을 그려넣은 뒤샹의 작품은 기존 예술계의 문법을 전복하려는 전위적 메시지를 담은 ‘패러디 예술’로 인정받지만, 이 장난감은 그런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프랑스 명품 루이뷔통의 가방을 본따 만든 ‘츄이(Chewy)뷔통’이란 개 장난감을 두고 벌어졌던 비슷한 소송과 판례도 거론했다. 

지난 2007년 버지니아 제4항소법원은 당시 루이뷔통이 만드는 비슷한 반려견 전용상품이 1200달러에 달했던 반면, 그 100분의1 가격인 ‘츄이뷔통’은 제품이 헷갈릴 여지가 거의 없는 패러디 상품이라며 판매를 계속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자료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사건을 항소법원으로 돌려보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1. 백신 접종률 조사에서 아리조나는 46위에 랭크, 전국 최하위권

    아리조나주의 백신접종률이 미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인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백신접종률 순위'를 주별로 분석했는데, 그 결과 아리조나주는 34.86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조사대상 51개...
    Date2019.10.13
    Read More
  2. 배터리업체 코레 파워, 아리조나에 12GWh 배터리 셀 공장 건설

    전기차 배터리 셀 기술 개발업체인 코레 파워(KORE Power)가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시설을 건설한다. 코레 파워는 이 공장이 미국 회사가 100% 소유한 최초의 미국 배터리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
    Date2021.08.30
    Read More
  3. 배출가스 없고 소음 적은 메사시 첫 전기 소방차, 공식 시운전 돌입

    아리조나주 메사시 소방서가 공식적으로 첫 전기 소방차 시운전에 돌입했다. 전기 소방차는 메사시 남동쪽에 있는 소방서 221에 배치됐다. 시운전 행사에 참석한 존 자일즈 메사 시장은 “전기 소방차는 소방관들이 독소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여 줄 것이...
    Date2024.01.17
    Read More
  4. 배우 조니 뎁, ASU 강연회에서 트럼프 후보 비난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아리조나에서 가진 강연회를 통해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버릇없는 꼬마'로 표현했다. 언론들은 조니 뎁이 3월12일 아리조나 주립대학(ASU) Gammage에서 진행된 강연회 Q&A 시간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를 비판했...
    Date2016.03.20
    Read More
  5. 배설물 범벅 장애견 55마리 방치한 챈들러 여성 동물학대죄로 기소

    아리조나주 챈들러에서 동물구조소를 운영하던 여성이 동물 학대 및 노인 학대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쿠퍼와 페코스 로드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가정집을 동물구조소로 사용해온 에이프릴 맥러플린은 보호해오던 장애견들을 돌보지 않고 방치한 혐의로 ...
    Date2023.10.03
    Read More
  6. 방화 저지른 11살 아리조나 아동, 다수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 위기

    11살 아리조나 소년이 방화로 인해 중범죄 기소가 될 처지에 놓였다. 야바파이 셰리프국은 "지난 5월 22일 레이크 몬테주마 인근 한 지역에서 고의적으로 불을 지른 11살 소년에 대해 건물 방화, 범죄 손해, 부주의한 실화 등 네 건의 중범죄 혐의 적용을 검...
    Date2021.06.08
    Read More
  7. 방탄유리로 둘러싼 스티븐 시걸 아리조나 저택 매물로 나와

    왕년의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의 아리조나 저택이 매물로 나왔다. 케어프리 랜치 산기슭에 자리한 이 저택이 339만5000달러에 주택시장 매물로 리스팅 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가 최근 보도했다. 저택은 2010년 지어진 것으로 건평 9000스퀘어피트에 대지는...
    Date2021.05.11
    Read More
  8. 방 정리하라는 말에 아리조나 11세 소년 할머니 쏘고 자살

