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독자투고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ew2.jpg

 

 

- 권사님...귀한 음식을 함께 나눠 주시는 권사님의 손길에 아침부터 큰 은혜와 행복을 느낍니다. 이리 챙겨 주시고 함께 나눠 주심에 감사드려요~~~ 복된 하루 되세요!(R)

- 전도사님 정성스러운 어머니날 꽃들에 감사합니다. 날마다 전도사님 모습만도 늘 감사합니다. 그게 조금 싱겁게 되었으니 소금으로 간 맞춰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에요. 사랑해요!(나)

- 권사님 밥 도둑이 맞습니다!! 집에 오자 마자 밥에 얹어 먹어 봤는데 정말 맛있어요! 권사님은 귀한 마음에 글도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리시고 음식까지도 너무 잘 하시네요~~~(R)

................................

오늘 아침 전도사님과 카톡을 주고받은 내용입니다.

내가 답글로 쓰고 싶은 말은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는 말부터 하고, 글도 잘 쓴다는 칭찬은 글쎄, 하도 써 대니까 절반만 접수하고 그림을 잘 그린다는 말은 전혀 접수할 수가 없고... 왜냐하면 지금은 전혀 그리지 않고 있으니까.

그런데 음식까지도 너무 잘 한다는 말은 하나도 안 맞는 말이라는 것. 왜냐하면 나도 물론 하면 잘하지만(헤헤) 열심히 안 하니까 오히려 야단맞아 싼 사람이라는 것. 요즈음이야 누구든지 인터넷 덕분에 별별 음식도 잘 따라 하면 갑자기 일류 쉐프 뺨치게 만들어 내는 세대에 음식 잘하려면 첫째도 부지런, 둘째도 부지런해야 하고 식구들 섬기는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글쎄, 나는 대강 먹어도 행복한 사람이라 거리가 멀거든요.~~

그 칭찬은 받을 사람 따로 있잖아요? 우리 고모... 언제나 풍성하게 만들어 남들과 나눠 먹는 못 말리는 고모... ㅎㅎㅎ 나는 옆에서 얻어먹는 것만 잘하니 이런 이야기는 영 소화가 안되서리.

아무튼 이런 변명을 여기다 늘어 놓으려는 것이 아니라 R 전도사님의 사랑스러움을 이야기해 보고 싶은 것이에요.

그녀는 아직 한참 젊고 예뻐요. 우리 늙은이들을 상대해 주기 어려울 만큼 잘 나가는 사람이에요.

근데 이 귀품 있는 사람을 저는 일주일에 닷새, 새벽마다 만난답니다. 물론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멀리서 손 흔들고 인사하는 것으로 대신하지요. 간절히 원하는 바 악수도, 허그도 하지 못하는 중이에요.

우리 교회 젊은 엄마인데 중고등부 자원 봉사자로 전도사 일을 감당하고 있는 귀한 분입니다. 그것도 치과의사 남편까지 신학공부를 시켜서 전도사를 만들고 함께 봉사하는 복된 간증의 사람이랍니다.

어릴 때 한국에서 이곳으로 유학을 와서 지극 정성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다 잘 마치고 이곳에 정착하여 아들 딸 낳고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까지 순전히 올곧게 살아온 그녀의 모습. 그런 딸 둔 어머니는 얼마나 자랑스러울까요?  

요즈음 코로나 사태에 새벽기도 모임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우리들보다도 더 일찍 교회에 나와 한 시간씩 운동장을 돌며 기도하고 있는 그녀를 교회 마당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아침마다 너무 눈부십니다. 모두가 게으름 피워서 안 그래도 누가 뭐라지 않는데... 눈물 날 정도로 고마운거죠.

교회의 위기 속에 이런 젊은이 열명만 더 있었으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차례에 따라 새벽 설교 말씀을 올리는 그녀의 음성은 차분하고 정겹습니다.

정성을 다한 말씀에 감동을 받는다고 사람들 마다 이야기한답니다.

최근 교우 중에 한 분이 갑자기 젊은 남편과 암으로 사별을 하게 되었는데 청천벽력처럼 외롭고 힘들어진 그분을 위해 수도 없이 심방하고 먹을 것도 살펴주고, 심지어 가끔 잠도 같이 자고 오는 모습을 내게 들켰었어요. 장례식까지, 또 모든 후속 절차도 철저히 돌봐 준 그녀... 글쎄, 이 코로나 사태 와중에 말이에요. 

이런 친구를 가지고 있는 그분은 참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그렇게나 힘들 때 좋은 친구를 곁에 있게 해주신 주님의 위로. 미안한 주님의 마음이 그녀를 통해 나타나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지난 주 토요일엔 80세 노인들 어머니날 선물 이야기를 어쩌다 하게 되었는데 자원하여 딜리버리를 해준다고 나서는 마음씨. 황송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것만도 감사한데 그 위에 카네이션까지 준비해 준다고 스스로 제안하니 말로 다 할 수없이 얼마나 고맙고도 고마웠는지요!

