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아리조나뉴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4ec50_Airlines_DN_Allegiant_Air_new_livery757_HNL_courtesy_Allegiant_0.jpg


"일곱 살 아들은 그게 제 잘못인줄 알았나 봐요. 계속 '죄송하다, 죄송하다'고 하더니 울기 시작했어요."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조지 알바라도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린 아들 지오바니가 개 앨러지 증상으로 비행기에서 쫓겨났을 때, 승객들이 박수를 치며 깔깔댔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25일 언론들은 가족의 사연을 전하며 "끔찍한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워싱턴주 벨리엄에서 피닉스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심한 앨러지 증상을 보였다. 재채기를 심하게 했고 온몸을 긁기 시작했다. 심한 두드러기 증상에 고통스러워했다.  

알바라도는 이 사실을 승무원에게 알렸다. 승무원은 규정에 따라 이 일을 의사와 상의했고 의사는 지오바니가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를 본 승객들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몇몇 승객들은 지오바니를 향해 웃기 시작했고 또 다른 이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오바니 때문에 비행기가 연착된 것에 불만이 쌓인 이들은 대놓고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항공사 승무원의 태도 역시 문제가 있었다. 아들의 앨러지 증상을 호소하자 한 승무원은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모든 비행기엔 개 한 두마리 쯤은 꼭 타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대응 자세를 보였다. 

비행기에서 내리던 중 어린 지오바니는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서럽게 울었다. 

탑승객들의 반응도 서러웠지만 지오바니가 속상해했던 속사정도 있었다. 후두암 말기에 처한 아빠 알바라도와 워싱턴 주에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기 때문. 특히 이 여행은 알바라도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이기에 더 특별했다. 

이에 대해 지오바니는 피닉스 지역 TV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슬프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돼버려 정말 슬프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알바라도 역시 "아빠로서 참 암담했다. 우리가 내릴 때 박수를 치는 사람들을 봤다. 나는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라며 "우리 모두 언제 생을 마감할 지 모르는데 살면서 다른 이들에게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오바니의 엄마인 크리스티나는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이기적이고 잔인할 수 있는 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Allegiant 항공사는 지오바니 가족이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이미 모든 비행기가 만석이어서 이틀 뒤에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건이 불거지자 항공사는 가족을 직접 찾아가 난감한 상황을 겪게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한국에 간 아리조나의 듀시 주지사, 윤 대통령 만나고 LG 엔솔도 방문 file 2022.09.12
한국서 활약했던 켈리, 아리조나와 2년 1800만 달러 연장계약 file 2022.04.11
한국서 네발 잃고 AZ 입양된 유기견 '치치', 올해 미국 영웅견에 선정 file 2018.10.10
한국서 네 발 잃고 아리조나 입양된 치치, 올해 '영웅견' 후보에 올라 file 2018.09.26
한국서 구조된 미국 입양 장애견 ‘치치’, 아리조나에서 눈 감아 file 2019.04.30
한국기업 KCC, 길버트에서 열릴 LPGA 골프투어 스폰서 참여 file 2024.02.26
한국과 월드컵 상대인 우르과이, 아리조나에서 멕시코 눌렀다 file 2022.06.13
한국계 배우 켄 정, 피닉스 콘서트에서 응급환자 구해 file 2018.05.19
한국계 '카일러 머리' NFL 1순위 지명 유력, 아리조나로 오나 file 2019.03.13
한국 엔지켐생명과학 & ASU 공동연구, NASA 연구과제 최종선정 file 2021.02.02
한국 언론사가 뽑은 피닉스 주변 밸리 최고의 골프코스들 2018.03.08
한국 양계업계, 계란 수입위해 아리조나 농장도 접촉 file 2017.01.07
한국 방문한 아리조나의 홉스 주지사, 경기도와 협력방안 논의 file 2023.10.03
한 해 연봉 전부를 내놓은 진정한 기부천사, 피닉스 선즈의 비욤보 file 2022.12.27
한 번 만난 남성에게 6만5000개 문자 폭탄, 피닉스 여성 '체포' file 2018.05.26
한 때 농장타운에서 이제는 '붐타운'으로 각광받는 라빈 빌리지 file 2023.02.28
한 달 반만에 다시 AZ 찾은 트럼프, 장벽 둘러보고 피닉스서 유세 file 2020.06.30
한 달 동안 이어진 폭염에 못 견디고 맥 없이 쓰러지는 선인장들 file 2023.08.08
한 남자와 웨딩마치 울리겠다는 쌍둥이 "투산에서 결혼할 것" file 2017.01.13
학위 수준따라 임금 격차 가장 큰 도시 7위에 스카츠데일 2017.12.2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6 Next
/ 14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