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문학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74시간 여행 -이건형

    네덜란드에서 오신 신부님으로 부터 500불을 빌려 유학을 왔다. 그때가 1965년이었고 내 나이 서른이 넘었다. 한국을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한 곳은 로스앤젤레스였다. 내 생일 기억하듯 지금도 기억하는 날, 1965년 7월 31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은 했으나 ...
    Date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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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는 우습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최혜령

    어느 날, 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여유 있게 출근하다가 전화기를 잃어버렸다는 갑작스런 생각에 전화기 찾게 전화를 끊자…하였다 빨리 가서 찾으라는 위로의 말에 허둥지둥 집안으로 달려갔다 내가 왜 다시 집으로 왔지? 어느 날, 기분 좋게 운전을 하...
    Date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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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 대신 -권준희

    손녀 딸과 하는 가위 바위 보 놀이, 어릴 적 동무들과 놀던 생각이 난다 이겨도 얻은 것, 져도 잃은 것 없는데 우린 목숨건 듯 애써 이기려 했다오 지금도 하고 있는 가위 바위 보! 오늘의 상대는 동무 아닌 현실속 나의 삶 ‘보’는 답답하게 덮으...
    Date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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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잊혀져 가는 것 -아이린 우

    사라지는 것들은 그리움을 남긴다 초가집 저녁 연기가 그렇고 원두막 물레방아 섶다리가 그렇다 마음까지 밝혀주던 등잔불 엄마 손길에 빛나던 장독대 교실 난로위에 높이 쌓여있던 도시락들 아련히 그리운 풍금소리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사라...
    Date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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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깜빡 하는 사이 -박 찬희

    검게 타버린 냄비 주저 앉아 아우성이다 제 때에 눈길 주지 못한 원망을 그을음으로 날 세운다 제 때에 통하지 못한 내 바람도 깜빡하는 사이 축축한 삶의 무게로 침묵 하는 법 익힌다 깍이고 넘어진 시간속에 오고간 말들은 회색 빛으로 깜빡댄다 사시사철 ...
    Date201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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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가시나들 -소머즈 이윤신

    가시나야 계집애야 아즘씨들 다정히도 불러주네 눈밑 주름 속에 감추어진 세월의 이야기들 꺼집어내며 어제 본 듯 ‘하나도 안 변했네 ‘ 추임새 넣어주고 웃어주는 넉넉한 할미들이 예쁜 단풍잎보다 채색되어가는 머리칼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지...
    Date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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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비밀로 한다 해서 죄가 될까요 -최혜령

    적어도 매일 몇 번은 감사하자고 새해 소망을 일기에 적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것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몸 어디가 아파도 며칠 쉬면 회복되는 것 심심하면 전화할 수 있는 벗이 있는 것 가끔 여행이라도 할 수 있는 것 맑고 푸른 하늘을 보는 ...
    Date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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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돈키호테의 죽음 -김률

    대통령이 빠질 리 없었다. 장군도 예외는 아니었고 사장이나 판사는 많았다. 택시 운전사가 되겠다는 학생은 그가 유일했다. 아마도 그때가 초등학교 1학년쯤이었을 것이다. 막 입학한 어린 학생들의 장래 희망은 선생님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지 ...
    Date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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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회춘 -권준희

    사뿐히 걸어오는 봄기운 알아채고 아지랑이 반가워 몸을 흔든다 안달나서 마중나온 꽃봉오리 간지럽히니 간지러움 못이겨 터트린 꽃들마다 바람난 봄처녀 일세 듬뿍올린 꽃술향기 바람에 흘리고 벌과 나비 유혹하니 너희들이 연애하는 동산엔 생기가 돈다 물...
    Date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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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눈을 감으니 -아이린 우

    르누아르 그림(City Dance) 속에서 하얀색 드레스 를 곱게입고 머리에 꽃 장식을 한 내가 춤을 추고 있다 "로마의 휴일" 오드리 햅번이 되어 동전을 던지며 소원도 빌어 보고 흰색 벽에 빠알간 감색 지붕을 한 아름다운 이태리 언덕 마을의 골목길도 거닐고 ...
    Date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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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랑 -이윤신(소모즈)

