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아리조나뉴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C09-AZ hot issue.jpg

 

 

위험할 정도로 가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리조나주 피닉스가 18일 미 주요 대도시들 가운데 처음으로 낮 최고기온이 19일 연속 화씨 110도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약 50년 전인 1974년의 18일 연속 110도 이상 최고기온 기록을 깨고 역대 최장기간 폭염이 지속된 기록이다.

피닉스는 밤 최저 기온도 95도를 기록, 2009년의 종전 밤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피닉스의 밤 기온은 또 8일 연속 90도를 넘어섰는데, 이 역시 미국에서는 새로운 기록이다. 

피닉스를 비롯한 인근 지역들에선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이른 바 ‘히트 돔(heat dome)’ 현상이 지난달 하순부터 지속되는 상황이다.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맷 살레르노는 "밤 기온이 이처럼 높은 것은 매우 비참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지속되는 피닉스의 폭염은 미 남부와 전 세계 많은 지역들이 기록적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기온에 불이 붙었다고 말한다.

아리조나대학교의 마이클 크리민스 환경과학 교수는 "몬순 일정이 해마다 다르므로 지금 상황이 기후 변화와 관련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올여름 몬순이 늦어지면서 일일 최고 기온이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캐서린 제이콥스 아리조나대 기후적응과학솔루션센터 소장은 "특히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더우면 더욱 더 건강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피닉스의 폭염대책 책임자 데이비드 혼둘라는 "사망과 질병 측면에서 피닉스 시민들의 건강에 가장 주목할 만한 때다. 우리의 목표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는 지난달 29일 108도를 기록한 이후 7월 19일 기준으로 20일 연속 낮최고기온이 110도를 넘어서고 있다.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이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1983년 이후 피닉스의 여름 평균 기온은 화씨 2도, 하루 최고 기온은 1.8도, 밤 최저 기온은 2.4도 상승했다.

폭염이 광범위한 지역들을 위협하면서 냉방센터들의 운영 시간이 연장되고 응급실들은 더 많은 열사병 관련 환자들에 대한 치료 준비를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피닉스를 포함한 밸리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7월 20일 현재까지 18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 

응급실 의사인 프랭크 로베치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이후 응급실이 이렇게 바쁠 때는 없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의료진은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간 일부 환자에게는 얼음이 들어찬 시신 가방(보디백)에 넣는 임시 처방을 내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기상청은 사람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고 친척과 이웃들에 대한 확인 등 안전 수칙을 따르라고 권고했다.

투산 기상청 역시 "극도의 더위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런 일은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며 "더위에 희생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피닉스와 주변 지역들에는 15일 수천명이 에어컨이 있는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냉방센터들이 설치되고, 물병들을 제공해주는 공급 장소들이 도서관, 교회, 기업 같은 공공 장소에서 문을 열었다.

피닉스의 폭염대책 책임자 데이비드 혼둘라는 자원봉사자 및 자금 부족 등으로 단축됐던 냉방센터들의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닉스의 노숙자 옹호자 스테이시 챔피온은 24시간 운영되는 냉방센터가 단 1곳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면서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야간 냉방 공간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아리조나대학 경제학자인 데릭 레모인은 “더운 날씨가 생산량 저하와 관련 있다는 신호는 매우 분명하다”면서 폭염으로 노동 생산성이나 학습 능력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여름철 평균기온이 화씨 1도 오르면 연 성장률이 0.15∼0.25%포인트 내려갈 수 있다.

비영리단체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 측은 올여름 가정의 에너지 요금이 전년 대비 11.7% 상승한 평균 578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면서 “폭염이 이어지면 냉방비를 낼 돈이 없는 사람이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북미전력계통신뢰도협회(NERC)는 냉방 수요 증가로 노후 전력망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올여름 상당수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전기요금 밀려 단전할 것” 전력회사 직원 사칭하는 전화사기 ‘기승’ file 2023.08.01
신발 밑창 녹을 정도 열기, 아리조나의 달궈진 아스팔트 화상 ‘조심’ file 2023.07.31
아리조나주의 현직 소방관이 연쇄 방화 저지르다 덜미 잡혀 file 2023.07.31
올해 첫 대규모 몬순 폭풍으로 밸리 내 약 5만 가구 정전 사태 file 2023.07.31
아리조나주 최고 호텔에 파라다이스 밸리 Hermosa Inn 선정 file 2023.07.25
10대들 모인 하우스파티 중 총격사건으로 아시안계 청소년 사망 file 2023.07.25
출동한 경찰과 그 가족도 죽이겠다 협박한 아이스하키 선수 체포 file 2023.07.24
아리조나 끌려와 성착취 강요당하던 15세 소녀 구한 '닌텐도 스위치’ file 2023.07.24
피닉스, 낮 최고기온 110도 연속해 넘는 날 기록 50년만에 깨져 file 2023.07.24
스카츠데일시, 8월 15일부터 새 단독주택에 진짜 잔디 금지 file 2023.07.18
투산 인근 국경넘던 불법 이민 9세 소년 열 관련 질환으로 숨져 file 2023.07.18
법무부 경고: 짐 안 내려주고 돈 더 내라는 이삿짐업체 사기 ‘기승’ file 2023.07.17
메사시 장난감 판매점서 강도 총기 위협, 공포에 떨었던 아이들 file 2023.07.17
'심정수 차남' 심종현, 5라운드서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지명 file 2023.07.17
사람 잡는 폭염, 밸리에 몬순시즌 비는 언제쯤 오나? file 2023.07.15
‘그늘 제공 나무 관리 온라인 워크숍’ 참가하면 나무 두 그루 무료로 받는다 file 2023.07.11
트럼프, 아리조나 듀시 주지사에도 '대선사기' 압박…펜스도 동원 file 2023.07.11
19명 소방관 목숨 앗아간 아리조나 최악 산불참사 ‘야넬 힐 파이어’ 10주년 file 2023.07.10
수로에 빠진 강아지, 글렌데일 경찰이 머핀으로 유혹해 구조 file 2023.07.10
아리조나의 동생과 에인절스의 형, 메이저리그서 맞대결 file 2023.07.1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46 Next
/ 14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