그래서 나는 십년만에 고추 졸임을 할 때 조금 많이 하여 새벽기도 식구들께 조금씩 나눠주며 그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죠.

무슨 이야기든지 전적으로 듣고 응답하는 우리 전도사님의 그 복되고 사랑스러운 마음, 

그 마음 평생 간직하며 이쁘게 살아주기를 축복하고 또 축복하는 아침입니다.

주님, 그녀를 통하여 영광 받으소서!!!

(2020년 5월)

?

  1. 잊을 수 없는 밤 -이 근

    피난 봇짐 내린 낯선 고을에서 포탄 파편에 베인 구름의 살점이 방안 듬성듬성 놓인 양재기에 떨어지며 어린 마음 두렵고 아리게 저미던 밤 양쪽 방을 비추이기 위한 듯 벽위에 구멍내고 가운데 걸어둔 40촉 전구알도 숨을 죽이고 하늘의 눈물방울 세고 있던 ...
    Date2021.06.25
    Read More
  2. 어머니 날 - 이 근

    선악과 사건후 남자가 여자보다 힘든일 많이하며 살게되어 있어도 우리집 여인들은 남자인 나보다 이것저것 더 많이 땀흘리며 삽니다 어머니란 이름에 자신을 식구중 맨 뒤에 두고 살으셨고 자손 생명 품자 아파도 약 한알 먹지 않고서 남편 빈 구석 메꾸려 ...
    Date2021.05.07
    Read More
  3. [추억의 조각] 그때 돈이 없기를 감사하지! -이인선

    우리가 피닉스에 마악 도착했던 2005년도 초엽은 부동산 열기가 피닉스 한여름 처럼 폭염 상태였다. 남편이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 한국분은 시카고에서 돈을 벌어 피닉스 근교의 땅을 여기저기에다 사 놓았노라 신나게 자랑을 하더란다. 그래서 능력의 반비례...
    Date2020.12.03
    Read More
  4. [추억의 조각] 그녀들이 온다! -이인선

    그녀들과의 연결고리는 인일여고. 손을 꼽아보니 1962년도에 인천여중을 통하여 인일여고에 인연을 갖게 되었다. 1968년 졸업을 하고 서울로 대학을 갈때까지 인천에서 살게 된 것은 순전히 학교 때문이었다. 인천태생이 아닌 김포 양곡 출신인 내가 13년 살...
    Date2020.11.26
    Read More
  5. [추억의 조각] 추억 속의 결혼 기념일 -이인선

    1. 며칠전 한글날, 결혼 기념일이 지났습니다. 47주년이니 새까만 옛날 일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새삼 "인선아! 기독교 방송국에서의 결혼식 기억이 생생하다.~ 곧 미국으로 떠난다는 네 표정이 그땐 밝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반백년 가까이 믿음으로 살아온 ...
    Date2020.10.31
    Read More
  6. [추억의 조각] 하나님이 주신 웃음 -이인선

    이틀밤 뿐이었지만 병원에서 집에 돌아 오니 얼마나 좋았는지요! 쉴새없이 아, 집에 오다니, 좋아라. 참 감사합니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오드라구요. 오늘 밤 자기 침대, 자기 방에서 자는 분들이여, 행복하여라! ㅎㅎㅎ 그렇게 하루밤을 지냈는데.... 다음날...
    Date2020.10.08
    Read More
  7. [추억의 조각] 나로 웃게 해주시는 하나님 -이인선

    지난 금요일, 응급실로 들어가니 여러날 후에나 퇴원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느낄만큼 중한 수술 세 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주일 예배는? 그게 처음부터 조바심치는 걱정이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주일 성수는 나의 평생 모토였고, 나의 어머니...
    Date2020.10.02
    Read More
  8. [추억의 조각] 바보짓 하나 더...무릎수술과 남편 -이인선

    벌써 다섯달이 되었다. 남편은 극단의 결단을 내려 오른쪽 무릎 수술(Total Knee Replacement)을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남편이 미국에서 했던 많은 바보 짓에 하나 더 추가한 결정적 바보짓. 애석하게도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한 수술인데 성공을 하지 못하...
    Date2020.09.26
    Read More
  9. [추억의 조각] 어머니는 최고의 요리사 -이인선

    어머니는 최고의 요리사! 며느리에게서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자랑했더니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듣고 깔깔 웃었다. 비웃은 것이다. ㅎㅎ 실은 나도 말이 안되는 줄 안다. 그래도 신나서 혼자 흐뭇하고 즐거운 이야기다. 원래 나는 음식에 조예가 없다...
    Date2020.09.17
    Read More
  10. [추억의 조각] 새 직장 첫 일주일을 마치고 -이인선