    순간에서 순간으로 이어짐은 한 호홉 사이에 내 삶이 달려있고 내 사랑이 익어가네 사랑이 멀어짐은 들숨과 날숨이 고르지 못함을 느껴질 때 사랑이 사라지고 있음을 인지하네 난 그대에게 사랑의 에너지였음을 시들어가는 피부의 마른 낙엽 소리에 세상이 사...
    Date20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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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스쳐가는 모든 것 -최혜령

    사람 바람 웃음 햇빛 인연이란 느낌으로 사랑하는 것도 바람처럼 내 곁을 스쳐지나가요 마음속 잡초 뽑아가며 사랑 하나 키워 보지만 자라기도 전에 떡잎에 황이 들어요 삶에서 사랑에서 방황하던 길 바람에 휘청일때 그대 누구 한사람 무턱대고 믿어보세요 ...
    Date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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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겨울 속에 그리운 여름 -권준희

    유리창이 들여보낸 따스한 햇살 아기 담요 만큼 깔여진 곳에 발이 시려우니 그 햇살까지 등에 업고 앉아보았네 구박했던 여름 햇살 살짝 그리워지니 들킨 마음 간사하여 웃고 있구나 뜨거운 태양 하늘에 걸어놓고 곡식마다 알곡 되게 땀 흘렸던 너 그늘조차 ...
    Date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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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새해 맞이 프로젝트 -김률

    세시 반이라는 시각이 우연히 눈이 들어올 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칸트는 매일 그 시각에 읽던 책을 덮고 집을 나섰다. 쾨니히스베르그에 있는 자신의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짧은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습관은 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긴 것과 ...
    Date2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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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풍요 -아이린 우

    너무 애쓰지 말자 아직 나누어줄 마음과 사랑이 넉넉한 삶은 풍요롭다 넘처도 더 움켜 쥐고싶고 서로 나눌줄 모르는 사람은 춥고 가난하다 빈과 부는 더 많이 소유한 것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주고 또 주어도 줄 사랑이 넘치는 당신은 이 세상 최고의 갑부다 ...
    Date20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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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12월 -박찬희

    해 저물도록 잰 걸음으로 걸어온 시간이었습니다 한해가 잠시 잠깐입니다 문득 뒤돌아본 발자국엔 온갖 기억들이 머물러 있습니다 수많은 헛발질로 살아온 나는 못내 아쉬운 마음만 아프게 아프게 꽃으로 피어납니다 세상은 해가 뜨면 거품 많은 세상이었고 ...
    Date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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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옆에 있었는데 -감명옥

    옆에 있었는데. 없네 옆에 있었는데. 더듬어도 없네 옆에 있었는데. 불러도 없네 옆에 있었는데. 돌아봐도 없네 옆에 있었는데. 찾아가도 없네 옆에 있었는데. 이제는 홀로 서있네 옆에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에 있네 옆에 있었는데 이제는 내 추억 속에 있네
    Date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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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새해 -이윤신

    새로운 해가 떠오른데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네요 힘들었을 그네들의 품속에서 외롭지 않게 버틸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았지요 보이는 당신이 있기에 눈이 기뻤고 잘 지내었냐는 전화 소리에 귀가 즐거웠고 정성스레 만든 음식 나눔의 손맛에 혀끝이 ...
    Date20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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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고향 냄새 -최혜령

    튼실하게 잘 여문 논배미 벼이삭 논두렁 가 코스모스와 정담으로 살랑일 때 여느 집에선 햅쌀밥 짓는 냄새가 구수하다 두어 평 밭떼기 들깨 농사를 두드리는 휘청인 오후 한나절 탁주 한잔 올린 상엔 말랑한 도토리묵에 뿌려진 들기름이 고소하다 검정 고무신...
    Date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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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푸르다 맑다 높다 -박희원

    강아지는 다리 사이의 박스 안에서 조용했다. 피닉스, 이곳으로 이주하는 길이었다. 그때가 언제쯤이었는지 벌써 아득하기만한데 유홀 트럭의 덜컹거림 속에서도 강아지는 줄곧 잠만 잤다. 아들은 6살, 학교도 입학하기 전이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Date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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