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독자투고
조회 수 3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ew7.JPG

 

 

오늘 만나고 온 장황남 님을 그동안 의사, 뛰어난 화가, 신실한 장로님, 남편의 선배님으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점심을 함께 나누며 한국 이야기를 하던 중 아주 탁월한 분, 피닉스의 자랑스런 인물로 이제야 알아뵙고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전남 광주의 조선대학교 내에 '장황남 정보통신 박물관'을 기증하신 분.

그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그 일을 해내시느라 너무나 애쓰셨더군요.

오래도록 이름이 남아 그분의 업적을 기릴만큼 대단한 일, 많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제공해 줄수 있는 큰 일을 이루셨어요. 

문화재 589호로 등록되기까지 한 그 박물관에는 23개의 방이 있구요, 정보통신의 170년의 발자취를 자세히 밝히느라 4500 여개의 관계 물품들을 전시하였답니다.

예를 들면 세계 최초의 전신기, 최초의 모르스 키로부터의 발달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물들, 최초의 축음기, 라디오,  TV 영사기, 촬영기, 안테나, 에디슨의 축음기, 최초의 진공관, 뮤직박스, 스피커, 리모트 컨트롤, 세계 최초의 이동전화에서 핸드폰의 발전과정 등등이 전시되어 있지요.

유명한 벨 연구소도 본따 만들고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체험도 할 수 있도록 20여군데 체험장도 만들었는데 인기 있는 것 중에 드론 체험관도 있다네요.

어린이들뿐 아니라 일반인들, 그리고 전문가들까지 와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한번은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하고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와보고 스탠포드 대학의 박물관보다 내용물이 더 많고 훌륭하다고 놀랐다고 말했답니다.

전시품 중에 17개는 세계 최초의 발명품이 있고 21개는 전 세계에 오직 이곳 한 곳에만 있다고 하는데요, 의사로 번 돈 거의 모두 그 물건들을 수집, 정리하는데 쓰셨다지요.

마침 사모님이 약사로 평생 일을 하셨기에 가능하였답니다.

장황남 박사는 의과대학 재학시절에 햄 아마추어 통신사 동아리로 활동하였었고 그 일을 계기로 이처럼 놀라운 일을 하게 된 것이지요.

아니, 중학교 때부터도 남달랐어요.

양철 도시락 통마다 구멍을 내고 라디오를 조립하여 맨날 어른들의 야단을 들을 정도로 열중하셨죠. 

헌 통신기구들을 수리하는 손재주와 흥미가 남달랐는데 그 연결선상에서 대학병원에서 의료기구가 고장나면 그 솜씨로 고쳐 쓰게 만드는 비상한 능력이 있으셨답니다.

뉴욕 로체스터에 사는 동안 한 클리닉에서만 내과 개업을 하고, 77년부터 한 집에서만 사셨는데 이사 못한 이유가 그 많은 물건들을 그 넓은 집 지하실과 지붕밑 방에 저장하느라 그랬대죠.

하도 골동품이야, 옛날 먼지 나는 물건들이야 집으로 끌여들여 사모님은 집도 헌집인데 헌물건으로 가득채운다고 불평을 하기도 하고 힘들어 하신 적도 많았다지요. 

2013년 은퇴하신 다음에 조선대학과 연결이 된 것은 우연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방자치 단체와 서울의 대학들, 민속 박물관과도 연결이 되었지만 사모님의 아버지께서 제2대 총장을 하시기도 했고 동생이 공대 교수직을 하는 등 관련이 있기 때문에 조선대학으로 정해지게 되었답니다.

일사천리로 승인이 나고 컨테이너 두개의 분량을 한진회사가 실어 나르기 전 열흘이나 그 모든 물품을 일련의 번호를 메기고 일일이 방마다 청사진을 미리 만들어 지휘하셨다네요.

한국까지 수도 없이 왕래하고 또 직접 8개월간을 체류하시며 진두지휘를 하였답니다.

드디어 2014년 9월말에 개관할 때의 감격이란!

박사님도 눈물을 감출 수 없이 흥분하시며 그동안 사모님의 도움과 수고도 치하해 주셨다며 그날의 감동을 오늘도 생생히 느끼도록 전해주시더라구요. 

'허름한 옷을 입고 전시장 구석에서 몇날 며칠 기계들을 고치는 모습은 참으로 눈물겨운 겸손한 모습이었노라.'

함께 일하던 분의 증언도 있었답니다.

고생은 많이 하셨지만 생의 보람을 이룬 것이 얼마나 흡족하실까...부러웠습니다.

그런 엄청난 일을 이루기 위해 별별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그 중 한가지만 소개하면 금성 라디오가 58년 처음으로 만들어 졌는데 그것을 구입하려고 하니 하필 그즈음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2억을 훗가 하며 내놓치도 않더라는 것. 