    휴~ 살아 돌아왔습니다. 미국 직장 시작한 지 꼭 한주일, 정확히 말하면 닷새가 지났습니다. 트레이닝 기간이라 눈코 뜰수 없이 바빴고 한 없이 많은 분량의 새로운 지식과 영어 단어등이 쏟아져서 혼이 거반 나갈 정도였습니다. 각종 의사의 명칭이 그렇게나...
    Date2020.09.10
    Read More
  11. [추억의 조각] 미국에서 첫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다! -이인선

    혼자만 신나서 조금은 미안한 이야기인데요, 오늘 장장 두시간 반에 걸친 시험 끝에 PASS하고 왔어요! 그동안 거의 한달에 걸쳐 하루 한두시간 어떤 때는 서너시간, 지난 이틀은 8 시간씩, 도합 100시간쯤을 투자해서 따낸 거사랍니다. 65세의 내게는 시험은 ...
    Date2020.09.02
    Read More
  12. [추억의 조각] 중매 세 번, 뺨 한 대 -이인선

    평생에 중매 세번은 해야 된다는 소리가 있다. 심지어 중매를 세번하면 천당에 간다는 말까지 있다. 웃기는 말이 아닌가? 하지만 남을 전인적으로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일이 결혼이라서 의무감을 갖도록 장려하는 말인지 모른다. 의무감으로 뒤집어 씌운대도...
    Date2020.08.27
    Read More
  13. [추억의 조각] 저 취직했어요! -이인선

    첫번째 시험에 낙방을 하고나서 공부 좀하고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시카고 가서 바쁜데다가 허리까지 다치고, 몸 컨디션이 떨어져서 잠만 많이 잤어요. 두번 째 시험을 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하니 영 자신이 안났습니다. 암만해도 첫번째 보다도 더 잘 못본 ...
    Date2020.08.20
    Read More
  14. [추억의 조각] 미국가면 절로 될 것을 왜? -이인선

    엊그제 들은 친구의 이야기다. 30여년 전 미국 오려고 막 소양교육을 끝냈을 때 인데 어찌 알고 책장사가 따라붙고는 영어 회화 책과 테이프를 사 가지고 가라고 성화였단다. 아무리 안 산다고 해도 자꾸 와서 귀찮게 하여서 어느날 결심을 하고 쌀쌀 맞게 말...
    Date2020.08.20
    Read More
  15. [추억의 조각] 빨리 나으세요...라니? -이인선

    남편이 수술을 받고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교회 식구들이 많이 방문하여 주었다. 나는 늘 바쁘다는 핑게로 환자들에게 가보지 못하고 지나치곤 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 참 미안하고 감사하기 짝이 없다. 여러 화분과 함께 "빨리 나으세요"라고 쓴 풍선이 둘이...
    Date2020.07.09
    Read More
  16. [추억의 조각] 늙으면 무슨 재미로 사는가 -이인선

    늙으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젊어도 보았고 이제 늙어 가는 중에 있는 초짜노인인 66세의 나는 지금 교회 다니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다. 나는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다. 내가 교회를 안 다녔으면 지금쯤 ...
    Date2020.06.04
    Read More
  17. [추억의 조각] 새벽마다 만나는 아름다운 사람 -이인선

    - 권사님...귀한 음식을 함께 나눠 주시는 권사님의 손길에 아침부터 큰 은혜와 행복을 느낍니다. 이리 챙겨 주시고 함께 나눠 주심에 감사드려요~~~ 복된 하루 되세요!(R) - 전도사님 정성스러운 어머니날 꽃들에 감사합니다. 날마다 전도사님 모습만도 늘 ...
    Date2020.05.30
    Read More
  18. [추억의 조각] 아버지의 배반 2 -이인선

    누가 노인들에겐 소망이 없다고 하는가? 30년 전에 늦게 난 막둥이를 박사 만들 꿈을 안고 58세, 53세에 이민 오신 부모님은 미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영어 모른다고 뒤쳐져 있지 않으려 하셨다. 도착 그날로 둘째 아들 식품점 사업을 도우신다고 배달도 다니...
    Date2020.05.16
    Read More
  19. [추억의 조각] 아버지의 배반 1 -이인선

    글쎄, 내놓고 이야기하기 민망한 이야기일까만 아버지께서 어떤 아주머니를 좋아하신다. 결혼하신다고 결심도, 수속도 이미 끝내셨다. 그래서 다음 주말로 아주머니가 아버지 아파트로 이사를 들어 오신단다. 올해 연세가 만으로 90이신 아버지께서 뉴저지에...
    Date2020.05.06
    Read More
  20. [추억의 조각] 아들에게서 온 전화 -이인선

    엄마, 어떻게 지내요? 외숙모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데 막내 아들이 전화를 한다. 너무 바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내쪽에서는 전화도 못하는데 그쪽에서 전화를 해주니 얼마나 반가운가! 얼른 받았더니 고작 한다는 이야기가"혹시 우한 폐렴이 걸리면 벤틸...
    Date2020.04.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