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토요일 오후, 피닉스 근교 카사 그란데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강한 돌풍에 휩쓸린 바운스 하우스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추락하면서 2살짜리 아이 보디 나프가 사망했다.
피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 사고는 오후 5시경 카사 그란데 외곽의 콕스와 매카트니 도로 근처에서 벌어졌다.
보디 나프를 포함한 여러 명의 아이들이 바운스 하우스에서 놀고 있을 때 강한 돌풍이 바운스 하우스를 공중으로 날린 뒤 한참 뒤 주택 옆 땅에 떨어트렸다.
사고로 보디 나프와 다른 아이 1명이 부상을 입었고, 나프는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지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보디 나프의 아버지인 칼 나프는 피닉스의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아내 크리스티와는 5월 중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날 카운티 셰리프국은 성명을 통해 "슬픔에 잠긴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라고 밝혔고, 피닉스 소방서는 "우리 모두는 이 비극에 대해 매우 슬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리조나주에서는 2011년과 2021년에도 돌풍에 바운스 하우스가 날아가 아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22년 조지아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30건 이상의 바운스 하우스 사고로 최소 479명이 다치고 28명이 사망했다.
미국 재료 시험협회는 풍속이 시속 25마일 이상일 때는 바운스 하우스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조지아 대학 연구진은 날씨가 잔잔하고 바람이 약할 때도 바운스 하우스가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에도 바운스 하우스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고정하고 모래주머니를 무게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지아대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런 사고는 규제가 없는 주에서 발생했으며, 아리조나주 역시 바운스 하우스 사용에 관한 구체적 지침이나 규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