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의 관광 명소인 자이언 국립 공원에서 폭우 후 생긴 홍수에 떠내려간 아리조나주 출신의 제탈 아그니호트리(29) 양이 수색 끝에 안타까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투산의 UofA 대학 대학원생인 아그니호트리는 8월 19일 오후 등산 중 갑자기 발생한 홍수를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170여명이 수색에 동원됐고 8월 23일 결국 그녀의 시신을 버진 리버 인근에서 찾아냈다.
사고 장소는 장엄한 적색 바위절벽이 절경을 이룬 인기있는 협곡 '내로우' 지역으로 유타주와 아리조나주 경계선에 가까운 곳이다.
아그니호트리를 제외한 다른 등산객들은 협곡 부근 고지대에서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나중에 무사히 구조됐다.
이 공원의 등산로는 사막지대로 건기 동안 땅이 딱딱해져 있을 때 갑자기 폭우가 오면 모든 협곡의 길들이 급작스레 강으로 돌변하기 때문에 죽음의 길로 변하기 쉽다.
특히 여름철 돌발적인 폭우로 발생하는 홍수는 바위와 각종 잔재물을 품고 폭포처럼 몰아치는 탓에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가뜩이나 건조한 기후로 수목이 바짝 마른 상태여서 갑자기 내린 빗물을 잡아주고 유속을 느리게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피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