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피날 카운티 셰리프국은 2월 23일 오후 샌탠밸리 인근에서 4살 소녀가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4세인 미아 프레스턴은 금요일 오후 5시 15분경 컴브스 로드와 페인티드 데저트 드라이브 교차로 근처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미아는 사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소생하지는 못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아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에 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아의 죽음이 특별히 더 안타까운 것은 2년 전 목숨을 거의 잃을 뻔한 일을 당했다 기적적으로 회복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아가 2살이던 2022년, 퀸크릭에 살던 프레스턴 가족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할아버지 집을 방문했다.
어머니 앨리아는 장을 보기 위해 마켓에 간 상태였고 아버지 닉이 집에 남아 네 자녀를 돌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초인종이 울렸고 아버지 닉이 현관문 앞에서 방문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미아는 집 안에서 사라져 버렸다.
미아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아버지는 집 이곳저곳을 돌아다녔고 얼마 후 수영장에서 조금의 미동도 없이 둥둥 떠있는 미아의 모습을 발견했다.
수영장에서 황급히 미아를 꺼낸 아버지 닉은 아이가 맥박도 없고 숨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정신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출동하고 병원으로 옮겨진 미아는 여전히 의식이 없고 호흡도 하지 않는 상태였지만 구조대와 병원 의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생존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았던 미아는 계속된 심폐소생술 덕분에 맥박과 호흡을 천천히 되찾았다.
병원 검사 결과 상당 시간 물 속에 있었고 호흡도 하지 못했음에도 영구적인 뇌 손상이나 신체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들은 이런 일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며 미아에게 ‘미라클 미아’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미아는 중환자실에서 7일을 보냈고 일반 병실에서 3일을 지낸 뒤 사고 10일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두 달만에 미아는 다시 수영도 할 수 있게 됐다.
‘기적의 아이’로 불리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키기도 했던 미아의 스토리는 당시 미 전역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수영장 사고 이후 불과 2년 만에 생각치 못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미아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