그래서 할 수 없이 60년도에 만든 것을 구입하였는데 그것도 만 팔 천불이나 돈을 내고 사셨다는 이야기. 

그럼 그 안에 전시된 모든 것의 가치는? 상상도 못하겠지요?

광주와 한국의 명소가 된 장황남 정보통신 박물관!

그 분의 손때 묻은 하나하나 소중한 명품들...평생의 수고의 결정판...

한국에 가기 전에 알았으면 꼭 보고 왔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여러분들 한국 가시면 꼭 가보고 오세요! (2018년 6월)

 

* 참고

http://news1.kr/articles/?1870341

http://changicmuseum.chosun.ac.kr/

 

 

new11.JPG

 

 

 

new8.JPG

 

?

  1. 미국이 좋은 이유 몇가지 더... -이인선

    우리가 떠나올 때와 비교가 안되게 발전한 조국의 모습을 볼 때 정말로 자랑스럽고, 정말로 고맙죠. 한편 이민와서 산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질 순간들이 왜 없겠습니까? 역이민도 생기고, 여기서 자란 아이들이 부모님의 나라에 가서 밥벌이도 하는 세상이 되...
    Date2019.07.10
    Read More
  2. 미국에게 미안하다, 감사하다, 축복한다 -이인선

    이번에 몬타나 시골에 갔을 때 일이다. 요즘 모텔은 예약할 때부터 의례히 크레딧 카드 번호 달라고 하는데 거기서는 이름만으로 다 되었다. 전화번호 조차 달라고 하지 않았다. 도착하여 방에 들어갈 때도 돈 내라는 소리는 하나도 안하고 키가 방에 꽂혀 있...
    Date2019.07.04
    Read More
  3. 내가 세상에서 제일 듣고 싶은 말 -이인선

    석주 전 교회에서 박 권사님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이셨다. "나는 이 권사 보고 싶어서 교회 오고 싶어…"찬양대 연습실에서 바로 내 옆에 앉으시는 박 권사님의 말씀… "난 우리 이 권사가 참 좋아. 정말 주일날이 기다려질 정도야..." 와! 이런 ...
    Date2019.06.23
    Read More
  4.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가?" -이인선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가?" 이 말은 내가 사랑하는 고모(나의 시누이)의 입에서 막 나온, 따끈따끈한 말이다. 아침마다 전화를 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일과의 하나인데 그녀가 오늘 나에게 제일 먼저, 마음껏 풀어 놓았던 행복의 보따리를 풀어본다. ...
    Date2019.06.20
    Read More
  5. 행복한 부부와 전쟁 -이인선

    결혼을 앞둔 여자에게 그런 충고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에게 쥐어 살지 말라"고... 또한 결혼을 앞둔 남자에게는 "여자에게 쥐어 살지 말라"고 해준다. 결혼 초에 상대를 잡는 것이 일생 일대의 결혼 성공 비결이라고 세뇌시키는 것이다. 유치하고 천...
    Date2019.06.01
    Read More
  6. 어떤 한국인의 미국 이민사 -이인선

    어떤 한국남자 한 사람이 36년 전에 홀홀단신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답니다. 취업 이민, ...즉 의사의 직장을 얻어 희망에 부풀어서 떠났었지요. 그런데 아무 기약이 없이 혼자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시골 모친께서는 32살 노총각 아들을 떠나 보내면서...
    Date2019.05.26
    Read More
  7. 남편 변천사 -이인선

    내 나이 25살 때, 아파트 문을 열면서 남편이 말했다. "나 배고파. 밥 줘" 지금 막 첫 딸을 안고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생전 처음 아이를 낳고 이틀만에 집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부모도 친척도 없는 미국에서 혼자 해산한 어린 신부, 나에게 이런 말...
    Date2019.05.18
    Read More
  8. 내 생애 최고의 부활절 예배! 아리조나 새생명 교회의 경사 -이인선

    감격 그 자체! 어제 2019년 부활절은 내 생애 최고의 부활절 예배! 우리는 그야말로 모두가 흥분과 기쁨의 도가니였다. 그 큰 교회가 거의 가득찼다!!!! 내가 바로 그 자리에,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아직 이사가려면 두 달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부활절 ...
    Date2019.04.27
    Read More
  9. 미국이 좋은 이유 몇가지 -이인선

    오래된 일입니다. 미국에 먼저 오신 외삼촌이 편지를 보냈는데 "미국에는 먼지가 없어서 며칠이 가도 와이셔츠 목이 더러워 지지 않는다.."라고 쓰셨더라구요. 나이아가라 근처에서 보낸 그 편지 속에서 깨끗하고 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때쯤 시카고에...
    Date2019.04.21
    Read More
  10. 달러 얼마 들고 왔어요? -이인선

    옛날 이야기가 재미있으니 나이가 많이 들은 것을 어쩔수가 없다. 우리 부부는 72년, 74년에 미국에 들어 왔는데 한사람에게 법적으로 허락된 돈은 그 당시 200불! 이것이 가장 적은 액수로 알았는데 69 년도에 유학생으로 오셨다는 한 장로님은 겨우 100 불 ...
    Date2019.04.13
    Read More
  11. 되지도 않을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을 왜 추진하는가?

