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아리조나뉴스
 

일찌감치 찾아온 6월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기온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더위 속에 산을 찾았던 등산객들이 아리조나 주 내에서만 최소한 5명이 사망했다. 

18일(토)에는 슈퍼스티션 마운틴 내 페랄타 트레일에서 친구와 같이 하이킹을 하던 25세 남성이 물이 떨어지면서 탈수증상을 보였고 친구의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해 그를 이송했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19일에는 앤썸 인근 데저트 비스타 트레일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던 28세 여성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피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인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사고 당일 오전 6시부터 친구들과 산악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으며 물도 충분히 섭취한 상태였지만 오전 9시경 체온상승으로 인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맥박이 잡히지 않자 의사인 친구가 급히 CPR을 하며 구조대에 신고했고 헬기로 급히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하고 말았다. 

이외에도 19일 오후 피마 카운티에서는 산행 중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19일 오전, 타주의 관광객인 20대 남녀 2명이 핑거 락 캐년에 올랐다 길을 잃고 물이 떨어진 상태에서 구조됐지만 여성은 병원 후송 뒤 목숨을 잃었다. 

이어 세븐 폴즈로 산행을 나섰던 여성 2명이 구조됐고, 오후 2시경 밴태나 캐년에서는 독일에서 온 등산객 남성 3명이 열사병으로 구조를 요청했지만 그 중 1명은 숨졌고 1명은 실종됐으며 또다른 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실종됐던 남성은 며칠 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비앙카 에르난데스 기상청 예보관은 "보통 새벽에는 시원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고온은 아침에도 이어졌다. 아예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경고했다. 

피닉스 소방국도 "주말 동안 열사병이나 일사병과 관련된 신고전화가 100통 이상 쏟아져 들어왔다"며 특히 주민들이 산행을 자제해줄 것과 차 안에 아이나 애완동물을 남겨두지 않았는지 철저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살인 더위로 피닉스에서는 19일 일요일 최고기온이 화씨 118도까지 올라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2시25분에 기록된 화씨 118도는 피닉스지역 기온관측 사상 다섯번째로 높은 온도이다. 

피닉스 뿐만 아니라 폭염은 아리조나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투산이 115도, 플래그스탭 93도 그리고 유마는 120도까지 온도가 치솟으며 모두 기존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폭염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월요일인 20일 오후 3시 116도를 찍음으로써 1968년의 같은 날 기록인 115도를 뛰어넘었다. 

20일은 공식적으로 아리조나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자 낮시간이 14시간 22분으로 1년 중 가장 긴 날이기도 했다. 

피닉스 지역의 역대 최고기온은 1990년 6월26일 기록된 122도였다. 

당시 피닉스 스카이하버공항은 폭염으로 일시 운항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기온이 너무 높아지면 대기 중 공기밀도는 반대로 낮아져 비행기가 이륙하는데 더 긴 거리가 필요한데 항공 매뉴얼은 120도 이상의 기온에서 이륙을 위해 얼마만큼의 활주로 거리가 확보되어야 하는 지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의 운행정지 규정은 없지만 사고 발생을 우려해 공항 측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기상청은 "멕시코에서 이동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빨리 아리조나에 폭염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또 "1895년 이후 낮 최고기온이 95도 이상 올라가 3일 이상 지속된 것은 올해의 시기가 가장 빠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온이 치솟자 전기사용량도 급증했다.

아리조나의 대표적인 전기회사 SRP는 19일 오후 4~5시 사이 총 6873메가와트의 전기를 송출했다.

1메가와트는 평균적으로 250채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지난해 8월15일 SRP는 6806메가와트를 송출한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최고량 송출기록을 세웠다.

또다른 전기회사인 APS 역시 일요일 오후 5~6시 사이 110만 아리조나 고객들에게 7025메가와트의 전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에어컨이 없는 곳에서 일하는 야외 근무자들은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가며 폭염과 전쟁을 벌였다. 

피닉스 인근의 승마장 근무자 킴 피체랄드는 "기온이 110도가 넘으면 오전에만 승마장을 운영한다. 오후엔 말들에게 물을 먹이고 그늘에서 쉬게 한다"고 말했다. 

피닉스 동물원 직원 캐시 로기 도스는 "6마리의 코끼리를 돌보는 중이다. 아프리카 코끼리들이어서 더위를 잘 견디는 편이지만 기온이 110도가 넘으면 모두 연못 속에 집어넣고 사과와 채소를 듬뿍 먹여야 한다"며 "직원들은 물병을 근처에 두고 모자와 선글라스, 보호용 토시 등으로 무장한 채 일한다"고 설명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자 구세군교회 측은 피닉스 시 전역에 급수소 13곳을 설치하고 노숙자들에게 시원한 물과 아이스팩 제공에 나서기도 했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기온도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압의 힘이 약해져도 당분간은 평년 이상의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폭염시엔 충분한 물을 수시로 섭취해 땀으로 잃어버린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지난해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만 열사병으로 84명이 사망했고 매년 평균 67명 가량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4세 미만 아동, 65세 이상 노년층, 노숙자, 야외 근무를 해야 하는 사람 등이 일사병과 열사병 노출에 주의해야 하며 극심한 갈증, 갑작스러운 현기증, 두통과 구토 그리고 많은 땀이 쏟아지는 증세를 보이면 즉시 그늘로 옮기고 수분을 제공하고 체온을 내리는 등 가능한 모든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지체 없이 911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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