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독자투고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ew2.jpg

 

 

- 권사님...귀한 음식을 함께 나눠 주시는 권사님의 손길에 아침부터 큰 은혜와 행복을 느낍니다. 이리 챙겨 주시고 함께 나눠 주심에 감사드려요~~~ 복된 하루 되세요!(R)

- 전도사님 정성스러운 어머니날 꽃들에 감사합니다. 날마다 전도사님 모습만도 늘 감사합니다. 그게 조금 싱겁게 되었으니 소금으로 간 맞춰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에요. 사랑해요!(나)

- 권사님 밥 도둑이 맞습니다!! 집에 오자 마자 밥에 얹어 먹어 봤는데 정말 맛있어요! 권사님은 귀한 마음에 글도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리시고 음식까지도 너무 잘 하시네요~~~(R)

................................

오늘 아침 전도사님과 카톡을 주고받은 내용입니다.

내가 답글로 쓰고 싶은 말은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는 말부터 하고, 글도 잘 쓴다는 칭찬은 글쎄, 하도 써 대니까 절반만 접수하고 그림을 잘 그린다는 말은 전혀 접수할 수가 없고... 왜냐하면 지금은 전혀 그리지 않고 있으니까.

그런데 음식까지도 너무 잘 한다는 말은 하나도 안 맞는 말이라는 것. 왜냐하면 나도 물론 하면 잘하지만(헤헤) 열심히 안 하니까 오히려 야단맞아 싼 사람이라는 것. 요즈음이야 누구든지 인터넷 덕분에 별별 음식도 잘 따라 하면 갑자기 일류 쉐프 뺨치게 만들어 내는 세대에 음식 잘하려면 첫째도 부지런, 둘째도 부지런해야 하고 식구들 섬기는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글쎄, 나는 대강 먹어도 행복한 사람이라 거리가 멀거든요.~~

그 칭찬은 받을 사람 따로 있잖아요? 우리 고모... 언제나 풍성하게 만들어 남들과 나눠 먹는 못 말리는 고모... ㅎㅎㅎ 나는 옆에서 얻어먹는 것만 잘하니 이런 이야기는 영 소화가 안되서리.

아무튼 이런 변명을 여기다 늘어 놓으려는 것이 아니라 R 전도사님의 사랑스러움을 이야기해 보고 싶은 것이에요.

그녀는 아직 한참 젊고 예뻐요. 우리 늙은이들을 상대해 주기 어려울 만큼 잘 나가는 사람이에요.

근데 이 귀품 있는 사람을 저는 일주일에 닷새, 새벽마다 만난답니다. 물론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멀리서 손 흔들고 인사하는 것으로 대신하지요. 간절히 원하는 바 악수도, 허그도 하지 못하는 중이에요.

우리 교회 젊은 엄마인데 중고등부 자원 봉사자로 전도사 일을 감당하고 있는 귀한 분입니다. 그것도 치과의사 남편까지 신학공부를 시켜서 전도사를 만들고 함께 봉사하는 복된 간증의 사람이랍니다.

어릴 때 한국에서 이곳으로 유학을 와서 지극 정성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다 잘 마치고 이곳에 정착하여 아들 딸 낳고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까지 순전히 올곧게 살아온 그녀의 모습. 그런 딸 둔 어머니는 얼마나 자랑스러울까요?  

요즈음 코로나 사태에 새벽기도 모임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우리들보다도 더 일찍 교회에 나와 한 시간씩 운동장을 돌며 기도하고 있는 그녀를 교회 마당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아침마다 너무 눈부십니다. 모두가 게으름 피워서 안 그래도 누가 뭐라지 않는데... 눈물 날 정도로 고마운거죠.

교회의 위기 속에 이런 젊은이 열명만 더 있었으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차례에 따라 새벽 설교 말씀을 올리는 그녀의 음성은 차분하고 정겹습니다.

정성을 다한 말씀에 감동을 받는다고 사람들 마다 이야기한답니다.

최근 교우 중에 한 분이 갑자기 젊은 남편과 암으로 사별을 하게 되었는데 청천벽력처럼 외롭고 힘들어진 그분을 위해 수도 없이 심방하고 먹을 것도 살펴주고, 심지어 가끔 잠도 같이 자고 오는 모습을 내게 들켰었어요. 장례식까지, 또 모든 후속 절차도 철저히 돌봐 준 그녀... 글쎄, 이 코로나 사태 와중에 말이에요. 

이런 친구를 가지고 있는 그분은 참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그렇게나 힘들 때 좋은 친구를 곁에 있게 해주신 주님의 위로. 미안한 주님의 마음이 그녀를 통해 나타나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지난 주 토요일엔 80세 노인들 어머니날 선물 이야기를 어쩌다 하게 되었는데 자원하여 딜리버리를 해준다고 나서는 마음씨. 황송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것만도 감사한데 그 위에 카네이션까지 준비해 준다고 스스로 제안하니 말로 다 할 수없이 얼마나 고맙고도 고마웠는지요!