    "되지도 않을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을 왜 추진하는가?" 서명운동을 받다 보니까 이 말을 제일 많이 듣는다. 한결같이 LA 국제공항이 피닉스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피닉스에는 아시아 국가와 연결되는 항공 직...
    Date2019.03.30
    Read More
  12. 새 열 두달

    어제같던 작년... 비교하며 돌아보니 올해도.. 기쁨, 슬픔 다른게 없다네 분주함에 보내고 단 하루만에 바뀌어 내게 다가올 새해 기대속에 갖는 첫날의 소망은 새것에 기쁨 보낸해와 똑같게 될지라도 열 두달을 다시 찾았으니 모두들 성실하게 힘내어 걸어보세.
    Date2018.12.30
    Read More
  13. [특별기고] “아리조나 한인 공동체, 교포 한분 한분의 주인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공공 봉사'(civic service)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는 듯 합니다. 더러는 개인의 명예와 자기과시욕으로 그런 일을 행하는 듯이 여기거나 혹은 그런 명예와 지위를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채울려는 파렴치한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구나 기...
    Date2018.12.29
    Read More
  14. 세도나 살면서 활동 이어가는 '칵테일 사랑'의 가수 신윤미 씨

    미국 이민 생활로 힘든 분들 위해 노래 만들어 공연 '칵테일 사랑'은 엔야라는 가수 창법 시도한 노래 가톨릭 신자인 신 씨, 현재 생활 성가 음반 준비 중 '칵테일 사랑'으로 90년대 대학가를 휩쓸었던 가수 신윤미 씨가 JNC TV와 아리조나주 ...
    Date2018.12.15
    Read More
  15. 아리조나 주의회 17지구당 새 지도부 선거

    아리조나 주의회 17지구당 위원장을 비롯한 새 지도부 선거가 11월 27일 저녁 6시부터 Tri-City Baptist Church 에서 있었다. 기초위원들의 선거등록과 각자 ID 발급 비밀번호를 받았다. 7시부터 기도와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있은...
    Date2018.11.30
    Read More
  16. 챈들러학군 교육위원 출마자 Joshua Askey

    10월 22일 오후 6시에 챈들러 학군 교육위원에 출마한 한인입양아 Joshua Askey 선거운동이 아시아나 마켓 메사 푸드코트에서 열렸다. 내가 Joshua Askey를 처음 만난 것은 2016년 선거가 끝나고 아리조나 주의회 17지구 기초위원 회의 때였다. 동양인 같기도...
    Date2018.10.27
    Read More
  17. "썬키스트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자"

    11월 15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John Giles 메사시 시장 재선후원회가 Sunkist 역사 창고에서 열린다. 아리조나를 대표하는 5C하면 먼저 Citrus(오렌지)를 빼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오렌지 과수원은 사라진 지 오래됐다. Sunkist 역사 창고는 C...
    Date2018.10.20
    Read More
  18. 피닉스의 자랑스러운 한인 장황남 박사 -이인선

    오늘 만나고 온 장황남 님을 그동안 의사, 뛰어난 화가, 신실한 장로님, 남편의 선배님으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점심을 함께 나누며 한국 이야기를 하던 중 아주 탁월한 분, 피닉스의 자랑스런 인물로 이제야 알아뵙고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드리고 싶어...
    Date2018.06.15
    Read More
  19. Great America Road Trip -신순영

    지난달 24일간, 7122마일의 거리를 자동차로 운전하는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버지니아로 가서 다시 피닉스로 오면서 계획하였던 방문지들을 들렸다 오는 여정으로 무리하지 않게 계획하여서 쉬어가며 여러 곳을 다녀 올 수가 있었다. 전가족 이민을 하와이로...
    Date2017.09.02
    Read More
  20. 자녀 교육: 계급주의사회 v 평등사회 -유덕순 박사: 대학교 행정/국제교육 통일 교육위원, LA 지역

    한국에서 15년간 살았던 영국인 기자, Michael Breen 씨는 자기 저서, The Koreans에 한국 교육에 관하여 단호한 비판을 하였다. 그는, 한국교육은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계급주의 사상과 넷트워킹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 교육은 실력과 객관적 판단력이 약하...
    Date2016.12.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