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9년 3월 1일 정오를 기해 일어난 3.1운동 107주년을 맞아, 아리조나 교민들이 매년 한인회를 중심으로 뜻깊은 기념행사를 이어가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자유와 자주, 자결이라는 인간의 존엄성을 만방에 선포한 우리 민족의 위대한 얼을 되새기며, 상부상조와 홍익인간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열정적인 삶이 되기를 기원한다.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독립선언문을 청장년 20여 명이 나누어 낭독함으로써, 그 속에 담긴 숭고한 민족정신이 참석한 우리와 자녀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독립선언문에 깃든 우리 민족정신은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나는 결정적인 계기(Turning Point)가 됐다.
당시 전국 1,4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만세 운동이 일어났으며, 이는 단순한 외침에 그치지 않고 1919년 4월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며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이 과정에서 3,373명의 성도, 54명의 목사, 127명의 전도사, 63명의 장로들이 투옥됐고 80여 곳의 교회가 파괴되거나 불태워졌다는 통계가 있으나, 실제 피해는 그 두 배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의 압제는 갈수록 심화하여 신사참배 반대자들을 가차 없이 투옥했고, '내선일치'를 명목으로 정치, 경찰,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일본인들이 군림하며 권력을 장악했다.
일제강점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필자는 "아이들이 울면 일본 순사가 온다"는 말에 울음을 뚝 그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명태와 조선인은 두들겨 패야 부드러워진다"는 야만적인 말도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국민학교 시절에는 한국어를 전혀 쓰지 못하고 일본어만 사용해야 했으며, 이름마저 일본식으로 강제로 바꿔야 했다.
또한, 신사참배를 통해 일본 천황 숭배를 끊임없이 강요받았다.
그러나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의 구절처럼, 무지했던 백성들을 하나님이 보호하사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했고 자유 대한민국을 수립하게 됐다.
비록 36년간의 일제 암흑기와 남북 분단, 그리고 6.25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으며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는 극심한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무궁화를 국화로 삼은 우리 민족은 그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특유의 지혜를 발휘하며 전진해 왔다.
서양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 병원 등은 근대화에 큰 도움이 됐으며, 새벽마다 정성으로 기도하고 자녀 교육에 모든 것을 희생적으로 바친 부모 세대의 열정이 오늘날 한국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6.25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16개국이 참전하여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이후 미국과 유엔의 지원 속에서 국방과 자유 경제, 산업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경제 산업 발전에 기여한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은 오늘날 세계인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전 세계 문화 역사의 선두에 서 있다.
한국의 문화와 예술은 세계인들을 매료시켰고, 한인 특유의 따뜻한 인간미와 깊은 정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 어려운 시절, 광부와 간호사로 이역만리에 파견되고 월남전에 참전하며 건설과 농업 기술 보급 등 험난한 현장에서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한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많은 생명을 구하게 하셨다"는 말씀처럼, 우리 민족을 향한 특별한 보호하심이 있었음을 굳게 믿는다.
최근 세계 유수의 학자들은 한국의 역사적, 성서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에덴동산이 한반도라는 주장이 제기되는가 하면, 성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샤론의 장미'가 곧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라는 캠브리지 대학 학자의 발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밀라노 동계올림픽 등 국제 무대에서 승패를 초월해 보여준 한국인의 정과 홍익인간 정신이 전 세계에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3.1 독립선언서를 다시금 읽으며, 우리 모두가 그 속에 담긴 민족의 혼을 깊이 깨닫기를 바란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희망찬 전환점(Turning Point)을 만들어가는 위대한 한민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