그래서 나는 십년만에 고추 졸임을 할 때 조금 많이 하여 새벽기도 식구들께 조금씩 나눠주며 그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죠.

무슨 이야기든지 전적으로 듣고 응답하는 우리 전도사님의 그 복되고 사랑스러운 마음, 

그 마음 평생 간직하며 이쁘게 살아주기를 축복하고 또 축복하는 아침입니다.

주님, 그녀를 통하여 영광 받으소서!!!

(2020년 5월)

?

  1. [추억의 조각] 새벽마다 만나는 아름다운 사람 -이인선

    - 권사님...귀한 음식을 함께 나눠 주시는 권사님의 손길에 아침부터 큰 은혜와 행복을 느낍니다. 이리 챙겨 주시고 함께 나눠 주심에 감사드려요~~~ 복된 하루 되세요!(R) - 전도사님 정성스러운 어머니날 꽃들에 감사합니다. 날마다 전도사님 모습만도 늘 ...
    Date2020.05.30
    Read More
  2. [추억의 조각] 아버지의 배반 2 -이인선

    누가 노인들에겐 소망이 없다고 하는가? 30년 전에 늦게 난 막둥이를 박사 만들 꿈을 안고 58세, 53세에 이민 오신 부모님은 미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영어 모른다고 뒤쳐져 있지 않으려 하셨다. 도착 그날로 둘째 아들 식품점 사업을 도우신다고 배달도 다니...
    Date2020.05.16
    Read More
  3. [추억의 조각] 아버지의 배반 1 -이인선

    글쎄, 내놓고 이야기하기 민망한 이야기일까만 아버지께서 어떤 아주머니를 좋아하신다. 결혼하신다고 결심도, 수속도 이미 끝내셨다. 그래서 다음 주말로 아주머니가 아버지 아파트로 이사를 들어 오신단다. 올해 연세가 만으로 90이신 아버지께서 뉴저지에...
    Date2020.05.06
    Read More
  4. [추억의 조각] 아들에게서 온 전화 -이인선

    엄마, 어떻게 지내요? 외숙모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데 막내 아들이 전화를 한다. 너무 바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내쪽에서는 전화도 못하는데 그쪽에서 전화를 해주니 얼마나 반가운가! 얼른 받았더니 고작 한다는 이야기가"혹시 우한 폐렴이 걸리면 벤틸...
    Date2020.04.28
    Read More
  5. [추억의 조각]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는 어디에서? -이인선

    오늘 가까운 지인에게 들은 소식이다. 떠나온 고향 교회 목사님 한 가족 4명이 모두 몸살로 아픈데 증세가 아무래도 코로나 바이러스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아들과 딸이 뉴욕에서 최근에 집으로 돌아 왔다고 하니 절로 의심이 되었다. 그동안 성도가 적어서 ...
    Date2020.04.21
    Read More
  6. [추억의 조각] 윤여태씨를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잃으며 -이인선

    너무나도 침통한 뉴스가 있습니다. 뉴저지 주, 저지 시티의 시의원 윤여태씨가 코로라 바이러스와의 접전 3주만에 어제(4월 6일) 숨을 거둔 것입니다. 닷새 전에는 드디어 조금 좋아진다고 해서 기적이 일어난다고 얼마나 좋아하며, 얼마나 깨어나기를 기도하...
    Date2020.04.14
    Read More
  7. [추억의 조각] 당신은 여자 의사입니까? -이인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만년소녀 내 친구 은희, 그녀가 4 박 5일 일정으로 왔다가 갔다. 7년만인가, 아주 오랜만의 해후이다. 내 인생길에서 만난 가장 오래되고 좋은 인연인 그녀는 나와는 양곡초등학교 동기 동창이요, 대학도 S 미대 동기 동창이다...
    Date2020.04.09
    Read More
  8. [추억의 조각] 의사 애인을 총으로 쏜 간호사 -이인선

    이번에 한 여인의 죽음을 보니까 아무 연관도 없는 그 옛날 어떤 남자의 죽음 하나가 뜬금없이 생각이 난다. 내가 이민 갓 와서 들은 것이니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 그는 전도 유망한 의사이었다. 닥터 리라고 해두자. 이제 이름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니. ...
    Date2020.04.04
    Read More
  9. [추억의 조각] 피부 가까이 느끼는 우한 폐렴 사태 -이인선

    사흘 전 딸이 전화를 했다. "엄마, 나는 보나마나 우한폐렴에 걸릴거야!" 나는 갑작스런 이야기에 너무 놀라고 당황했다. "뭐라구?" "나는 우한폐렴에 걸릴꺼야." 딸은 또 말하기를 "매튜도 걸릴꺼야." 두 아이가 다 최전방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이니 가장 먼...
    Date2020.03.24
    Read More
  10. [추억의 조각] 어느 여인의 죽음 -이인선