    아리조나주의 11살 소년이 자택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할머니(65)의 머리를 총으로 쏴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의 방을 정리하라고 한 것에 반발하면서 벌인 일로 경찰은 보고 있으며 그 소년은 범행 직후 지니고 있던 총으로 자살했다. 사...
    Date2018.11.13
    Read More
  9. 발 아래 펼쳐지는 천길 낭떠러지 장관, 그랜드 캐년 '스카이워크'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배짱 좋게 내디딘 발끝이 자꾸만 오그라든다. 몸이 나도 모르게 자꾸만 양쪽 난간으로 쏠린다. 홍해 바다 갈라지듯 앞선 이들은 하나같이 난간쪽으로 몰려 있다. 두꺼운 유리바닥이 튼튼하게 지탱해주지만 아찔한 천길 낭떠러지가 발...
    Date2018.07.15
    Read More
  10. 반려견 잃어버린 투산 남성, "개 찾아주면 집, 땅 주겠다" 약속

    실종된 반려견에게 포상금을 건 견주는 종종 있었지만 집까지 내건 견주가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치와와 반려견을 잃어버리고 애타는 견주가 반려견을 찾아주는 사람에겐 침실 하나짜리 트레일러 집과 땅을 줄 것을 약속했다고 뉴스4 아리조나주 투산...
    Date2019.07.21
    Read More
  11.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전쟁서 아리조나 유리한 고지 선점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라 지원되는 보조금 신청이 곧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이 법의 목표대로 미국이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시설 투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2월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인용...
    Date2023.03.07
    Read More
  12. 반도체 거인 '인텔'도 아리조나에서 곧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운행 시작

    '반도체 거인' 인텔이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인텔은 9일 이스라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모빌아이 지분 84%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안에 사람이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자동차를 100대 생산해 시험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자율...
    Date2017.08.20
    Read More
  13. 바이든의 보은…‘트럼프 앙숙’ 매케인 부인 FAO 대사에 지명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고 존 매케인 전 연방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67)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대사에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FAO는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기구다. 공화당 소속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2008년 공화당 대통령 ...
    Date2021.07.05
    Read More
  14. 바이든·트럼프, 아리조나·오하이오 등 5개주 경선 각각 승리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미 후보직을 거머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 진행된 각 당의 주별 경선에서도 이변 없이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와 아리조나, 일리노이, 캔자스 등 4개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후...
    Date2024.03.25
    Read More
  15. 바이든, 터키 대사에 플레이크 전 AZ 공화당 상원의원 지명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아리조나의 전 공화당 소속 연방상원의원인 제프 플레이크를 터키 대사에 지명했다. 공화당 출신을 발탁한 것도 눈에 띄지만, 플레이크가 20년 가까이 아리조나주를 기반으로 의정활동을 했다는 점이 특히 시선을 끌고 있다. 앞서 바...
    Date2021.07.19
    Read More
  16. 바이든, 아리조나 등 3곳 경선 싹쓸이…트럼프와 맞대결 '성큼'

    민주당의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7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7차 경선을 싹쓸이하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 사실상 공화당 단독 후보로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경선에서 대의원 매직넘버를 넘기면서 공화당 대선...
    Date2020.03.24
    Read More
  17. 바이든, 대선승리 공 세운 매케인 아내 WFP 대사로 보답할 듯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공을 세운 고 존 매케인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아내 신디 매케인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미 대사에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2일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 신디 매케인이 WFP 미국 대사 ...
    Date2021.04.19
    Read More
  18. 바이든, 그랜드캐년 주변을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우라늄 채굴 영구금지

    아리조나주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주변 100만 에이커(4천46㎢)가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된다. 아리조나주를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8일 그랜드캐년 남쪽 레드뷰트 에어필드에서 이런 포고문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땅을 보전하는 것은 아리조...
    Date2023.08.15
    Read More
  19. 바이든 대통령, 아리조나의 초대형 백신접종 센터 온라인으로 투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멜라 해리슨 부통령이 8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로 변모한 아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장인 스테이트 팜 스태디움을 화상으로 둘러보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주 정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 아리조나 카디...
    Date2021.02.14
    Read More
  20. 바이든 대통령, 7일부터 대선 경합주 아리조나 등 방문 예정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7~10일까지 대선 경합 주인 아리조나를 비롯해 뉴멕시코, 유타주를 방문하고 2024년 대선 선거 운동에 재시동을 건다. 미 남부 지역 등에서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인 곧 시행 1주년이 ...
    Date2023.08.0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50 Next
/ 15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