    그런 장례식은 처음이었다. 이 나이 되도록 수십번 가본 것 중에 제일 이상하고 초라한. 종이상자 관 속에 누워 있었다. 이제 겨우 46세의 그녀. 하경희. 사진이라야 스냅사진 한장이 달랑, 장례식장에서 마련한 꽃들 사이에 보였다. 그녀 곁에는 펑펑 울어줄...
    Date2020.03.04
    Read More
  11. [추억의 조각] 피닉스에 처음 있던 일/ 출판 기념회를 끝내고 -이인선

    어제, 건강하신 모습을 뵈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1988년 피닉스에 이사온 후 많은 한인모임에 참석했었습니다. 그중 소정 이인선 권사님의 출판기념회는 가장 품격이 높았으며 내노라하는 피닉스의 저명인사들이 모두 모이셨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제...
    Date2020.02.25
    Read More
  12. [추억의 조각] 에필로그/ 피닉스의 작은 샘 -이인선

    안녕하세요? 이인선입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작가나 수필가로 인정해주시는 마음으로 이곳에 오셨을 겁니다. 너무 황송하지요.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속으로 나 자신을 부르는 말은 무엇인지 아세요? 지금까지 비밀로 했었는데... 공개하자면...방구똥구...
    Date2020.02.18
    Read More
  13. [추억의 조각] 한국 남편 vs 미국 남편 -이인선

    나이가 들수록 서로 의지하며 사랑하는 부부를 만난다는 것이 왜 그렇게나 어려울까? 사랑까지 바라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서로 으르렁 싸우지 않고 살기가. 처음에 가졌던 마음을 계속 유지 하는 부부의 모습은 화성에나 있는 것일까? 요즈음 이상하게도 서...
    Date2020.02.12
    Read More
  14. [추억의 조각] 구정 설날의 추억 -이인선

    미국 살면서 설날을 설날답게 지내본 적이 감감하다. 하기야 아직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하루 쉬는 새해 첫날 신정을 기해 한복도 입히고 세배도 시켰다. 세배돈에 흥분한 아이들이 돈맛으로라도 세배하는 것이 꼭 나쁠 것 같지 않아서 동네 어른들을 찾아 세배...
    Date2020.02.04
    Read More
  15. [독자투고] 주사파가 집권한 대한민국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저는 학생운동, 노동운동, 좌익정당을 하면서, 대학교에서 2번 제적되고 25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7년 동안 공장생활하면서, 노동조합 위원장을 2년 동안 했습니다. 감옥에 두 번 가서 2년 5개월 동안 살았습니다. 감옥에서 김일성주의자, 주사파 학생...
    Date2020.02.01
    Read More
  16. [독자투고] Fact Check 하기에 바쁜 세상 -Ike Paik

    요즈음 mass com이나 youtube를 통하여 상당히 많이 통용 되어지는 다음과 같은 이해하기 힘든 몇가지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1) 촛불 난동으로 정권을 탈취한 종북 좌파라고? 대한민국 정부가 그렇게 무능하고 허수아비 같은 정부인가요? 난동으로 빼앗기는 ...
    Date2020.01.26
    Read More
  17. [추억의 조각] 새해 첫날의 손님들 -이인선

    옛날 어른들은 새해 첫날 밥을 잘 먹어야 일년 내 잘 먹을 것이라고 떡국이며 과일이며 풍성히 먹고, 또 먹이는 것을 설날의 과업으로 생각하셨다. 설날에 일하면 일년 내 일만 한다며 첫날은 잘 쉬는 것이 좋다고 했고 첫날에 좋은 일로 기분이 좋게 시작할 ...
    Date2020.01.23
    Read More
  18. [독자투고]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얼마전에 우연히 유투브를 통하여 애국 국민혁명에 대한 여러가지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특별히 전 광훈 목사님의 설교와 강연, 청교도 훈련등에 대한 메세지는 나의 마음을 끌어 들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가슴은 울렁 거리기 시작했고 자꾸만 내 ...
    Date2020.01.21
    Read More
  19. [독자투고] 침묵하는 자유 국민 여러분, 나라를 구해주세요!!

    침묵하는 자유 국민 여러분, 나라를 구해주세요!! 가진 것을 잃을까봐 침묵하십니까? 침묵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는 자유 우파와 종북 좌파의 대결을 넘어 나라의 존폐를 결정하는 ...
    Date2020.01.18
    Read More
  20. [추억의 조각] 2019년 대미를 웃음으로 장식한 것 -이인선

    2019년은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다. 참 열심히 살았던 한 해,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고 할까. 그 중 대미를 장식한 것은 엊그제 크리스마스 축하순서에서 "삭개오야 내려오라"는 단막극을 평균 연령 70세 가까운 우리 소망학교 식구들이 함께 했던 것. 내가 쓴...
    Date2020.01.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